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구입하기 전에는 내가 이 책을 읽고 나면 나의 산만함이 치유될 거라 믿었다. 그런데 언제나 그렇듯, 이런 무한한 신뢰의 믿음은 빗나가고 만다. 이 책도 그랬다. 완전한 실패 ㅠ
이 책은 성인ADHD환자를 위한 집중력 연습에 관한 책이었다. 바로 그 '매우'에 정답이 있었건만, 나는 '집중력'에 꽂혀버려 중요한 것을 놓친 꼴이 되고 말았다. 밀리의 서재에도 없었고, 동네 도서관 전체에도 없었기에 yes24에서 구입했는데, 내가 투자한 돈만큼의 값어치는 없었다. 물론 이 책이 값어치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나의 구입 목적에 대한 투자 대비 그만한 가치가 없다는 이야기다.
서글프지만... 어쩔수 없는 일...
그래도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가 있어서 정리할 생각이다.
나는 뇌의 기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잘 자고 운동하기를 권한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않은가!! 내가 요즘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이미 정답은 다 알고 있다는 것. 다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어려울 뿐. 그 실행력을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관건인데, 그건 나의 의지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만큼 어렵다.
저자 또한 그것을 알고 그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물론 이것도 다 알고 있는것들이라는 것이 맥 빠지게 하지만 말이다.
* 뇌가 잘 돌아가게 운동을 하거나 움직임을 늘린다.
* 수면 시간을 반드시 확보한다.
* 다른 일로 넘어가기 전에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이름이나 별명을 붙인다.
* 나 자신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눈다.
뇌가 잘 돌아가게 운동을 하거나 움직임을 늘리기 위해 잠깐의 동네 산책을 권하는데, 이 부분은 내가 학원을 그만두면서 하기로 마음먹은 부분이기도 하다. 아침에 책상 앞에 앉기 전, 간단한 외출준비 모드로 세수하고 옷을 입을 생각이다. 그런 다음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만약 졸리면 밖으로 나가 햇빛을 받으며 산책을 하거나 장을 봐올 생각이다. 잠도 달아나고, 운동도 되고, 기분 전환도 될 테니 말이다.
다른 일로 넘어가기 전에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나중에 어디로 돌아와야 하는지 말을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지금은 독서를 하고 있었어. 지금 몇 페이지를 읽었으니 이따가 몇 페이지부터 읽는거야' 하고 입 밖으로 중얼거리면 다시 돌아오기가 좋을 거 같다.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긍정적인 경험에 이름표를 붙여라. 삶에 형광펜으로 표시를 하는 것이다. 시간 약속을 잘 지켰을 때나 일을 일찍 끝냈을 때 스스로 등을 두드려 주고, 그 일을 잘 해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 쓰면 기억이 더 공고해지는 것도 진화와 관련이 있다.
이건 내가 잘하는 것이다. 늘 기록하고, 피드백을 한다.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모든 종류의 방해 요소를 관리하는 검증된 방법들이 있다. 내가 추천하는 방해 요소 관리 팁은 다음과 같다.
* 디지털 기기를 차단한다.
* 잡생각 일지를 쓴다.당면 과제에 머무른다.
어떤 아이디어, 머릿속에 계속 떠오르는 생각, 중요한 일, 기억해야 할 사항이 머릿속에 떠오를 때마다 잡생각 일지에 기록하고 원래 하던 일로 돌아간다. 잡생각 일지는 마치 일기장처럼 당신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비워 주고, 마치 그물망처럼 중요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안전하게 붙잡아서 나중에 다시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훅 불어서 날려 버린다.
'목표 의도'를 강화하라. 당신이 어떤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지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과제를 수행할 때도 목표를 두고 행동해야 한다.
* 소음을 차단하는 헤드폰을 사용한다.
*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는 다른 방해 요소로 덮어 버린다.
실천력이 뛰어난 나는 바로 잡생각 일지를 만들었다. 공부를 하다가도 갑자기 무언가 떠오르면 그것을 해야 한다. 그게 분명 우선순위가 아닌데, 그게 너무나 하고 싶다. 그래서 잡생각 일지는 나에게 가장 유용한 팁이 아닐까 싶다. 무언가 떠오르면 잡생각 일지에 적어두었다가 나중에 하면 된다는 안도감이 생기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방해받지도 않을 테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나는 이미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알고 있다는 것.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한데, 실천력은 무조건 하나, 둘, 그리고 바로 시작뿐!! 체력이 약해서 졸음과의 싸움을 해야 하지만, 내 건강을 위해 잠을 자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다만 낮잠을 자면 밤잠을 설칠 수 있고, 그러면 하루가 더 나아가 매일의 삶이 꼬일 수 있기에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들고, 일어날 수 있도록 조절을 잘하려고 한다. 졸리거나 무기력해지면 밖으로 나가기! 이게 가장 중요하다.
이제 매일 집순이 생활을 해야 한다. 오늘이 5월 16일이니, 5월의 반이 남았다. 6월부터는 내가 계획한대로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의 스케줄대로 살아야 한다. 5월의 반은 약속도 많으니, 하루 8시간의 스스로의 수업 시간에 적응하는 기간으로 만들자. 멋진 삶을 만들어보자! 집중은 실천과 움직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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