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이 한 달 반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내가 투자한 시간과 열정, 노력... 모든 것이 아깝지만, 또 하나의 경험이었다고 생각하면 그럭저럭 위안이 되기도 한다.
참 마음고생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나혼자만의 생각이었는지 모르지만 눈물도 날 정도였다. 그 사람의 잘못이든, 그런 쪽으로 생각하는 나의 잘못이든지 간에 내 마음이 많이 힘들었던 건 사실이니까...
양손에 뭔가를 쥐고, 내려놓지를 못하니, 누군가 더 좋은걸 주려고 해도 받지를 못하고 있는거같은 느낌. 손이 비워져야 받을 수 있는 여유도 있는 건데. 왜 그런 대접을 받으며 내려놓지도 못한 채 시간만 보냈을까?
어제 아들과의 면담이 아니었으면, 오늘 유희씨의 조언이 아니었으면, 난 여전히 그런 대접을 받으며 힘들게 다니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비전만을 바라보며.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른 이들과 소통을 하고,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멋진 미래를 꿈꿨는데, 그런 미래는 내게 없었나 보다. 내 길이 아닌 곳에 들어가 참 고생했다. 다 경험이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다른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냥 그만두었다는것. 그것만 생각난다.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려놓고, 공부하기 (0) | 2022.04.16 |
---|---|
그만두고, 떨어지고 (0) | 2022.04.14 |
당당히 말하자 (0) | 2022.04.10 |
복잡한 마음 (0) | 2022.04.08 |
다시 홧팅!! (0) | 2022.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