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니 정말 좋구나~ 비를 좋아해서 비 올 때 커피 한잔 하는 여유를 누리는 것이 행복인데, 진하게 커피 한잔 끓여서 달콤한 쿠키와 함께 먹으니 좋다. 더불어 전국이 가뭄에 시달리고, 산불이 계속 일어나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 비가 가뭄을 적셔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나이가 들면 국가를 걱정한다고 했던 그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 시간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고 보니, 나라 걱정이 된다. 이 나라의 미래, 젊은이들, 어린이들이 걱정되고, 그들을 위해 내가 무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늙어가는 이 몸이 그들에게, 나라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고, 더 나이 들어서는 뭔가 하다가 죽음을 맞이한다면, 그래도 잘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은 이기심(?)까지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나를 위해서라도 꼭 뭔가를 찾아서 해야겠다. 아무튼 비 내리는 오늘, 향기로운 커피 한잔의 여유가 참 좋구나~
커피 한 잔의 여유, 국가에 대한 걱정을 할 만큼 마음이 안정이 된 것은, 4월 3일 월요일의 출근부터는 스트레스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2월 중순부터 시작 된 출근 이후, 어찌나 마음이 무거웠는지... 원장님의 기대를 알기에 잘하고 싶었고, 잘하고 싶은 욕심은 산을 이루었는데, 도무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모르겠고, 이렇게 애쓰고 있는 것이 불편했다. 원장님의 표정도 신경 쓰이고, 시간을 두고 가면 좋겠는데, 빨리 해주기를 바라는 그 마음을 알기에 부담감만 컸었다. 그 부담감이 얼마나 컸던지, 매일이 월요병이었고, 출근하는 것이 무섭고, 스트레스가 흘러넘쳤다. 그런데 그제부터 모든 것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근무한 지 딱 한 달~ 그러니 내 말이 맞지 않는가!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면 될 것을... 나는 이미 원장님의 급한 성격을 알고 있다. 그녀는 이 성격 때문에 손해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또 그녀를 성공으로 이끌었을지도 모르겠다. 또 어쩌면 더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을 놓쳤을 수도 있다. 그건 내가 모르는 일이지만, 그녀의 급한 성격은 조금 변화를 필요로 하고, 나에게는 무거운 억누름으로 다가와 힘겨웠음은 사실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딱~ 한 달이 지나고, 내가 좋아하는 4월 즉, April이 되면서 모든 것이 봄눈 녹듯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이제 본격적으로 5일 근무가 되었고, 요일마다 출퇴근 시간이 다르지만 예상했던 일이다. 학원이란 것이 학생들의 시간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보니 당연하다. 마음이 붕~ 뜬 듯이 뭘 해야 할지 어리바리한 그 느낌이 싫었는데, 이제 안정적으로 시간표가 정해졌다.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시스템'이 갖춰진 셈. 그것에 맞추어 내 삶을 조율하고, 즐겁게 영위해 나가면 된다.
이렇게 시간표가 정해지고, 마음의 안정을 찾으니, 사람들과 만나지 않겠다고 했던것이 조금은 느슨해졌다. 이제 영어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고, 그 영어공부는 평일 오전, 정해진 시간에 하면 된다. 주말엔 친구들도 만나고, 바깥세상도 둘러보고 해야지~~
이토록 마음이 편안해질것을, 그토록 힘들어했는지... 그래, 천천히.. 천천히...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력을 쌓자! (0) | 2023.04.08 |
---|---|
행복하게 일 하자!! (0) | 2023.04.07 |
다시 멋진 행동파로~ (0) | 2023.04.02 |
눈 감는 날, 행복한 봄소풍이었노라고 (0) | 2023.04.02 |
각오했어야 하는 것! (0) | 2023.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