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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새벽시간, 나만의 시간, 그리고 집중

by 짱2 2021. 4. 27.

늘 그렇듯이 특별한 것도 없는데 일주일이 후다닥~ 지나가 버리고, 늘 아쉬움이 남는 날들이다. 매일 해야 할 일들이 빼곡하고, 그것들을 해 내며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놓치는 것들이 많아 쫓기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바쁘게 살아야 하는 건가 싶은 마음에 다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나의 계획이 잘못된 것인지, 욕심이 지나친 탓인지, 집중의 문제인지, 시간관리의 문제인지 고민하게 된다. 

 

어제가 그랬다.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던 일요일. 아침나절의 2시간에 가까운 잠으로 오랜만의 피로를 풀었고, 동네 뒷산의 새로운 발견으로 운동과 힐링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는 만족스러움과 더불어 그것들로 인해 하지 못한 것들이 있었다. 아쉬움이 남은 일요일을 마무리하며, 출근이 늦은 월요일에 못다 한 일들을 다 해내리라 다짐했는데, 웬걸.... 전날의 2시간의 낮잠으로는 풀리지 않는 피로감이 있었는지, 월요병 탓이었는지, 오전 내내 잠만 자고 말았다. 이틀의 누적이 나를 압박해왔고, 마음이 무거웠다. 또다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같은 고민에 휩싸였다. 

 

오늘 새벽, 하루를 계획하다가 문득 아침 8시에서 9시까지는 나만의 시간을 갖기로 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2주 동안 잊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바빠도 이 시간은 빼놓기로 했는데... 이 시간은 시간에 쫓기지 않고, 내 미래에 미안해하지 않고 오로지 나를 위해 시간을 쓰기로 했는데... 일기를 쓰고 싶으면 일기를 쓰고, 너무 졸리면 잠을 자고, 쇼핑을 하고 싶으면 쇼핑을 하는, 그야말로 내 마음대로 시간인데, 왜 이걸 잊고 있었을까? 이 시간을 썼더라면 내 자신에게 덜 미안했을 텐데. 오전 내내 잠만 잤어도, 한 시간의 spare time이 위로가 되었을 텐데... 

 

가뜩이나 바쁜 아침시간에 한 시간이나 빼낸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것이냐고 할지 모르겠다. 사실 내가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그러나 나는 나에 대한 사색의 시간, 한 템포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다. 지금처럼 일기를 쓰기도 하고, 나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빼곡한 나만의 스케줄 안에서 이런 시간을 빼내고 나면, 또다시 시간을 허투루 썼다는 자책감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 오히려 안정적인 시간 확보가 나에게 주는 만족감이 더 클 것이고, 전날 해내지 못한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으로 쓸 수도 있어 효율적으로도 좋다. 

 

잠을 많이 자면 자는 대로 내 몸에 좋고, 멍 때리는 시간을 보내면 그건 그것대로 휴식의 시간이어서 괜찮고, 주말에 많은 것을 하지 못한 대신, 남편과 좋은 시간을 보냈으니 그건 더욱 행복하고 복된 일일 것이다. 못한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한 것에 초점을 맞추자. 그리고 일의 중요도에 따라 나누고, 꼭 해야 할 일을 새벽시간에 배분하고 제일 먼저 하자. 새벽시간에만 집중해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난 이 시간을 놓치고 있다. 일찍 일어나서는 그 귀한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있다. 새벽시간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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