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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출근... 워밍업

by 짱2 2019. 8. 23.

다음 주부터 출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괜히 마음이 바빠진다.

요즘, 집안 정리하는 재미로 살은 덕분에, 우리 집은 내가 바라던 대로 깔끔하게 정리되었으니 집 걱정은 없고, 반찬은 엄마가 가끔씩 해주시니 반찬 걱정도 없는데... 무엇이 마음 한구석 불편한 걸까?

7개월간의 휴식이 준 편안함을 이제 누리지 못하게 된 탓일까?

올 한 해 더 쉬면서 내년의 복귀를 위한 준비를 충분히 하고 싶었는데, 준비가 부족한 데서 오는 불안함일까?

아니면, 그냥 단순하게 갑자기 출근하게 된 다음 주 월요일부터 계속 약속이 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일까?

모두 다 인듯하다.

결국 나의 성격 탓인듯하다.

 

하나씩 짚어보자.

 

7개월간의 휴식을 하면서 최근 든 생각은 이대로 이렇게 쉬는 것도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었다.

하루 종일 편안히 책 읽고, 공부하고, 퇴근할 남편을 위해 저녁을 준비하면서 사는 것도 참 좋겠다고.

이렇게 여유롭게 살면서 취미생활 한 두 개 하면서...

 

또 그러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의 일상이 그러하면 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심하고 무의미하고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나처럼 적극적이고 무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래서 내년쯤 예전의 내 생활로 돌아가는 것도 생각했다.

학원쌤들도 모두 그래 주기를 바랐고.

다시 학원으로 돌아가기 위해 내 실력을 키우고 싶었다.

그런데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실력 향상을 위해 계획을 세워놓고도 최근에는 아예 손을 놓아버렸었다.

아마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나에 대한 자책으로 마음이 불편한듯하다.

학원을 위한 나의 실력 향상에 대한 욕구는 마냥 집에 있다고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차라리 예전처럼 학원에서 아이들과 부대끼며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시간이 많다고 공부할 시간을 많이 빼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다음 주에는 월요일 출근을 시작으로 독서모임, 계모임까지 있다.

무척 바쁜 한 주가 될 것이다.

하지만 출근은 일주일에 두 번뿐이고, 출근 시간도 오후 4시다.

그렇다면 오전 시간은 나를 위한 시간으로 보낼 수 있다.

아무 계획이 없는 금요일까지 아예 약속을 잡아 다음 주는 9월을 위한 정리 주간으로 하는 것도 좋겠다. ㅎㅎ

 

불안해하지 말자.

쉬었다가 다시 뭔가를 시작하는데서 오는 약간의 불안감일 뿐이다.

내가 몇 년 동안 했던 일이다. 그리고 매일 하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이틀의 워밍업일 뿐이다.

일은 차차 늘려나갈 것이고, 건강도 차츰차츰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게을러서는 안 된다.

내가 세운 하루 계획표처럼 알차게 보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가 내 앞에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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