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일상

앞으로 7개월 멋지게~~

by 짱2 2022. 7. 1.

기말시험 끝나고 거의 2주가 되어간다. 그동안 내 주변의 거의 반에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느라 몸도 마음도 지쳤었다. 시험 준비하느라 바빴던 한 달,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4주간의 실습기간 동안 사람들을 만나지 못한다는 생각에 많은 만남을 계획했고, 2주간의 시간 동안 매일 만나는 사람을 달리하며 약속을 잡았었다. 그야말로 강행군이었고, 중간에는 지쳐서 가장 편안한 라임언니와의 약속은 취소했었다. 그리고 그때 가장 힘듦의 정점이었었다. 이제 지인들 만나기 일정은 모두 끝났고, 오늘 저녁 1박으로 차박을 떠날까, 아니면 오늘은 맛있는 거 사다가 먹고, 내일은 아침고요 수목원에 가서 수국과 여러 꽃구경만 하고 올까 생각 중이다. 

 

 

 

어제까지의 모든 만남을 끝으로 당분간은 사람들을 만나지 않을 생각을 하고 있다. 사실 지금도 시간이 나면 누군가를 만날 생각, 공연을 보러 갈 생각부터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건 습관인듯 하다. 사람을 좋아하는 나의 성향 플러스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는 강박 플러스 몸에 배어버린 습관... 이젠 자꾸 내려놓으려 한다. 사람에게 쉽게 상처받는 나의 성향상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며 마음 다칠 때가 참 많음에도 일정기간 안에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는 강박이 너무 강하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 사회복지사 시험이 끝나는 내년 1월까지 꼬박 7개월의 시간 동안 공부와 함께 이런 강박에서 벗어나는 연습도 해보리라. 사람들을 내려놓으리라.

 

얼마 전 이연님의 유튜브를 보다가 지금의 내 마음과 딱~ 맞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녀는 사람을 덜 만나면 좋은 점 일곱 가지를 말했는데, 어느 것 하나 내 마음과 다르지 않았다.

사람을 덜 만남으로써 좋은 점을 가볍게 열거한다면...

1.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거, 나를 위한 저녁 루틴을 보낼 수 있다는 거, 수면 수면도 줄어들지 않는다는 거.

2. 나를 위한 저녁 시간을 보내면서 나 자신과 이야기할 시간이 많아지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는 거.

3. 사람을 만나는데 힘을 쓰지 않으니 에너지 소모가 되지 않는다는 거.

4.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거.

5. 사람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도 줄고, 예민함, 민감함이 누그러든다는 거.

6. 미루어 두었던 정말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거.

7. 이런 좋은 장점을 포기하고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면 나에게 인풋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거. 추억팔이 만남은 이제 NO!

 

너무 멋지지 않은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 인풋이 있었길래 이런 아웃풋이 나올까? 나도 이런 정도의 아웃풋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러려면 사람들 만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오롯이 나에게 써야 한다. 그리고 지금이 딱 그래야 할 시간이다.

 

나는 사람을 만나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사람이다. 약한 체력도 문제거니와 정신적인 면에서도 그렇다. 예민한 성격 탓에 다른 이의 감정에 휘둘리면서 사람 만나는 것이 그저 좋아 물불 못 가리고 만나서 후회를 하곤 한다. 그렇다면 나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 나에게 인풋을 주는 사람만 만나야 하리라. 내 기운을 뺏고, 나를 속상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뭣하러 만나는가. 시간도 버리고, 돈도 버리는 것을 알면서도 못난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으니. 게다가 나는 7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내 정열을 불태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 시간이 벌써 설렌다. 이 시간동안 내 열정을 흐트러뜨릴 사람은 만나지 말자. 그리고 현재의 내가 이런 열정으로 불타오르고 있다는 것도 알리지 말자. 김미경 선생님의 말대로 사람들은 끌어내리려고 할 뿐, 나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줄 사람은 드물다. 지금 떠오르는 사람은 옥련언니뿐이다. 라임언니는 그냥 들을 뿐일 거고, 다른 사람들은 괜히 내 건강을 들먹거릴 거다. 몸 생각하면서 하라고. 난 그 말이 정말 듣기 싫다. 내 몸은 내가 알아서 할 거고, 공부하는 것이 몸이 상할 거라는 마인드 자체가 싫다. 

 

오늘은 7월 1일, 벌써 2022년의 반이 끝나고, 새로운 반이 시작되는 날이다. 또한 MKYU 514challenge가 시작되는 날이다. 오늘은 김미경쌤이 무슨 말을 할지 기대된다. 힘이 나는 그녀의 말을 들으며, 도전과제로 썼던 캘리 연습도 하고, 영어필사도 하는 한 시간을 보내고, 아침 준비를 해야지. 앞으로 펼쳐질 7개월의 시간이 설레고, 기대된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