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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책 읽기100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세번째 이야기 이 책의 저자는 정신분석 전문의이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심리를 참 잘 알고 있다. 책을 읽다가 '아! 나도 이래서 이렇게 행동했구나!' 또는 '아! 그 사람이 그래서 그렇게 말했구나!'하고 깨닫게 된다. 사람의 말이나 행동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내면에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가 보다. 이 책을 읽다가 무척 공감이 가는 구절이 있었다. 그 이유는 얼마 전 친구와의 통화 때문이었다. 중학교 때 친구인데, 한참 외모에 관심이 많던 중학생 때, 나는 내가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친구와 한 반이 되었고, 나보다 더 예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가진 장점이 분명 있었음에도 외모가 우선인 사춘기 아이에게 그 친구는 질투의 대상이었다. 문제는 한번 가진 그 질투는 참으로 오래도록 .. 2020. 3. 19.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편지 두번째 이야기 이 책에서 결혼과 사랑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만 쓰고 싶은 것이 있었다. 스물셋이라는 어린 나이에 사랑이라는 감정보다는 지겨운 집을 벗어나고픈 현실도피의 결혼이었기에 또, 남들이 말하는 뜨거운 사랑도 아니고, 준비된 결혼도 아닌 탓에 늘 어딘가 부족하고 빠진 듯 느껴졌었다. 나의 신체적 결함, 나의 부모님의 넉넉하지 못한 경제력... 어느것 하나 내세울 것이 없는 나에게 나타난 한 남자. 그 당시 혼기가 찼다고 생각한 그 사람은 결혼을 원했고, 난 그를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결혼을 했다. 나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그의 부족함이 맘에 들지 않았고, 다만 현실로부터 도망가고 싶은 시기에 딱 맞춰 나타나 줬다는 이유와 나보다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어 보인다는 이유, 이 두 가지만으로 그냥 결혼했다. 얼마나 무모한 일.. 2020. 3. 16.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기대가 컸나보다. 딸을 시집보내며 친정엄마의 따뜻한 마음으로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의 깊은 울림을 기대했는데, 정신과 의사가 같은 여자로서 이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하는 평범한 말들이었다. 하지만 많은 공감을 끌어내며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 가득했고, 쉬웠으며, 생각해 볼 꺼리들이 많았다. 편하게 읽기 좋은, 어린 여성들에겐 꼭 읽어보라고 해주고 싶은 내용이다. 딸이 있는 지인 두명이 떠오르며 그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들이 또 그들의 젊은 딸들이 공감을 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지만. 인생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쭉 풀어내며 우리가, 여성들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와 그 해결책을 정신적인 면에서 들려준다. 같은 여자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들려주는 따뜻한 조언은 마음의 위.. 2020. 3. 12.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법 장수의 역설,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 제목도 길고, 단도직입적인지라 크게 마음에 와 닿지 않았으나, 체인지 그라운드에서 권하는 책이라 믿고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어렵고, 우리의 먹거리와 조금 다른 부분도 있고, 내가 알고 있는 상식과 차이가 나는 것도 있어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다. 그중에서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현미를 먹지 말라는 것이다. 아니 곡물을 먹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식이 곡물인 우리나라 사람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일본의 명상 전문 강사인 아이코 와타나베가 나를 찾아왔다. 그녀는 오랫동안 류머티즘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며 식이요법과 명상을 통해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효과가 없었고, 인공 관절 수술을 받았다. 심지어 누워서 지내는 상태였다... 2020. 3. 4.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부자 아빠는 어떤 아빠일까? 그렇다면 가난한 아빠는? 궁금증을 한껏 안고 책을 읽는 마음은 설레임 그 자체였다. 그런데.... 실망감이란... 많은 책을 읽으며, 많은 영상을 접하며 늘 하는 생각은 '별거 없네. 역시 내가 알고 있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이다. 특히 이 책은 더욱 그러했다. 그러다 오늘 아침 우연히 듣게 된 동영상속의 누군가의 말. '책을 읽고 한 문장, 한 단어라도 남는 게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그리고 예전에 들었던 말 중에 생각난 것이 있었다. '다 아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만함에서 벗어나라' 아~~ 오늘 나를 깨우치게 한건 내가 지금 읽은 바로 이 책의 울림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울려 퍼지는 말이었다. 그래. 처음 이 책을 펼칠 때 나의 설레임... 그것으로 충분히 행.. 2020. 2. 28.
혼자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혼자 있는 것은 고독하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한 시간 이상 수다를 떨고, 집안일을 한다고 소란을 피우고, 한아름 술을 사들고 들어와 건강하지 않은 작은 체구의 내 몸에 들이붓는 시간을 만들곤 했었다. 그것이 내가 외로움에 대처하는 방법이었다. 그 어떤 것도 내 외로움은 달래지지 않았고, 반복된 음주는 오히려 내 몸을 망치고, 내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나를 외롭게 만드는 원인은 남편이라 생각했고, 그를 원망했고, 결국 난 '암'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외롭다고 느꼈던 그 감정은 예술가적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 나의 섬세하고도 소중한 감정이었고, 그것이 뭔지 모르고,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모르는 어리석음으로 .. 2020. 2. 12.
내일이 바뀌는 새로운 습관 잠자기 전 30분 좋지 않은 습관을 없앤다는 것은 좋은 습관을 갖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나에겐 정말 좋지않은 아니 아주 나쁜 습관이 있었다. 밤이면 무한 반복되는 음주. 20년이나 지속했다. 남편과 외식을 하며 음주, 집에서 삼겹살 구워서 또는 치킨 시켜서 음주, 아무도 없는 혼자있는 외로운 밤이면 외롭다고 마른오징어에 음주... 그렇게 일주일이면 5~6일을 술로 보냈다. 무섭도록 내 몸을 지배한 지독한 습관이었다. 알콜중독의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아침이면 후회를 하면서도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시간이면 어김없이 술이 생각나는 습관의 늪. 아마 내가 암이라는 진단을 받지 않았다면 음주의 습관은 더욱 깊어졌을 것이다. 내 건강과 바꾼 음주라는 습관. 건강을 잃고서야 지독한 음주의 습관으로부터 벗어났다. 좋지 않은 습관으로 살.. 2019. 9. 7.
변화의 시작 5AM 클럽 5시 기상이 변화를 가져온다는 책 제목이 내 흥미를 끌었다. 새벽 기상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요즘 11시쯤 잠이 들면 새벽 아무 때나 자꾸 일어나곤 했기에, 이럴 때 5시 기상의 변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듯했다. 암환자인 나에게 '잠'이나 '쉼'이 중요하지만, 10시쯤 잔다면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듯하다. 습관의 문제이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인다면 더욱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밀리의 서재를 검색해보니 전혀 찾을 수가 없었고, 결국 예스24에서 e-book으로 구입했다. 종이책을 더 선호하는 나로서는 읽기가 쉽지는 않았지만(이상하게 종이책보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제부터는 되도록 종이책을 구입해서 책장을 채우려는 욕심을 버리기로 했기에 e-book으로 결정했다. 장점도 있다. .. 2019. 8. 6.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 전홍준 나의 책 읽기는 잡식성이다. 아니 나의 모든 문화적 취미는 잡식성이다. 어떤 장르이던지 다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지인 중 한 언니는 예쁘고 밝은 장르의 것만을 좋아한다. 어둡고 우울한 것을 보거나 들으면 자신도 우울해져서 싫단다. 나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내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어 내 삶의 폭이 넓어지는 느낌이 들어 좋다. 다만 내가 어떤 것이든 감흥이 와야 한다. 그렇게 공연, 영화, 책, 음악, 미술 등 모든 문화를 흡입하는 걸 즐기지만, 사실 깊고 진한 감상과 사유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주 얕고 가벼운 나만의 감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만큼 나의 수준이 창피할 정도라는 얘기다. 하지만 누구못지 않게 문화적 체험을 즐긴다는 것에는 자부한다. 암 수술과 함께 다니던 직.. 2019.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