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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한줄로 요약 된 내 삶의 목표

by 짱2 2021. 4. 9.

따스한 봄 햇살, 살랑이며 부는 바람, 파란 하늘, 연둣빛으로 물들어 가는 산과 나무들, 울긋불긋 피어나는 꽃들...

이런 자연의 신비로움 탓일까? 내 몸은 점점 더 건강해지고, 내 마음도 점점 더 튼튼해지고 있음이 느껴진다. 이번 주는 월요일에 남이섬을 방문해 걷기 시작한 것을 출발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걸었다. 그래서인지 배가 아픈 적도 없고, 마음이 힘든 적도 없다. 이것이 '움직임의 힘'이고, '자연의 힘'이구나 싶다. 한결 건강해진 몸과 맘으로 일주일을 보내며 몇 가지 마음 정리와 결심을 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도 했다.

 

암 수술 이후로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참 열심히 살아간다고 자부하면서도, 궁극적으로 내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가끔은 내가 가는 방향을 잃고 헤매곤 했다. 목적지가 없는 배를 타고 항해를 하니, 열심히 노를 젓고는 있는데, 심심대해에 둥둥 떠 있기만 할 뿐, 정착할 곳이 어디인지, 아니면 잠시 들러 갈 섬의 항구는 어디인지 알 수 없는 느낌이 들곤 했다. 방향이 없으니, 배가 아프거나, 우울함이 찾아오면,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죽음이 더 편하겠다는 마음이 생기곤 했다. 

 

요즘 본 몇개의 동영상에서 내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당신의 삶의 목표가 무엇인가요?' 글쎄? 내 삶의 목표는 무엇일까? 왜 새벽부터 일어나 미라클 모닝을 한다고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영어공부를 죽어라 하고, 디지털 세상을 배운다고 이토록 열 내고 있을까? 그냥 편하게 살면 되는 것을...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내 삶의 목표를 찾는 방법밖에 없었다. 막연했다. 

 

내가 잘 하는 것, 그것은 쓰는 것이다. 나의 자기 분석 노트를 꺼내 나에게 묻기 시작했다. 나의 깊은 심연으로 빠져 들어가 내면의 나에게 물었다. 왜 사니? 

 

펜으로 적는 과정을 통해, 깊은 심연을 통한 성찰의 과정을 통해 생각보다 쉽게 결론이 나왔다. 정말 오래 걸릴 줄 알았다. 올해 내내 나의 화두가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바로 답이 나왔다. 아마도 그건 평소에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인 듯하다. 

 

내 삶의 목표는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며 늘 을 꾼다'이다. 참 평범한 한 줄의 문구이다. 하지만 이 한 줄에는 그 구체적 실천방안들이 있고, 그것이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고, 내가 살아가는 이유다. 각각의 것인듯 하지만, 결국은 하나로 통일이 되고, 하나인 듯 하지만, 각각의 것의 의미는 또 다르다. 그만큼 내게는 멋진 삶의 목표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좋은 음식 먹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하며,

행복을 위해 재미있는것을 추구하며 살고,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살아야 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을 위해서는 독서와 배움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실천하고, 실현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발전하는 나를 칭찬하고 사랑해주어야 한다. 

 

한 줄로 요약된 나의 삶의 목표, 그리고 그 목표에서 확장된 세세한 구체적 실천 방향들. 이렇게 정리가 되고 나니, 고구마 먹다가 가슴에 꽉 막혀 답답해 미칠 듯한데, 사이다로 뻥 뚫었다는 그 느낌, 바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열심히는 살고 있는데,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모르고 그저 달려만 가는 느낌에서 누군가 방향을, 목적지를 알려주어, 이제는 그곳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기만 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잘 되었든, 잘 못 되었든. 아니. 내가 오래도록 생각해오고, 그렇게 살아온 것의 '합'인 '목적지'이기에 믿고 씽씽 달려가기만 해도 나를 멋진 곳으로 데려다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어제, 갑작스러운 생각의 정리를 통해 얻은 값진 수확, 내 삶의 목표를 한줄로 정리한 문구는 나만의 가훈이 될 것이고, 앞으로 살아갈 내 삶의 방향이 될 것이다. 흔들림 없는 확고한 신념이 되어, 나를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봄이 되면서 온 세상은 푸른 빛으로 물들어 가고, 아름다운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눈이 때아닌 호사를 누리고, 살랑이는 봄바람은 내 온몸을 쓰다듬으며, 잘 살았노라고, 그리고 잘 살고 있다고 토닥인다. 따뜻한 봄 햇살이 그동안 애썼고,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살라고 나를 포근히 감싸 안는다. 나는 자연의 위안에 편안히 눈을 감고 힘을 얻는다. '잘했어, 잘하고 있어. 그리고 너무 애쓰지 말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즐겁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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