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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530

학원, 내려놓았다 그만두겠다고 마음먹었다. 확실히 그렇게 하겠노라고. 망설임도 있었고, 주 5일 근무가 아닌 3일 근무라는 선택지도 마련해 두었다. 차 유지비(할부금 포함)를 제외하면 3일 근무에 대한 봉급은 정말 얼마 되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생각도 해보았다. 그런데... 월요일... 원장은 나의 남아있던 일말의 애정마저도 모두 빼앗아버렸다. 고맙다. 완전무결하게 그만둘 마음을 갖게 해 주어서... 미안한 마음없이 과감하게 결별을 고할 수 있어서... 고맙다. 고맙다. 본인의 학원이고, 자신만의 생각이 있다고 인정한다. 학원이 잘되기를 늘 노심초사할 것이라고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그러나 그러하다면 그 학원에서 자신을 위해서, 학원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직원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그.. 2024. 4. 3.
3월 세 번째 주 정리 지지난주 월요일의 난리, 지난주 월요일과 수요일, 목요일의 짜증... 그녀의 병이 도졌다. 아마도 내가 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거고, 돈이 아까웠을 것이다.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니까.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열심히 해 보려고 마음을 다잡았던 것이 도루아미타불이 되어버렸다. 목요일부터 진지하게 생각했다. 시간이 흘러도 월급을 올려줄 생각이 없음은 당연하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또 난리를 칠 사람이니, 나는 이곳에서 일하고 싶은 의욕을 잃었다. 돈이 가장 문제였다. 그러나 이곳에 다니지 않으면 필요 없을 차는 팔면 될 것이고, 돈 번다고 조금은 여유롭게 썼던 생활비는 줄여야할뿐만 아니라 긴축재정으로 넘어가야 한다. 하지만 이 부분도 자신이 있다. 내 나이 60이 되면 미니멀라이프를 살리라 마.. 2024. 3. 24.
1년 잘 견뎠다 오늘도 새벽에 일찍 눈이 떠져서 그대로 일어나 아침의 문을 빨리 열었다. 일찍 일어나면 일찍 일어나는 대로 내가 누리는 하루의 시간이 길어져서 좋고, 오전 내내 잠을 자면 내 몸이 그렇게 잠을 원했었나 보다, 내 몸이 휴식을 원했었나 보다 하면서 좀 더 건강해졌을 내 몸을 생각하니 또 좋다. 빠르게 시작한 아침, 늘 그렇듯이 10분간 스트레칭을 하고, 다이어리에 하루 계획을 적으면서 문득 지난 1년의 학원생활을 떠올렸다. 지난 1년간, 나는 내가 직장생활 부적격자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어쩜 그토록 흔들리고 부대끼면서 생활했는지, 하루에도 열두 번 넘게 그만둘 생각을 하고 오르락내리락 감정 조절을 못하며 지냈는지, 그 모든 것이 그저 유약한 나의 탓이려니 생각해 왔다. 꼬박 1년을... 그런데 오늘 아침,.. 2024. 3. 21.
긍정의 기운으로 5년 다이어리를 쓴 지 만 3년이 다 되어간다. 5년 다이어리의 장점은 현재 시점에서 1년 전, 2년 전, 3년 전의 내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는 것! 그때의 내 마음을 다시 한번 느끼고, 그 과거에서 현재시점으로 넘어온 나를 성찰할 수 있다는 것! 그런 이유로 5년 다이어리를 구입했었고, 그런 효과를 지금 느끼고 있으니, 이 다이어리를 마무리 짓는 내년 12월쯤이면 나는 또 새로운 5년 다이어리를 구입하리라. 이곳에 나는 그저 일상의 이야기를 끄적이기도 했고, 슬픈 마음도 적었고, 귀찮아서 몇 자 적다가 만 적도 있다. 그러다 최근에 이전 내용을 읽고 한 가지 마음을 다진 적이 있다. 밝고 희망적인 이야기만 적자! 그 이유는 이 다이어리를 적는 장소가 바로 침대 위, 잠들기 전이기 때문이다. 잠자리에 .. 2024. 3. 20.
행복하기 암환자가 된 이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삶을 살았다. 5년 동안... 고등학생 때, 4당5락, 심지어는 3당4락이라는 말까지 들었고, 나도 무모한 도전을 해 본적도 있다. 그러나 나는 천성적으로 잠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그런 도전이 적절할리 없었다. 어느때보다 잠이 많았을 고등학생때 그것이 가능할리는 만무했고, 아침마다 잠과 사투를 벌이며 일어나고, 엄마가 억지로 떠먹여 주는 밥을 무슨 유세 떨듯이 먹어주는 척하며 오만 못난 짓 하고 등교를 했더랬다. 지금의 내가 나를 만났다면 잠을 푹 자고, 책을 많이 읽고, 엄마가 해주는 밥 맛있게 먹으며 즐겁게 학창생활을 하라고 말해줄 텐데, 그땐 그걸 모르고 못난 짓을 참 많이 했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어쩌면 몇 년 후의 또는 몇십 년 후의 미래의 내.. 2024. 3. 17.
평온한 주말 저녁 지난주의 짧은 연휴를 놓칠세라, 남편과 통영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삼십 년 전, 남편과 여행 다니던 때처럼 가슴 설레는 느낌은 없어졌으나 여행은 여전히 일상에서의 활력이다. 아, 그런데, 그런 설렘은 없어졌다고 쓰고 난 후, 여행을 가기 전, 내가 얼마나 설렜는지 생각해 보니 꼭 그런 것만도 아니구나!!! 기분 좋은 적당한 설렘을 만끽했고, 3박 4일 동안 눈이 시리도록 푸른 남해바다를 보았고, 새롭고 맛있는 음식을 탐구하듯 먹는 즐거움도 누렸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더이상은 '학원일'로 인해 스트레스 받지 않겠노라 마음먹고 왔는데, 여행의 후유증인지 그만 감기에 걸렸다. 에공~ 일상으로의 복귀를 해야 하는데, 일주일을 거의 공부도 하지 못하고, 운동도 하지 못하고 보냈다. 하지만 공.. 2024. 3. 9.
건강과 긍정적인 마음만 생각하기로 했다. 3박 4일의 여행을 다녀왔다. 통영으로... 목요일은 퇴근이 6시 30분이니, 남편이 나를 데리러 오고, 퇴근과 동시에 우선 대전으로 향했다. 대전에서 1박을 한 후 통영으로 이동을 하면 좀 더 여유 있을 거라 생각했고, 여행기분도 하루 더 내고 싶었다. 관광이 아닌 그야말로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고, 남편과 둘이 차로 드라이브하면서 좋은 곳,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그 장소를 그대로 즐겼다. 맛집도 그렇게 찾아다녔다. 숙소는 장단점도 있었지만, 딱히 불편하지 않았고, 가격은 정말 저렴했다. 통영에 다녀온 건 거의 25년이 넘는데, 그때도 통영은 그저 잠시 거쳐가는 장소였어서 이번엔 벼르고 벼르다 가게 된 것이다. 통영으로의 여행은 만족스러웠고, 남편과의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번 여행을 가면서 독서.. 2024. 3. 4.
잘 살았고, 잘 살거다 어젯밤에 10시쯤 잠든 거 같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새벽 2시도 되지 않아서 잠이 깼고, 그 이후로 도무지 잠들 거 같지 않아 그냥 일어나 버렸다. 아마도 오전에 무척 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 잠을 자면서 등살이 많이 아프다. 전기장판에 흐르는 전류 탓일까? 잠결에 느껴지는 전반적인 기분 좋지 않음이 나의 숙면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일부터는 잠시 켜 두었다가 잠들 때쯤 바로 꺼봐야겠다. 이런 느낌의 원인이 전기장판 탓인지, 아니면 그저 내 몸의 피곤함 때문인지... 퇴근길, 운전을 하면서 살짝 느껴지는 어지럼증으로 잠시 당황했다. 딸기를 사야 한다는 일념으로 마트에 들러 딸기를 사고서야 집으로 왔고, 서둘러 밥을 먹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제는 학원에서 커피와 빵으로 가볍게 때.. 2024. 2. 28.
도전!! 도전!! 도전하다, 도전적이다라는 말은 사전적으로 정면으로 맞서 싸운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회피와는 반대되는 개념, 당당히 맞서서 힘껏 에너지를 쏟아붓는 모습이 도전적이라는 단어에 어울린다. 내가 오늘 이 아침에 '도전'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2024년 그리고 2025년이라는 2년의 시간에 도전하겠다고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왜 도전이냐고? 그냥 살아가는 것이 삶인데, 굳이 도전이라는 단어를 왜 쓰느냐고? 그냥 1,2년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면 되는 것을 왜 굳이 도전이라고 하느냐고? 그 이유는 좀 비장해진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아침, 앞으로 1,2년 그냥 살아보자고 하면 왠지 힘이 없어 보이고,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처럼 생각되기 때문에 좀 더 다른 느낌, 좀 더 강한 느낌으로 어필.. 2024.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