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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생활의 미니멀이 필요하다

by 짱2 2022. 6. 15.

이번 주 토요일에 보게 될 기말 시험 준비로 꼼짝 않고 책상 앞을 지키고 있다. 공부가 되는 건지, 어쩌는 건지, 마치 벼락공부처럼 되어버린 이 공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작년 봄, 방송대 사회복지학과 3학년에 편입하면서 첫 학기 수강 과목을 네 과목만 신청했던 이유는 꼼꼼하게 공부하면서 지식을 쌓고, 지혜를 얻고 싶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암기하고,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 과목을 공부하고, 사회복지와 관련된 지식을 쌓으며 발전해가는 나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작년 2학기부터 공부의 방향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게 되어갔다. 왜 그랬을까? 공부하기 싫어서였을까? 6과목이라 쫓기듯 공부해야 했을까? 

 

 

책을 읽으면서도 더 많은 책을 읽고 싶어 현재 읽는 책에 집중을 못하고, 공부를 하면서도 또 다른 해야 할 일을 생각하느라 해야 할 현재의 공부에 집중을 못하고,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너무 많은 일을 벌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단순한 삶이 주는 여유로움, 진정성을 잘 알면서도 눈앞에 보이는 많은 것들에 손을 뻗는다. TV에서 보여주는 맛집에 열광하고, 그것을 먹으러 가봐야하고, 유튜브에서 보여주는 멋진 장소가 있으면 또 그곳에 놀러 가야 하고, 남들이 좋다는 공연이 있으면 빼놓지 않고 가봐야 하니... 살림도 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하고, 친구도 만나야 하는 빠듯한 삶이 더더욱 빡빡해질 수밖에 없다. 

 

사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오래된 친구부터 최근의 동아리 모임까지 무수한 모임이 있다. 나는 그들을 얼마나 진정성 있게 만나고, 얼마나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가? '혼자있는 시간의 힘'이라는 책에서 말하듯이 어쩌면 지금의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의미 없는 모임, 의미 없는 말, 말, 말들... 커피값, 밥값... 사람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우선 학교 모임 정리, 시누이들과의 만남도 정리, 라임 언니와 대모님과의 약속도 반이상으로 줄이기, mkyu모임 만들지 않기 등등... 몇 개는 정리하고, 앞으로는 괜히 모임, 만남 만들지 않고, 기존의 지인들과의 모임도 드문드문 만나기.

 

이번 주 토요일에 기말 시험이 끝난 후, 일주일간 무척 바쁘게 보낼 예정이다. 금요일까지 약속이 잡혀 있으니 즐겁게 보내고, 토요일부터는 책 읽고, 독서 리뷰 쓰고, 혼자 산책도 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자. 7월부터는 실습이고, 8월엔 디지털 튜터 시험 준비로 또 바빠질 거고, 사회복지사 1급 시험 준비와 2학기 학과 시작으로 꼼짝 못 할 거다. 공부와 남편과의 여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려놓는 시간을 가져보자. 올해의 하반기는 디지털 튜터 준비와 사회복지사 공부로 바쁠 예정이니, 사람도, 쓸데없는 취미로 나를 볶아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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