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무리하고 있는 걸까? 바쁘게 돌아가는 요즘이 편치 않다. 마음도 어딘가 떠 있는 느낌이고, 몸도 편안한 느낌은 아니다. 뭘까? 이 개운하지 않은 느낌은?
어제 일기에 썼듯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단톡방에서 쌓여가는 글... 나는 이런 것들이 버겁다. 성격상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 못한다. 내가 생각하는 삶, 공부, 독서, 사색이라는 세 가지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 꿈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특히 이렇게 내 마음을 글로 풀어내고, 사색하는 시간, 편안히 휴식하는 시간을 가질 수가 없다. 또한 바쁘게 돌아가는 삶이 내게 아무런 위안과 평화를 주지도 않는다. 오히려 내 삶의 편안한 느낌을 해친다. 나는 평화롭고 싶다.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정적인 삶 속에 산책이라는 가벼운 움직임 하나 얹어 가는 게 내 삶의 큰 틀인데, 그 모양을 갖출 수 없게 만든다.
어제 내가 좋아하는 배우 '황정민'이 나오는 '리처드 3세'를 봤다. 이 공연을 보는 것으로 약속과 일정은 마무리 되었다. 오늘 저녁 약속은 갑작스러운 부고로 취소되었는데, 차라리 나한테는 잘 되었다. 오늘 오후의 유튜브 수업만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오면 되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도 화장하지 않고 다녀왔는데, 오늘도 여차하면 옷만 갈아입고 다녀올 생각이다. 그만큼 마음도 편하고, 시간도 아낄 수 있다. 오늘과 내일, 편안한 마음으로 나를 돌아보자. 휴식이 필요하면 쉬기도 하면서.
사실, 2월도 바쁠 예정이다. 되도록 사람들을 만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이미 만들어진 약속이 왜 이리 많은지. 나도 참. 그래도 새벽 시간을 온전히 내 시간으로 쓸 수 있음은 참으로 다행이다. 이 시간을 알차게 보낼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자.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마도 이 시간을 올바르게, 내가 원하는 대로 보내지 못하는 아쉬움이 개운하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온 듯하다. 514 챌린지를 통해 새벽 기상 도전 프로그램을 함께 했지만, 나에게 새벽 기상은 당연한 일이었는데, 오히려 내가 주도하는 알찬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김미경쌤의 이야기만 듣고 말았다. 공부도 놓치고, 단톡방의 아우성만 들었다. 내가 원하는 방향이 전혀 아니었다. 이제 새벽시간을 알차게 보낼 방법을 모색하자. 예전처럼, 아니 예전보다 더 멋지게 보낼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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