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일상

책 구입에 대한 나의 생각

by 짱2 2019. 7. 18.

계속 새벽에 깬다. 그것도 정말 이른 시간인 새벽 2시쯤.

억지로 잠을 청하기보다는 책을 읽다 보면 한두 시간쯤 후에 잠이 든다.

 

오늘도 그렇게 새벽에 깨어 문요한님의 책을 읽었다.

밀리의 서재 한달한 달 무료체험을 내 이름으로 한 달 보고, 지금은 남편 이름으로 또 무료체험을 하고 있다.

그래서 몇권의 책을 밀리의 서재를 통해 아이패드로 읽고 있는데,

나는 아직도 종이책의 매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이패드로 읽으면 도무지 집중이 안된다.

익숙하지 않음 탓일까? 익숙해지면 괜찮아질까?

 

얼마 전 조승연 작가의 집을 찾아간 동영상을 보았다.

많은 책을 사서 읽었을 그의 서재가 참으로 궁금했다.

생각보다 깔끔한 책장.

그가 말했다. 책장이 더 있다고. 그러면서 그가 가지고 나온 것은 아이패드였다(확실히 모름).

역시 젊고 어린 사람들은 이런 최신 서비스에 익숙한 모양이다.

필요한 부분에 형광펜 표시를 할 수도 있고, 메모도 가능하고, 무엇보다도 늘어나는 책의 무게에 눌리지 않아서 좋을 것 같았는데, 막상 나는 아직도 익숙지 않고, 몰입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도 열심히 읽고, 노력중이다. 익숙해질 때까지.

 

요즘은 책을 되도록 사지 않으려고 한다.

되도록 도서관을 이용하고,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려고 한다.

물론 밀리의 서재엔 내가 콕 찝어 읽고 싶은 책은 드물다.

다행히 있으면 고맙고, 없으면 도서관 책을 대여하고 있다.

읽고 싶은 책이 계속 대여중이고, 꼭 읽고 싶다면 예전 나의 책 구입처인, 아니 지금도 구입하는 yes24를 통해 책을 구입한다. 아~ 확실히 책은 종이책을 사서 밑줄 쫙쫙 그어가며 읽는 것이 제맛인데.... 쩝~~

 

내가 아는 지인은 본인과 남편 모두 책을 좋아해서 둘이 사들이는 책의 양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한 달 지출비도 많거니와 계속 늘어가는 책을 감당하기 버거운 모양이다.

 

예전의 나는 책을 사서 읽고, 그것을 책꽂이 꽂아놓으며 뿌듯해했다.

나의 지식의 넓이를 보여주는 듯 느껴졌다고나 할까?

그런데 어느 날 나보다 어린 지인이 책이 늘어가는 것에 대한 불편함, 의미 없음을 이야기했다.

그때 나는 괜히 화가 나서 '나중에 또 읽을 거야. 책은 읽을 때마다 새로워'라고 얘기했었다.

그리고 바로 돌아서며 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하루에도 수많은 책이 출판되어 나오는데, 과연 내가 오래된 책을 나중에 읽어보게나 될까?'

 

그 이후 책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꼭 소장하고 싶은 책 몇십 권만 빼고 모두 도서관에 기증했다.

아~ 가벼워진 살림.

방 하나를 가득 채웠던 먼지가 뽀얗게 앉은 책. 그게 무슨 소용이랴~ 그저 장식용에 지나지 않았음을.

나에게 힘들게 조언을 했던 어린 지인의 말이 지금도 떠오른다. 고맙다 벨라뎃다야~~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관심도 생기는 요즘.... 지금처럼 도서관과 저렴한 e-book을 활용하여 절대 살림살이를 늘리지 않을 것이다.

책뿐만이 아니라 집안의 살림살이도 조금씩 줄여나가 볼 생각이다.

구석구석 꽉 채워진 옷이며 살림살이가 쉽게 다이어트될리는 없겠지만,  아주 조금씩 줄여나가다 보면,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고, 세월이 흐르다 보면, 내가 이 세상 떠날 날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줄어들겠지.

그때쯤... 내가 죽은 뒤 나의 아들이 뒤처리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겠지.

 

뭐든지 부담스럽지 않게, 조금씩, 하나씩 해나가는 거다~~

파이팅 짱이!!!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힘든 자연치유의 길  (0) 2019.07.22
간절한 소망  (0) 2019.07.19
운전면허 정지 후 교통교육  (0) 2019.07.17
그냥 기분이 좋다  (0) 2019.07.11
엥겔지수 상승  (0) 2019.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