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일기를 쓴다. 이번주 평일에는 감히 일기 쓸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늘 그렇듯이 이곳 학원은 한결같지 않음을 자랑(?)한다. ㅎㅎ 원장님의 마음이 어제와 오늘 다르고, 오늘과 내일이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나는 원장의 변화무쌍한 성격을 알고 있기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현재의 직원은 그런 원장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모양이다. 조만간 원장의 눈밖에 난 직원은 퇴직을 할지도 모르고, 나는 더 바빠진 학원일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 될지도 모르겠다.
처음 이 학원에 발을 디딜때는 논술을 하기로 했었는데, 이젠 영어로 자리 잡는 듯하다. 논술과 영어학원의 pay방법이 달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혼란스러웠지만, 나는 돈보다는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기에 주는 대로 받기로 했다. 터무니없는 월급을 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현재의 직원이 그만두면, 내가 그 일을 해야 하고, 티칭과는 또 별개인 사무적인 일과 티칭을 병행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과연 나는 이것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인지, 원장은 또 나에게 어떤 처우를 해줄 것인지 등의 문제가 있다.
이런 과정에서 그녀가 제안한 시간과 금액은 사실 다소 실망스러웠다. 이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는 내가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받는 급여에 대한 욕심보다는, 시간이 흐른 후, 더 많은 발전을 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더 많은 월급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은... 월급을 조금 받더라도 일 할수 있으면 좋겠다는 초심을 돌이켜 보았고, 지금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자는 마음도 들었다. 원장과 함께 즐겁게 일하며, 나도 나의 일하고 싶은 마음을 충족시키고, 더불어 생기는 돈은 부차적인 문제였음을 돌이켜보기로 했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 나의 실력과 이곳에서의 입지가 커질 것이니, 그에 따르는 보상은 있지 않겠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고 해도 서운해하지 말고, 봉사하는 마음으로(아주 적은 월급은 아니니) 일하자! 나에게 일할 기회를 준 그녀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또 어리고 예쁜 학생들을 가리치는 마음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집안에서 늘 책만 읽고, 취미생활하며 교양만 쌓을 수는 없지 않은가! 내가 사회복지사 1급 자격을 취득했고, 컴퓨터 관련 일을 계속 배운다고 해도, 내게 일이 주어질 거라는 보장도 없고, 그로 인해서 벌게 되는 수입이 또 얼마일지도 알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지금의 일을 감사하고 복된 것이니, 그런 부분을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면 좋을 것이다. 이에 대한 보답이 있다면, 그건 주님께서 주시는 것이라 생각하고 감사히 받으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거기까지!!
평일엔 일기를 쓰지 못할 정도로 몸도 마음도 편치 않았던 일주일이었다. 심한 월요병은 치유되었지만, 불쑥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아직까지 온전한 치유는 되지 않았다. 그만큼 아직 힘들다는 이야기. 아마도 나의 체력적인 한계도 한 몫 하는것은 아닐는지... 이런 부분은 계속적으로 생각하며 나를 다스려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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