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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나의 노후는...

by 짱2 2020. 6. 3.

얼마 전 동생과 통화를 하며 올케에 대한 동생의 무한한 신뢰를 느꼈다.

 

올케는 구두쇠 스크루지를 닮았다.

그녀에게 들어간 돈은 다시는 나오지 않는다.

참 인색하다.

부모님에게나, 시누이인 나에게나 무언가를 선물하거나 대접한 적은 손꼽을 정도다.

서운한 적도 많았으나, 저희 네 식구 잘살면 됐지... 하는 마음으로 내려놓은 지 오래다.

가끔은 저렇게 작은 마인드로 남도 돌아보지 않고 움켜쥐고 있으면 오히려 부자 되기 어려울 텐데.. 

베푼 만큼 돌아온다는데... 하는 마음에 안타까운 적도 있었다.

하지만 또 가끔은 저렇게 모아서 이다음에 늙어서 나보다 더 부자가 되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다 동생의 올케를 향한 신뢰에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동생은 노후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나에게 말했다.

올케가 알아서 준비하고 있을거라고.

 

머리를 맞은 느낌이랄까?

노후에 누가 더 편안한 삶을 살고 있을까?

지금은 내가 더 부자인 듯 그들에게 베풀고 있지만, 몇십년후 떵떵거리며 살고 있을 그녀 앞에 나는 초라한 모습으로 마주하고 있지는 않을지... 

나의 불안한 미래가 나를 엄습해왔다.

그러면서 현재의 내가 하고 있는 소비습관을 돌아보았다.

마치 세상 최고의 부자인듯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들의 대기업 이직이 마치 로또 당첨이나 된 듯이 여기저기 밥을 척척 사고, 대출을 끼고 차를 바꾸고, 여행 다니며 먹고싶은 것 모두 먹고, 사고 싶은것 모두 사고 있는 내 모습과 늙어 고생하고 있는 내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암수술로 잃을뻔했던 직장을 다시 다니게 되면서, 그로 인해 생기는 수입은 온전히 내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지인에게 베풀며 살자고 마음으로 다짐했고, 부모님에게, 지인들에게 내가 베풀 수 있는 정도에서 베풀며 살아오고 있었는데, 문득 이건 아니지 않은가 싶다.

내 노후에 대한 걱정을 우선시했어야 하는 건 아닌지 싶다.

 

역시 사람은 세상 곳곳에서 배움을, 깨달음을 얻는다.

동생의 말 한마디에서 또 깨달음을 얻고, 한 수 배웠다.

그래... 지금까지 지인들에게 넉넉한 인심으로 베풀었고, 그들이 충분히 즐거워하며 고마워했으면 된 것이다.

나도 충분히 행복했고, 뿌듯한 마음이었으니 됐다.

이제부터는 그 돈을 내 안으로 들이려고 한다.

내 노후를 위해 아끼고 저축하며 살아가려 한다.

 

주말마다 다니는 여행은 내 건강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므로 계속할 것이나 외식보다는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서 먹는 것으로 방향을 잡으려 한다.

돈을 절약하려는 전략이기도 하지만, 사 먹는 음식이 내 몸에 좋지 않으니 내 건강을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앞으로 필요한 물건이 있거나,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바로 구입하지 않고, 여러 번 심사숙고해서 구입하려고 한다. 

며칠 이상의 시간을 두고 구입을 한다면 충동구매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적금은 계속 늘려갈 생각이고, 주식을 배워 조금씩 투자할 것이다.

무언가를 사려고 했다가 멈춘 그 금액, 무언가를 하려고 했다가 멈춘 그 금액을 썼다고 생각하고 주식에 투자할 것이다.

그런 돈이라면 써서 없어질 거였으니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지 않을까?

 

나의 미래, 나의 노후를 위한 경제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요즘 경제 관련 책을 조금 소홀히 하고 있었다. 

열심히 읽어 미래를 준비하자.

하나씩 하나씩 배워가며 나의 미래를 알차게 채워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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