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기
암환자가 된 이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삶을 살았다. 5년 동안... 고등학생 때, 4당5락, 심지어는 3당4락이라는 말까지 들었고, 나도 무모한 도전을 해 본적도 있다. 그러나 나는 천성적으로 잠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그런 도전이 적절할리 없었다. 어느때보다 잠이 많았을 고등학생때 그것이 가능할리는 만무했고, 아침마다 잠과 사투를 벌이며 일어나고, 엄마가 억지로 떠먹여 주는 밥을 무슨 유세 떨듯이 먹어주는 척하며 오만 못난 짓 하고 등교를 했더랬다. 지금의 내가 나를 만났다면 잠을 푹 자고, 책을 많이 읽고, 엄마가 해주는 밥 맛있게 먹으며 즐겁게 학창생활을 하라고 말해줄 텐데, 그땐 그걸 모르고 못난 짓을 참 많이 했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어쩌면 몇 년 후의 또는 몇십 년 후의 미래의 내..
2024. 3. 17.
평온한 주말 저녁
지난주의 짧은 연휴를 놓칠세라, 남편과 통영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삼십 년 전, 남편과 여행 다니던 때처럼 가슴 설레는 느낌은 없어졌으나 여행은 여전히 일상에서의 활력이다. 아, 그런데, 그런 설렘은 없어졌다고 쓰고 난 후, 여행을 가기 전, 내가 얼마나 설렜는지 생각해 보니 꼭 그런 것만도 아니구나!!! 기분 좋은 적당한 설렘을 만끽했고, 3박 4일 동안 눈이 시리도록 푸른 남해바다를 보았고, 새롭고 맛있는 음식을 탐구하듯 먹는 즐거움도 누렸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더이상은 '학원일'로 인해 스트레스 받지 않겠노라 마음먹고 왔는데, 여행의 후유증인지 그만 감기에 걸렸다. 에공~ 일상으로의 복귀를 해야 하는데, 일주일을 거의 공부도 하지 못하고, 운동도 하지 못하고 보냈다. 하지만 공..
2024. 3. 9.
도전!!
도전!! 도전하다, 도전적이다라는 말은 사전적으로 정면으로 맞서 싸운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회피와는 반대되는 개념, 당당히 맞서서 힘껏 에너지를 쏟아붓는 모습이 도전적이라는 단어에 어울린다. 내가 오늘 이 아침에 '도전'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2024년 그리고 2025년이라는 2년의 시간에 도전하겠다고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왜 도전이냐고? 그냥 살아가는 것이 삶인데, 굳이 도전이라는 단어를 왜 쓰느냐고? 그냥 1,2년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면 되는 것을 왜 굳이 도전이라고 하느냐고? 그 이유는 좀 비장해진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아침, 앞으로 1,2년 그냥 살아보자고 하면 왠지 힘이 없어 보이고,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처럼 생각되기 때문에 좀 더 다른 느낌, 좀 더 강한 느낌으로 어필..
2024.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