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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555

나부터 고치자! 기분 좋게 공부하고 있었는데, 아들과 통화하고 난 후 마음이 가라앉았다. 아들은 나의 나쁜 행동 중 하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내가 이다음에 정말 후회할 것을 아들이 지금 하고 있고, 내 아들이 또 이다음에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들에게 당하면서 기분이 가라앉고, 또 이다음에 후회할 아들을 떠올리며 가슴이 아려온다. 나는 남편을 가장 사랑하고, 그 다음이 아들, 그다음이 엄마다. 사실 며느리는 네 번째다. 얼마 전에 며느리가 세 번째라고 말했는데, 그건 그날 기분에 그런 것이고, 엄마가 세 번째다. 그런 엄마에게, 나는 자주 못된 행동을 한다.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짜증을 낸다. 엄마에게 잘하면서 또 못되게 한다. 대부분의 딸들이 그렇다고 한다. 나야말로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다. 엄마가.. 2025. 7. 25.
노후가 걱정되지 않는 이유 지난밤 잠들 무렵 세차게 쏟아지는 빗소리가 좋아 문을 열어놓고 그 빗소리를 들으며 혼잣말을 했다. 남편이 외출한 시간, 생각지 않은 남편의 외출에 혼자 계획했던 하루의 일과가 망쳐지고, 혼자 있게 될 하루를 어찌 보낼까 생각하다 내리 영화 두 편을 보면서 마시면 안 되는 맥주를 마셨다. 좋은 음식으로 내 몸을 채워야 하는데, 술과 허접한 안주로 배를 채우고야 말았다. 취기가 오른 상태로 침대에 누우니 내리는 빗소리에 더욱 취해 행복감이 밀려왔다. 뭐라고 중얼거리다 어떻게 잠이든지도 모르게 잠들어버렸다. 어젯밤에 중얼거릴 때는 그 내용이 명백했고, 확신에 차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역시 술기운에 그런 거였구나. 녹음해 둘걸... 갑자기 후회가 밀려오네... 지난밤, 그토록 낭만.. 2025. 7. 20.
오늘도 뚜벅뚜벅 바쁠 것도 없었는데 바빴다. 이거이 무슨 소리?? ㅎㅎ 매일 집에서 공부하고 책 읽으며 보냈던 시간을 뒤로하고, 거의 정확히 1년 만에 매일 집밖으로 나갈 일을 만든 것이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컴퓨터와 영어회화 공부를 위해 집을 나서야 한다. 아침에 집을 나서고, 오후 2시에 집에 돌아오면, 더위 때문에 샤워 먼저 하고, 늦은 점심 식사를 한다. 3시에 책상 앞에 앉으면 마음은 공부와 독서 등의 욕망이 앞서지만, 내 몸은 슬슬 잠의 시동을 건다. 공부를 한 건지, 잠을 잔 건지, 이도저도 아닌 시간이 어영부영 흘러가면 저녁 준비할 시간이다. 바로 이 부분이었다. 어영부영 보내는 2시간이 싫어서 학원에 머물며 공부를 더 하고 올까 시도를 해보았지만 그 또한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았다. 차라리 집.. 2025. 7. 18.
다시 원래의 루틴으로 돌아가자. 지난 한 주는 정신없이 흘러갔다. 부모님과의 1박 2일 여행, 병원, 지인과 만나고 공연보기까지. 토요일인 어제는 먹을 거 만들어 남편과 함께 먹고, 책 한 권을 다 읽고 책 리뷰와 필사까지 했다. 다만 저녁에 식사 대신 내가 만든 음식을 안주 삼아 음주를 했다. 바쁘게 산 일주일을 돌아보니 아침, 저녁 요가와 명상, 감사일기와 자기 확언, 5년 다이어리 정리 등을 하지 않았다. 부자들이 놓치지 않고 꼭 하는 것들이라는 주제의 글이나 유튜브를 보면 이런 하루의 루틴과 운동이 있다. 그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빼먹지 않고 매일 해낸다. 이것의 차이가 그들과 나의 차이가 아닐까... 오늘은 술마셔서 못하고, 피곤해서, 너무 늦어서, 놀러 와서 등등의 수만 가지 이유와 핑계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부자들은.. 2025. 6. 22.
쓰는 것의 힘 메모할 것이 있어 새 메모지를 꺼내 갑자기 생각한 글을 적었다. "졸릴 땐 이소라 체조 한 동작씩! 그래도 졸리다면 의자에서 잠시!" 이 메모를 쓴 이유는 공부하다가 졸릴 때 졸음을 퇴치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 중 갑자기 떠오른 것이다. 나의 양쪽 팔 근육이 아파서 아침, 저녁으로 스트레칭을 하며 풀어내고 있는데, 제법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다. 남편이 2년 전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진단을 받고 어깨 수술을 했는데, 2년이 지난 현재 100%의 회복이 아닌 95%의 회복을 보이고(그것도 남편이 나에게 좀 부풀려 얘기했을 가능성이 농후함), 그 회복률이 되기까지 거의 1년이 걸리는 것을 곁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비용은 또 얼마나 많았던지, 보험으로 처리했음에도 우리 돈 100만 원이 넘게 들었던 기억.. 2025. 6. 15.
필사를 시작했다 인터넷 서점의 장바구니에 한참을 두었던 책과 더불어 생각지도 않은 책까지 다섯 권을 주문했다. 이달의 사은품으로 준다는 독서대가 탐나기도 했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을 때의 기쁨은 말해 뭣하랴! 택배로 도착한 포장을 열며 얼른 책을 마주하고 싶은 열망으로 가슴이 쿵쾅쿵쾅 방망이질을 했다. 휴일의 나른한 오후, 식곤증까지 몰려와 꾸벅꾸벅 졸거나 아예 침대로 들어가 낮잠을 청했을지도 모를 그 시간에, 그리고 최근엔 뭘할지 모르겠는 이상한 서성임이 낯설어 궁금하던 차에, 그것이 독서를 놓쳐버린 요즘의 일상임을 알아낸 후에, 택배상자 안의 내가 선택한 책 다섯 권. 정확히는 네 권이다. 한 권은 5년째 꾸준히 쓰고 있는 '5년 다이어리'인데, 올해 안에만 구입하면 될 것이었으나 독서대를 받기 위해 미.. 2025. 6. 4.
독서가 빠졌구나.. 벌써 6월이네... 달이 바뀔 때마다 '깜짝'하고 놀란다. 매일 바쁘게 살긴 하지만 또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이 하루를 보내며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다가 달이 바뀌면 그때서야 내 몸의 구석구석이 시간이 무엇인지 실감하는 눈치다. 그러나 또 하루가 지나면 매일의 루틴으로 물들어가고 아무렇지도 않게 시간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다가 다시 한 달이 되어 그 달이 넘어가 다음 달이 되면 또 '깜짝'놀란다. 벌써~~ 그렇게 열두 번을 놀라면 1년이 흘러가있다. 5월은 특히 5월의 마지막 주는 참 바빴다. 공부할 시간도 없고, 음악듣고, 독서할 시간도 내지 못했다. 이럴 때 내가 느끼는 불안함, 차분하지 못하고 들뜬듯한 느낌, 어딘가에 안착하지 못하고 붕떠있는듯한 느낌... 익숙하다. 가끔 이런 감정이 느껴진.. 2025. 6. 1.
모임을 바라보는 내 마음 10년을 넘게 이어온 모임이 있다. 네 명이었다가 한 명이 나가고 세명으로 이어지다 다시 네 명이 되었다. 좋았던 모임이었고, 소중한 모임이었다. 그런데 이 모임이 이젠 더 이상 그렇게 생각되지 않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만나는 왁자지껄한 모임은 그 모임대로 재미가 있다. 내 경우엔 동아리 모임이 그러한데, 이 사람, 저 사람과 이야기 나누고, 함께 크게 웃고 나면 남는 것은 없지만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새로운 만남에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한다. 유쾌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새로운 사람들에게 흥미를 느끼고, 다음 모임이 기대되기도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남은 1:1의 만남이다. 내 이야기를 털어놓고, 상대방의 이야기도 들으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서로의 사랑을 느끼는 깊은 만남이 참 좋다... 2025. 6. 1.
아침에 나만의 시간 보내기 5월 둘째 주부터 바빠졌다. 사실 한가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으나 특히나 계획이 많아지고, 밖으로 나갈 일들이 많아진 시기다. 작년 5월 10일에 일을 그만두었고,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 딱~ 1년 만에 본격적으로 외부 활동을 시작했다. 집에 있었다고 얌전히 집에만 있지는 않았다. 여행, 영화, 공연, 만남 등등으로 외출할 일도 제법 있었고, 집에 있다한들 잠이나 자고, TV만 보는 생활패턴이 아닌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하거나 독서를 하고, 그것도 계획을 세워가며 꼭 실현해 내는 성격이니 돌이켜보면 지난 1년도 무척 바쁜 날들이었다. 그러다 AI무료수업을 듣게 되었고, 이젠 영어학원까지 나가게 되었다. 이미 예매해 둔 공연과 앞으로 계속 이어갈 영화관람까지 보태면 아마도 매일 외출하게 되지 않을까? .. 2025.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