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한 달 반이라는 내게는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했던, 내 열정을 불살랐던 일을 그만뒀다. 나에 대한 배려도 없고, 그들이 있다고 말하는 비전이 내게는 전혀 보이지 않는 그 일을 그만뒀다. 그리고 또 다른 일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시도했던 서류전형에서도 떨어졌다. 나이가 많단다. 50세 이상은 뽑지 않는다고 한다. 헐~~
다니던 곳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만뒀는데, 될 줄 알았던 일은 면접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떨어지다니... 이것이 뭔 일이랴? 난 이렇게 잘 안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앞으로 다른 일이 얼마나 잘되려고 이럴까나? 참으로 궁금하구먼... ㅎㅎ
반나절을 고민해서 다니던 곳을 그만뒀고, 그 나머지 반나절을 고민하면서 서류전형에서 떨어진 회사에 면접이라도 볼 기회를 달라고 전화 하려했던 마음을 접었다. 모두 다 받아들이고, 다 내려놓았다. 그리고 잠시 잊었던 영어를 붙잡았다.
이번 일로 다시 영어쌤으로 돌아가자 마음먹었고, 그러기 위해서 나의 영어실력을 키우자고 결심했다. 나의 평생의 과업이 어쩌면 영어인 걸까? 손에서, 마음에서 내려놓지 못하고 늘 붙잡고 있던 것, 정말 좋아하지만 잘하지 못해 아쉬운 것, 잘하고 싶어서, 미치도록 정말 잘하고 싶어서 가슴 설레는 것... 아마도 이것을 하라고 나에게 다른 것을 주시지 않는가 보다.
오늘부터 미친듯이 공부할 거다. 그리고 9월부터는 영어학원에 취직할 거고, 계속 공부해서 원어민과 같이 영어를 말할 수 있도록 실력을 확장시켜 갈 거다. 평일 하루에 다섯 시간 이상 공부하고, 단어, 영작, 회화, 듣기까지 모두 공부할 거다. 이렇게 5년을 보내면, 환갑 즈음에는 공부방을 열 수도 있지 않을까? 학원을 차릴 수도 있지 않을까? 나이 들었어도 실력으로 더 좋은 곳으로 스카우트되지 않을까?
그래~ 어차피 사회복지학과 실습때문에라도 일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은 사실이잖아. 실습까지 끝낸 후 움직이기로 하고, 그때까지 정말 미친 듯이, 죽자사자 공부하자. 6월엔 방송대 시험도 있잖아~~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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