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도전하다, 도전적이다라는 말은 사전적으로 정면으로 맞서 싸운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회피와는 반대되는 개념, 당당히 맞서서 힘껏 에너지를 쏟아붓는 모습이 도전적이라는 단어에 어울린다.
내가 오늘 이 아침에 '도전'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2024년 그리고 2025년이라는 2년의 시간에 도전하겠다고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왜 도전이냐고? 그냥 살아가는 것이 삶인데, 굳이 도전이라는 단어를 왜 쓰느냐고? 그냥 1,2년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면 되는 것을 왜 굳이 도전이라고 하느냐고? 그 이유는 좀 비장해진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아침, 앞으로 1,2년 그냥 살아보자고 하면 왠지 힘이 없어 보이고,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처럼 생각되기 때문에 좀 더 다른 느낌, 좀 더 강한 느낌으로 어필하고 싶어서이다. 누구한테 어필하고 싶으냐고? 그건 바로 나한테!!
지난 수요일의 퇴근길, 7주만에 다시 찾아온 그 쓸쓸함을 느꼈고, 꼬박 24시간이 걸려서야 그 원인을 찾았고, 어떻게 극복할지 마음을 다잡았는데, 바로 닷새만인 어제 또다시 그 쓸쓸함이 느껴졌으니, 이번엔 너무나 빨리 찾아온 그 느낌이 어리둥절했다.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왜 한 달도 아니고, 그토록 다짐을 했건만 꼴랑 닷새만에 이런 느낌이 찾아왔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원장딸 때문이었고, 말을 듣지 않는 몇몇의 학생들 때문이었고, 대화가 단절된 원장 때문이었다.
원장딸은 시간이 되면 이 학원에서 멀어질테고(개학을 한다거나 등등의 이유 등으로, 오래 있을 사람은 아니지 않은가!), 말을 듣지 않는 학생들 몇몇은 내가 어르고 달래면 될 일이고, 잠시 감정이 올라간 것이니 당장 오늘부터라도 아무렇지 않아 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화가 단절된 원장은 어찌할까?
원장과 학원에 대해서 이러저러한 것들을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콘트롤하지 못하는 학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학원의 발전을 위해서 뭘 더 해야 할지 의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원장은 그런 것은 전부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나의 의견 따위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즉흥적으로 자신이 생각해 내는 것을 나에게 전달할 뿐이다. 내가 컨트롤 안 되는 부분을 이야기하면 나를 무능력하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간단히 말하고 넘어간다. 자신은 생각할 꺼리가 많다고 생각하며 그런 하찮은 것은 무시하는 태도다. 그러나 그것은 원장이기에 감수하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 아닐까? 능력 없는 직원도 품어 안으며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오너 아닐까? 직원이 힘들어하면 그 부분을 풀어주고 가야 하는 것이 리더 아닐까? 그것이 전혀 안 되는 원장과 함께 하는 이 일이 내게 가끔은 무력하게 느껴지고, 일하는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이다. 이걸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가 관건인데, 기대치를 버려야 하기에, 나 스스로 극복해야 하기에 내가 굳이 '도전'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앞으로 2년을 버텨보려고 마음먹은 것이다.
나는 원장에게 나의 이러한 마음을 전달할 생각이 없어졌다. 나 스스로 해결하고, 나 스스로 극복하고, 나 스스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랩실에서 일어나는 일에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다할것이고, 안 되는 것은 거기까지가 끝이라고 생각하고 손을 놓을 것이다. 힘들어할 이유도 없다. 딱 거기까지만 나의 에너지를 쓸 것이다. 그래서 도전이다!! 왜냐하면 뭐든지 잘하고 싶어 하고 최선을 다 하려고 하는 나의 성격상 너무 오버하지 않으려는 것 자체가 나에겐 도전이기 때문이다. 학원에서는 너무 힘쓰지 않고 마음 내려놓기! 그래서 도전이다!!
그리고 나의 영어실력을 키우는 것에 2년의 세월을 쓸 것이다. 리딩, EBS, 생활영어 암기, 김재우 영어회화, 스픽까지, 2년동안 열공하는 것. 학원에 대한 애착을 버리고 오로지 나의 영어실력 향상에만 몰입하는 것. 그래서 도전이다!! 마음이 쓸쓸해지면, 학원일이 공허하게 느껴지면, 아이들 때문에 힘이 빠지면 무조건 나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열공하는 것. 영어공부의 루틴에 푹 빠지는 것. 그래서 도전이다!!
오늘 아침, 눈을 뜨면서 어제의 무력감이 무엇이었는지 돌아보며 나의 결론과 같은 단어 하나를 찾아내었다. '도전!' 나는 오늘도 도전한다. 그리고 2024년과 2025년의 2년이라는 세월에도 도전한다. 그리하여 2026년의 해가 밝아오는날, 누구보다 힘차게 웃으며 밝아오는 새 날을 맞이할 거다. 눈부신 2026년의 태양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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