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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2년 후의 멋진 성장

by 짱2 2023. 6. 4.

가고 싶은 곳도 많고, 읽고 싶은 책도 많고, 먹고 싶은 음식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공부하고 싶은 여러 가지 것들도 많다. 몸은 하나이고, 주어진 시간은 한계가 있고, 암경험자인 나의 체력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낼 수 있는 시간보다 훨씬 적은 시간밖에 낼 수 없는 아쉬움도 크다. 물론 건강해도, 건강하지 않은 삶, 바람직하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은 나만큼도 시간을 낼 수 없을 테지만,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 시간을 쪼개며 사는 사람들에 비하면 적은 시간을 낼 수밖에 없다. 출퇴근하는 시간, 근무하는 시간, 나의 건강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운동하는 시간, 잠자는 시간을 하루 24시간에서 빼고 나면 나에게 남는 시간은 두세 시간이다. 이것이 억지로 빼낸 시간이고, 이 시간마저도 공부하다 보면 졸음이 몰려와 결국은 졸음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만다. 그렇게 오전의 공부시간을 놓치면 참 허무하고, 속상하다. 내 꿈과 자꾸 멀어지는 느낌이랄까! 

 

 

주말이 되면 못했던 공부도 하겠다고 계획하고, 취미생활로 시작한 펜드로잉, 일러스트도 하겠다고 마음 먹고, 독서도 야심 차게 계획하지만, 역시나 허무하게 시간이 지나가 버린다. 남편의 주말 근무로 그동안 나의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나 이제 남편이 쉬면 더더욱 시간이 나지 않을 텐데...

 

욕심껏 욕심내며 하고자 하는 것들을 부둥켜안고 있는데, 이것들을 모두 어떻게 하나...

 

김익한 교수의 책 '거인의 노트'에서는 성장을 위해 계획과 지속성이 필요하다고 한다.

 

"성공하겠다는 마음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 다만 성공하겠다는 마음은 무의식에 넣어 두고 우리의 생각과 의식을 매일의 성장에 더 집중하자. 성장을 쌓아 가다 보면 무의식이 반드시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계획'이고, 다른 하나는 '미친 지속성'이다. 뭔가를 계획하고 그 계획을 지속하는 능력이 둘 다 필요하다는 말이다. 

내가 말하는 계획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것에서 출발한다. '메타인지'라고 말할 수 있는데, 먼저 나 자신을 알아야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계획을 시작할 수 있다. 나 자신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를 기록해 보라. 1. 목표가 무엇인가? 2. 어떤 일상을 보내는가? 3.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는가? 

계획이란 시간표를 빈틈없이 채우는 일이 아니다.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을 떠올려 메모하고 큰 틀에서 시간을 배분하는 것, 그것이 계획의 핵심이다. 여기에 더해 하루에 하나씩 좋은 습관을 실천해 나간다면 우리는 매일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미친 지속성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바로 어긋난 부분을 개선하면서 동시에 목표와 일상, 습관을 일치시키면 된다. 지속성은 일상과 습관을 바꾸는 순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지속성은 환경과 루틴이 만들어져야만 가능하다. 내가 일부러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스스로 움직일 때까지 반복해야만 하는 것이다.

1. 기록하고, 2. 기록을 반복하고, 3. 기록의 반복을 지속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메타인지'가 부족한 거 아닐까? 나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목표를 크게 잡고, 결국 실패하고, 좌절하는... 나는 늘 계획하고, 나 자신의 삶에 적용해서 실험하고, 기록하고, 다시 나에게 맞게 변형해서 재실험하고,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늘 나를 힘겹게 하는 건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 항상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고, 설사 후에는 몸과 마음이 무기력해지고, 잠이 쏟아지고... 악마처럼 늘 되풀이되는 이 악순환을 어찌해야 할지...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버리기!!
성서필사와 이보영과 빨간모자 유튜브는 버리자. 대신 그동안 하던 영어필사와 생활영어에 집중하고, 귀트영은 흘려듣기 하면서 한 달 보낸 후, 반복하기로 하자. EBS교재는 쉬운 것부터 하나씩 끝내가고, 독서는 저녁시간에 하자. 주말엔 취미생활을 하자. 한꺼번에 모두 다 할 수는 없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일찍 자는 것도 꼭 그것에 맞추기보다는, 일 끝나고 오면 배가 헛헛하고 뭔가 먹고 싶으니 차라리 퇴근 후 식사를 하고 늦게 자기로 하자. 10시 전에 자려는 건 무리다. 퇴근이 늦는데 어찌 일찍 잘 수 있겠는가! 식사를 하고, 11시쯤 잔다고 생각하고, 새벽엔 시계 맞추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눈 뜨는 대로 일어나서 새벽루틴을 하며 아침을 시작하자. 

 

분단위로 꼼꼼하게 계획하기 보다는 아침 2~3시간 공부, 1시간 운동의 루틴을 해낸다는 마음으로 큰 틀로 나누어 생활하자. 저녁 1시간은 꼭 독서를 하고, 출퇴근 시간의 영어 듣기 시간을 절대 놓치지 말자. 참 아까운 시간이다. 오가는 시간을 합치면 1시간 20분이다. 

 

나를 알고, 나에게 맞게 계획하고(욕심 내려놓고), 실행하고, 다시 실험하고, 기록하는 삶을 열심히 살아보자. 1000시간 공부, 그리고 2년 후의 멋진 성장을 꿈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