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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하고 싶은 것이 많다

by 짱2 2022. 6. 27.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 그런데 체력이 부족하고, 집중력이 부족하다. 늘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싶다고 생각한다. 지금   '짐 퀵'의 '마지막 몰입'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책이 나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아직까지는 크게 별다른 내용은 없다. 모두 알고 있지만 하지 않았던 것들인데, 필요하다면 하나씩 실천하면서 나의 몰입력을 키워주길 바란다.

 

 

아무튼, 하고 싶은것들중에 하나는 영어공부다. 최근엔 다른 공부를 하느라 영어를 놓치고 있었는데, 이것이 나를 영어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했다. 하고 싶지도 않고, 할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넘어가기 일쑤였다. 그래서 요즘은 의도적으로 영어공부를 하려고 애쓰고 있다. 당장 7월엔 실습을 나갈 텐데, 그러면 영어공부할 시간은 도무지 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새벽시간에 영어 필사하고, 출퇴근하는 시간에 영어단어 web을 이용해 단어 공부하는 것이다. 이렇게라도 영어를 내려놓지 않으려는 내가 대견하기는 하다. 

 

내 안에서 뭔가 하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대면 난 미칠듯이 행복해진다. 내가 살아있는 느낌, 뜨거워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런 욕망을 실현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시간이 없거나, 돈이 없거나,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할 수 없는 꿈, 욕망일 텐데, 나에게 이런 것들이 주어져서 내가 품은 것들을 끄집어내어 실현해 나갈 수 있음에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

 

그런데, 몰입력도 떨어지는 내가 사람들 만나느라고 공부의 흐름을 자꾸 망쳐내고 있다. 시험이 끝났으니 그동안 만나지 못한 지인들을 모두 만나겠다는 야무진 생각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약속을 잡았다. 일주일이 되어가는 어제, 일요일, 마침 약속이 없는 유일한 하루였는데, 하루종일 잠이 쏟아지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컨디션도 영 좋지 않았다. 문득 이렇게 사람 만나고 다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생겼다. 외식을 하니 내 건강에 치명적이고, 오고 가는 시간, 의미 없는 대화로 채워지는 금쪽같은 시간들... 부질없이 흩어지는 돈... 그 시간에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을 읽고, 그동안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했던 TV 드라마를 보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약속이 있었는데 어제 급하게 취소했다. 평소 가끔 만나는 언니인데, 내가 좋아하는 언니지만 사실 대화가 무척 잘 되어서 나의 만남의 만족도가 높은 사람은 아니다. 가끔 가슴이 답답해져 오고, 내 얘기가 튕겨지는 느낌에 내가 뭘 하고 있는건가 싶을 때도 있다. 내 이야기를 그녀에게 흡수시키기 위해 나의 에너지가 참 많이 쓰이고 있는 느낌이 드는 그녀다. 그런 사람을 만나기 위해 오늘 하루를 온종일 쓴다는 것의 의미를 잃었다. 게다가 지난 토요일에 지인들을 만났는데, 참 부질없는 만남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나의 시간과 에너지가 무너져내리는 느낌이었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싶지 않았다. 

 

취소된 하루, 집안 일을 모두 끝내고, 가뿐한 마음으로 독서하고, 건강한 음식 먹으며 이렇게 일기 쓰고, 이제 영어공부를 하려 한다. 오후 시간도 남아있으니 얼마나 뿌듯한지 모른다. 이번 주의 다른 약속도 취소할 수 있으면 할 생각이다. 

 

하고 싶은 것들, 너무 욕심내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이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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