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총 8차의 항암치료중 7차를 맞이했다.
요즘 암과 건강 관련 책들과 동영상을 보다보니..... 내가 하고 있는 이 항암치료가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항암제로 살해당하다', '암과 싸우지 마라', '암 투병하면 죽고 치병하면 산다'등등 제목만 읽어도 항암이 얼마나 독하고 몸에 해로운지 알수 있을것 같다.
앞으로는 어떤 항암도 하지 않으리라, 어떤 방사선 검사나 ct도 찍지 않으리라는 결심이 자꾸 생기는 요즘, 항암 7차를 하고 온 지금..... 과연 이 항암이 옳은것인지 더더욱 의문이 든다.
다른 어느때보다도 더 기운이 없고, 특히 손이 유난히 저리고, 혀저림(?) 현상으로 잘 먹던 수박도 차가워서 먹지를 못해 실온에서 한참을 두었다가 먹는다. 식사량도 확 줄었다.
과연 이렇게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항암제가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잘 먹고, 즐겁게 살고 있었는데..... 항암제 투여만 받고 오면 마치 시체가 되가는 느낌이다.
남편과 주말이면 공기좋은 곳으로, 휴양림으로 다니며, 또 가끔씩은 내 건강이 최우선인 나를 정말 사랑해주시는 부모님 모시고 함께 여행하며 내가 암환자인줄도 잊고 즐겁게 생활하다가, 병원에만 가면 없던 구토 증세가 되살아나고, 항암주사만 맞으면 온전한 암환자로 변신이 된다.
어지러움, 기운없음, 입맛없음, 의욕저하...... 과연 이것이 치료인지, 죽음으로 이끄는것인지......
유방암 4기로 두달 후엔 걷지도 못할것이라고, 6개월이면 죽을거라고 했다는 암 환우가 자연치유로 하나도 아픈곳 없이 3년째 살아가고, 다른 많은 사람들이 병원치료가 아닌 자연치유로 회복되는걸 보니, 오히려 병원치료를 하면 나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던 나였는데, 지금은 자연치유와 운동으로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것같은 확신이 들었다.
이제 8차, 한 번만 남았다.
사실 앞으로는 병원에 가지않고 자연치유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나, 나 자신도 자연치유에 대한 100%의 확신이 있는것도 아니고, 기왕 하던것이니 마저 하자는 생각도 있고, 남편의 강력한 반대도 있어 마지막 항암은 할 생각이다.
8차 항암이 끝나는 날, 나는 내가 읽은 책들이 말하고 있는 자연치유의 능력을 믿고, 건강식과 운동등으로 내 몸의 치유를 해 나갈 생각이다.
그때는 아마도 이 블로그의 카테고리가 한 두개 늘어날 수 있을지도......
자연치유, 내가 읽은 책 등등......
일기쓰기는 나의 평생의 일상이었다.
다만 종이에 쓰는 일기에서 이 블로그로 이사를 왔을뿐......
내 삶에 힘이 되는 일기쓰는 나의 항암치료 과정과 살아가는 과정속에 계속 될것이다.
화이팅~ 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