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이번 주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피서철인데, 비가 계속 내렸다. 하루, 이틀 해가 났다가, 또다시 흐려지고, 비를 퍼붓는다. 비 오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이토록 오래 내리면 지반이 약해지고, 계속 비 피해도 생기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비 오는 날, 커피 한잔의 여유는 이런 시기엔 사치다. 좋은 건...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날은 없었다는 것. 올 여름은 정말 뜨거운 여름이었다고 기억될 일은 없겠다.
사회복지 실습을 마치고, 디지털 튜터 시험을 3주 남겨놓았었는데, 50개의 가이드 영상 보고, 이론 공부 조금하고, 어떻게 공부하는지 감 잡고, 모임 몇 개 나갔다 오고, 집안일 하니... 이제 딱~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발등에 불은 떨어졌는데, 오늘은 남편의 건강검진으로 강남까지 다녀오느라 오전 시간은 모두 날아가버리고, 저녁엔 아들과 함께, 오랜만에 남편의 생파를 하게 되어있다. 가족과 하는 시간이니,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공부를 좀 못하면 어떠랴~ 싶어서 아예 공부를 포기한 하루다. 아니... 내일까지 포기다. 왜냐하면 아들은 내일까지 집에 있을 것이고, 나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먹일 음식을 장만하려고, 오전 내내 움직일 테니. 사랑하는 나의 두 남자와 함께 하는 시간. 공부는 내려놓는다. 오늘과 내일은 오랜만에 우리 가족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날로~~~ 양보하기로~~~
그리하여 나의 결심은 15일, 광복절부터 워밍업으로 공부의 열기를 끌어모으고, 화요일부터 시험 전날인 금요일까지 4일간, 정말 미친듯이 열공할 생각을 하고 있다. 오전 4시간 반, 오후 4시간 반의 '몰입의 시간'이 필요한데, 혹여라도 졸려서 잠을 조금이라도 자게 된다면, 새벽시간과 저녁시간을 끌어모아 열공할 생각이다. 영어공부와 사회복지 공부는 일주일간 하지 않을 거다. 디튜 시험에만 몰입하기로 했으니까. 또한 514챌린지도 내일 새벽 한 번만 하면 끝이다. 새벽시간도 온전히 디튜시험으로 올인. 총 37개의 강의는, 한 강의당 10분으로 잡고, 한 강의를 한번 들어보고, 녹음하고, 재생하면 총 30분이 걸린다. 그렇게 오전에 9개를 들으려면 4시간 반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첫 녹음을 하게 되는 화요일과 수요일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월요일, 광복절에 예행연습으로 조금 준비를 해 두면 좋을거라 생각된다.
이제 더이상 우물쭈물하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 공부가 안된다거나, 하기 싫다거나 하는 변명도 모두 필요 없다. 무조건 하는 거다. 그런 후, 합격 여부는 신경 쓰지 않으련다. 필기 정도만 합격하는 걸로 생각하고 준비하자. 욕심을 내며 스트레스받으면 안 된다. '새로운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즐겁자고 하는 공부인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이 공부의 목적이 흐려지는 것이니까. 와~ 재미있다, 이렇게 준비하는 과정에 배우는 것도 많으네, 나중에 이렇게 써먹으면 도움이 되겠다 등등의 재미, 장점이 얼마나 많은가!
이 시험이 끝나면 또 다른 공부가 기다린다. 늘 하던 영어공부, 사회복지 4학년 2학기 과정, 사회복지사 1급시험... 이 공부도 즐겁게 하자. 최선은 다하되, 스트레스 받지 말고, 흥미롭고 재미있는 놀이처럼 공부하자. 그리고 정말 그렇지 않은가!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지 않은가! 누군가는 먹고사니즘으로 세상 밖으로 나가 힘들게 돈을 벌며 살고 있는데, 나는 편안하게 집에 앉아서,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간식 먹으며, 공부한다는 것은 '복중의 복'을 누리는 것이다. 행운인 줄 알고, 감사하게 여기며, 내게 주어진 이런 시간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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