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일상530

열정은 나의 힘 지난 수요일의 퇴근길은 참 많이 무거웠다. 내게 비전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지, 비전 없는 삶이 기본값인지, 그걸 받아들이고 담담하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하는 무거움이 나를 한없이 가라앉히는 퇴근길이었다. 이 느낌, 처음 아니다, 알아차리면서 7주 전의 똑같은 감정이 있었음을 다이어리를 통해 확인했고, 확실하게 기록까지 해놓지는 않았으나 줄곧 내게 찾아왔던 그 느낌을 머리로, 가슴으로, 마음으로, 온몸으로 느꼈다. 이 학원을 다닌 후 자주 찾아왔던 그 쓸쓸함을, 이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내 감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었다. 그 쓸쓸함, 그 허전함은 알코올중독에 빠졌던 그때의 느낌인데, 암환자가 된 이후 술은 입에도 대지 않고 있는데, 무엇이 나를 같은 감정으로 몰아가는지 알 수 없었다. 그저 나의 유약.. 2024. 2. 4.
또 다시 마음 공부 갑자기 심한 우울감이 몰려왔다. 원장의 딸을 데려오겠다는 그 말을 들은 후부터. 아마도 나는, 내가 힘든 것을 원장이 알고, 그것에 대한 어떤 보답 같은 것을 바랐나 보다. 그럴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으면서 왜 그런 어리석은 생각을 했던 걸까? 혹시나 하는 마음조차도 갖지 말았어야 했던 것을... 퇴근길... 많이 무거웠다.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쓸쓸한 마음을 털어놓고 싶었으나, 그들인들 내 이야기를 듣는 고통이 심할듯하여 그마저도 내려놓았다. 집에 도착한 후, TV에 정신이 팔린 남편에게 몇 마디 하다가 허무해지는 마음을 누르며 세수를 했다. 무아지경으로 이를 닦고 세수를 하다가 문득 나의 쓸쓸함, 갑자기 밀려드는 우울감의 원인이 뭔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진심 어린 대화... 내겐 이것.. 2024. 2. 1.
피부관리를 시작했고 돈이 들어가니 월급이 소중하구나! 참으로 집중력이 부족하다. 아무래도 새로 나온 책 '집중력 연습'을 사서, 집중해서 연습해야 하는 것 아닐까? 어제는 피곤한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이 드는데, 무슨 연유인지 새벽 2시에 깨어나 지금까지 독서하고, 미라클 모닝하고, 이렇게 일기를 쓴다. 일기를 쓰려했던 것은 아닌데, 공부하다 말고 갑자기 일기가 쓰고 싶어졌다. 이렇게 일기를 쓰기 전에도 뭐 그리 궁금한 것이 많은지 인터넷 검색을 짬짬이 하기도 했다. 이러니 내가 집중력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ㅎㅎ 치과치료를 받은지 오래되었다. 남들은 스케일링을 1년이 아니라 6개월에 한 번씩도 한다는데, 예전에도 어쩌다 한 번 하곤 했는데, 암수술하고, 항암 하고, 치유한다고 참 오랫동안 나 몰라라 살아왔다. 그래서 그토록 벼르고 벼르던 치과치료.. 2024. 1. 28.
족함을 알고 감사하자 1월 한 달은 나의 루틴을 바꿔보면서 내게 맞는 방향을 찾는 시간이 되었다. 남편이 살을 좀 더 빼겠다면서 아침식사를 먹지 않겠다는 말을 들은 후, 내가 굳이 일찍 일어나야 할 이유가 없음을 인식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학원의 특성상 이전의 생활보다 좀 더 늦게 자고, 좀 더 늦게 일어나자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밤 12시 전후로 잠을 자는데도 아침 8시 기상이 아니라 10시까지 잠을 자도 개운한 느낌이 없이 몸도 아프고, 이상한 기분마저 들었다. 또한 늦게 일어나니 miracle morning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러하다 보니 늦은 아침에 눈을 뜰 때 마치 이전에 내가 술을 마신 후 늦게 일어날 때의 그 느낌마저 들면서 기분이 좋지 않은 아침이 시작되었다. 늦게 일어나니 아침에 해야 할 많은 것들을 놓.. 2024. 1. 27.
평온한 일요일 일요일... 이 하루를 온전히 나를 위해 쓰기로 마음먹은 날은 정말 행복하다. 남편과의 주말여행은 그것대로의 행복감이 있지만, 토요일을 지나 일요일 오후가 되면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아직까지도 월요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증거다. 그러나 오늘처럼 일요일 하루를 온전히 쓰기로 마음먹은 날은, 그리고 지금처럼 시간이 아직도 오전이라면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으리라는 확신과 함께 평온한 마음, 행복한 마음이 그야말로 만땅으로 충전되어 있는 상태다. 여기에 향기로운 커피 한잔~ 캬~~ 최고다. 사람의 행복이라는 것은 이토록 작은 것에서 채워지니, 사람이 사는 이유도 이와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크고 대단한 목적이 있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목적을 이룬 사람조차도 시간이 흐른 후에 그것이.. 2024. 1. 21.
일상 정리 많이 피곤한지 아침 8시가 넘어 9시를 넘기고 10시에 일어난다. 밤 12시 전에는 잠이 드는데, 이렇게 되면 8~10시간을 자는 게 된다. 실컷 잔 거 같음에도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계속 졸리다. 내 몸이 잠을 더 원하는 건가? 내가 새벽형 인간이었던 게 의심이 들 정도다. 아마 그때는 모자란 잠을 조금씩 잤던 것이 도움이 됐으리라. 실컷 잠을 자는것에 만족도가 높지 않음은 그 시간만큼 먹지 못하는 것인데, 오전시간 내내 먹지 못하고 점심만 먹고 출근을 하고, 또 학원에서도 많이 먹지 못한 채로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 나면 밤 시간에 뭘 먹는 것도 부담스러우니 결론적으로 많이 먹지 못하게 된다. 물론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는다고 해도 오전에 한 번 더 잠을 자줘야 하니... 나는 항상 이런 .. 2024. 1. 18.
즐겁게 공부하자, 공부방은 덤일뿐... 이전 학원샘들을 1년 만에 만났다. 1년에 두 번은 보기로 약속했었는데, 네 명이 시간을 맞추려다 보니 세월은 흘러가고 1년 만에 보게 되었다. 좋은 인연이었지만, 뭐 얼마나 자주 보게 될까 큰 기대는 없었고, 오래 보게 될 사람들이라는 생각은 안 했다. 그리고 어쩌면 이 생각이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오래 볼 사람이 될지, 그렇지 않을지 알 수는 없지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워내니,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고, 보게 되면 보면서 살아가리라 하는 같은 마음인 듯하다. 그렇게 우리는 1년 만의 만남에서도 좋은 느낌으로 좋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많은 이야기들 중에 내 마음에 가장 와닿아서 내 삶을 돌아보게 된 것은 뜻밖의 것이다. 영어공부와 작은 공부방을 하.. 2024. 1. 16.
2023년에 내가 이룬 것들 2024년이 시작되고 벌써 2주가 흘러가는 지금, 지난 2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왠지 겉도는 느낌이고 내 모든 것을 풀어낸 느낌이 들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루틴을 바꾸고 있는 중이라는 것. 직장생활과 집안일, 운동, 독서, 공부, 취미 등의 많은 것들을 내려놓지 못하는 나의 욕심이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겉돌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술로 보내는 시간 때문에 많은 것들을 놓쳤는데, 암경험자가 된 이후로는 내 욕심을 체력이 따라주지 못한다. 정신력만으로 안된다는 것을 깨닫는 5년의 시간이었다. 지난 2주간도 체력과 욕심의 격차로 혼란을 겪었다. 그래도 오늘은 마음 편안한 토요일이고, 여유롭게 나를 돌아보며 사색의 시간을 많이 갖고 있다. 잠자리에 들기위해 양치하고, 세수하고, 얼굴에 .. 2024. 1. 13.
2주 정리 2024년 1월의 절반이 지나가는구나!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매주 일요일마다 한 주일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자고 마음 먹었더랬었는데, 지난주는 남편과 여행 다녀오느라 지나쳤고, 이번주도 지인들과의 약속으로 자칫 지나칠 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도 들고, 마침 오늘 남편이 외출 중이라 혼자만의 시간이 되어 차라리 하루 이른 오늘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또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는데, 남편의 간헐적 단식의 재시도로 인해 아침 준비를 하지 않게 되어 아침 기상시간을 정하지 않고 내 몸이 원하는 대로 푹~ 자보기로 했었는데, 내가 많이 피곤했던 것인지, 학원에서의 고된 노동 때문이었는지 잠을 너무 푹 자는 바람에 아침 식사도 거르게 되고, 공부도 못하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나.. 2024.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