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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8월 그리고 남은 5개월 미친듯이 공부하자

by 짱2 2021. 8. 4.

 

내가 생각하고 있는 대량 구매대행의 앞날이 갑자기 막막하게 생각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서과장님이 급히 올리신 쿠팡의 하루 업로드 개수가 만개로 한정된다는 정책 발표 때문이다. 난 아직 이 일을 시작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 말이 무슨 말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한다. 선배(?)들이 올린 댓글이나 카페글을 읽어보니 초짜와는 상관이 없는 듯 보여지기도 하지만 나처럼 시작 자체를 두려워하며 이제 한 발 들여놓을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에게 쿠팡의 이런 정책 발표는 구매대행으로 가려던 내 마음을 닫아걸게 하기에 충분했다. 

 

어제 잠들기 전 서과장님의 동영상을 보고 마음이 착잡했는데, 새벽에 일어나 일상처럼 새벽 루틴을 실천하는 마음이 무척 무겁다는 걸 느꼈다. 이 길은 내 길이 아닌 건가? 아예 시작하지 말까? 돈도 투자되어야 하는 일인데... 앞날이 확실치 않은 것들만 시작하는 것이 맞는 걸까?

 

유튜브, 구매대행, 스마트 스토어, 사회복지사, 타로 마스터, 심리 상담사, 캘리그래피, 국제자격 검정원의 심리 상담사 자격 공부... 이 모든 것이 다 새로운 분야이고, 어느 것 하나 확실한 미래를 보장하지도 않고, 다 시작단계에 불과한 상태에서 직장마저 잃게 되었으니, 내 마음이 불안한 것은 당연하고, 불안한 마음을 다독여줄 사람도, 디지털 세상으로 가는 길에 힘들어하면 손잡아 줄 누군가도 전혀 없으니 초조하고, 이 길이 맞는 길인지 자신감이 떨어진다.

 

동영상 하나를 준비하고, 조금씩 알아가며 재미를 느끼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청해보는 사업자등록, 스마트 스토어 개설 등등의 일들을 해내면서 새로운 세상으로의 한 발에 약간의 자신감이 붙으려고 했었는데, 내가 가려고 하는 알지 못하는 세상이 흔들린다는 소식은 내 불안함을 더욱 가중시켰다. 오늘 새벽, 이 마음은 너무 커져서 기운이 없고, 모두 다 그만두고 그냥 살림이나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런데, 서과장님 카페의 선배들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 느낌이다. 쿠팡의 정책 발표에 바로 동영상을 올린 서과장님의 말 때문일까? 다들 가던 길을 가련다.... 어떻게 되겠지... 이런 상황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또 나올 거야... 등등의 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다들 멘탈 갑인가 보다. 

 

새벽에 일어나 너무 생각이 많아서였는지, 7시부터 10시까지 낮잠? 아니 아침잠을 세 시간이나 자고 일어났다. 푹 자고 일어났더니 내 몸도 편안해졌고, 마음도 어느 정도 가라앉은 느낌이다. 나도 멘탈 갑인가 보다. 하던 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만 든다. 오히려 더 힘내서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 든다. 그래서 신사임당의 동영상을 처음부터 다시 들으며 마음을 잡고 있다.

 

서과장님 카페에 누군가 올린 글이 마음을 끈다. 무언가를 시작하면 5년은 도전한다고. 난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최소한 3년은 해보고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사회복지 공부도 실습과 1급 자격까지 다 갖추려면 3년은 해야 하고, 지금 내가 도전하고 있는 일 모두 그 정도는 걸려야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을 날이 되지 않을까? 

 

'책이 사람이다'라는 그림을 그리신 김천정 화가는 대학시절, 얼마나 열심히 그림을 그렸던지, 졸업할 때 그림을 용달차로 두 트럭이나 싣고 나왔다고 했다. 나는 이런 글을 읽으면 가슴이 벅차오르며 내가 뭘 해야 할지 다짐하게 된다. 점심 먹을 시간을 훌쩍 넘기며, 이 글을 쓰면서,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단기 목표를 세워본다. 올해 남은 시간은 5개월. 김천정 화가의 용달차 두 트럭만큼, 나는 매일 미친 듯이 디지털 공부하기로 마음 먹는다. 사람들과의 모임도 일부러 만들지 않고, 시간 배분 잘 해서 알차게 그리고 미친듯이 공부하자. 올인하자. 내 시간 모두를. 방송대 수업 시작하기 전에, 코로나로 쉬고 있는 캘리 그라피 수업 시작하기 전에, 내 온 힘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공부를 하자. 강의 모두 듣고 또 듣고, 유튜브 열심히 만들고, 모든 걸 완벽하게 세팅하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 후회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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