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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대장암 쌤을 만나다

by 짱2 2019. 5. 28.

그동안 위투시검사, ct촬영, 엑스레이 촬영, 피검사 등등 많은 검사를 하고,

매 3주 금요일마다 종양 내과 선생님을 만났다.

지난달에는 내 위를 반이나 잘라내신 위담당 선생님을 만나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말씀을 들었고,

지난 금요일에는 내 인생의 빛이 내리듯 아무 이상이 없으며,

더 이상의 항암은 없을것이라는 아름답고 희망에 찬 이야기를 들었으며,

오늘 제일 중요한 대장암의 결과를 들으러 갔다.

내가 지금 항암을 하는 이유도 대장암 때문이니 정말 중요한 면담이었다.

 

헐~ 그런데 너무 덤덤한 면담.

다 괜찮다고.. 시간이 지나면 다 좋아진다고..

좋다는 얘기겠지?

 

지난 면담부터 모든것이 괜찮다고 한다.

난 그럼 이제 어느정도 안심해도 되는건가?

내게 이상이 있다면 이상 증상이 있다고 얘기해 주겠지~

 

아직 먹는것도 불편하고, 설사대마왕과의 혈투도 계속 되고 있는데..

아직 끔찍한 세차례의 항암도 견뎌내야 하는데..

아무튼 내 몸은 암덩어리를 떨어내고, 

건강한 상태로 씩씩하게 올라가고 있는 모양이다.

 

나의 건강한 희망에 찬 긍정적 마인드,

앞으로의 삶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삶에 대한 열망,

내 주변에서 나를 응원해주는 희망의 지인들.

사랑으로 나를 품어 안아주는 가족들...

이 모든것들이 내게, 내 몸에 투명한 햇살을 한껏 내뿜어주었나보다.

죽음이 앞에 왔음을 느꼈음에도,

내가 아닌 가족들 걱정이 앞섰던 나,

죽음이란 것이 나로부터 조금 물러선듯 느꼈을때

나는 희망을 놓지 않았고, 그 엷은 희망의 끝으로 미래를 꿈꿨다.

이런것이 날 살게 했을까?

 

지금 완전한 쾌유는 아니지만,

사람을 살게 하는 더큰 희망의 끈이, 든든한 동아줄이 내게 내려왔다.

꼭 붙잡고 희망의 동아줄을 타고 하늘로 높이 날아오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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