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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534

2022년이 밝았습니다 2022년이 24시간 하고도 10시간 이상이 지났다. 어제, 새해 첫날부터 김미경쌤과 함께 '514챌린지'에 도전하고 있다. 사실, 나에겐 도전이랄 것도 없다. 나는 이미 5시 기상이 아니라 4시, 3시 기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미 루틴으로 하고 있는 생활 속에 김미경쌤의 프로그램을 살짝 얹은 것뿐이다. 514챌린지는, 14일 동안 5시에 기상을 하고, 김미경쌤이 조례 15분가량, 종례 5분가량 하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 미리 선언한 공부나 운동을 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늘 하던 영어공부를 목표에 넣었고, 어렵지 않게 이 도전을 이틀째 하고 있고, SNS에 인증도 가벼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것이 익숙지 않은 많은 친구들이 정신없이 짹짹이며(우리 멤버들을 짹짹이라고 호칭.. 2022. 1. 2.
체력저하, 기적, 그 중간은? 한참 항암으로 힘들 때 구입한 페이스 오일이 있다. 5만 원에 달하는 가격을 주고 산 나름 비싼 오일이었는데, 얼굴에 바르면 참 촉촉하니 좋았다. 바를 때는 스며들지 않는 느낌이지만, 물론 바른 후에도 얼굴에 손을 대면 오일이 묻어나긴 하지만 촉촉한 느낌이 좋았고, 화장을 하면 물광처럼 느껴지는 것이 보기 좋았다. 이런 이유로 화장이 잘 받지 않을 것 같은 날엔, 또는 특별한 날엔 이 오일을 바르곤 했는데,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아 5분의 1 정도 남은 상태로 화장대 위에 있었다. 그리고 그 오일은 특유의 향이 있는데, 오래전부터 맡아왔던 향수냄수 같기도 한, 꽤 올드한 향이었고, 나름대로 나쁘지 않았다. 마침, 오늘 문득 이 오일이 눈에 들어와 세면을 한 후에 바르게 되었는데, 코끝에 닿는 그 향에, .. 2021. 12. 31.
다시 루틴으로... 시험 끝나고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이 많았다. 몇 가지는 했고, 몇 가지는 해야 한다. 해야 할 일들 중에 몇 가지는 공부와 관련된 것 들이다. 영어공부, 디지털 관련 공부가 그것이다. 기말 시험공부와 병행하다가 기말시험에 집중해야 했던 약 4주간을 완전히 내려놓았던 영어공부, 디지털 공부. 시험이 끝나면, 시험이 끝난 후 바로 해야 할 일들을 모두 끝내면 공부하리라 마음먹었던 것들. 그런데 말입니다.... 그것들을 해야 하는 시간이 바로 지금인데 말입니다.... 하기 싫다는 것이 문제다. 오늘, 나는, 영어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졸려서, 의자에 앉은 채로 목받이를 끼고 조금 잤고, 뭘 할지 몰라하다가 인터넷을 뒤지고, 괜히 서성거리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읽었다.... 책을 읽었다..... 2021. 12. 24.
욕심내지 말자 기말시험이 끝났고, 기말시험이 끝난 후의 여러 일들로 무척 바쁜 시간을 보냈다. 쇼핑, 모임, 남편의 휴가...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나만의 바쁜 일정으로 지치는 느낌이 들었다. 육체적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정신적으로도 무척 피로한 느낌이었다. 왜 이렇게 몰아치듯 바쁘게 살고 있는지 나 자신에게 의문이 들었다. 뭐 하고 있는 거지? 이렇게 바쁘게 살 이유가 있나? 사람들과의 인연을 이렇게 자꾸 만들어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거야? 시험이 끝나고 5일이 되어가는 오늘에서야 쉬는 시간이 생겼다. 참 다행이다. 어제는 오후에 수업 하나가 있었는데, 정말 가고 싶지 않을만큼 피곤했다. 오전에 인터넷 강의를 듣는데 너무 졸려서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더더욱 나가고 싶지 않았다. 그대로 더 자고 싶었고, 집에서.. 2021. 12. 24.
관계의 정리 요즘 동영상을 보면 '관계의 정리'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아마도 내가 찾아보는 동영상의 알고리즘이 나에게 그런 류의 동영상을 끌어다 주어 그러겠지만 말이다. 나의 성격이 예민하고 소심하다보니,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사람은 왜 그렇게 말할까?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할까? 나를 왜 그렇게 대할까?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많은 생각을 하다 보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그러면 에너지 소모를 하는 나 자신에 대해 또 생각한다. 과연 그렇게 에너지 소모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인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생각의 꼬리가 이어지다 보면 그런 생각에 몰입하고 있는 내가 한심스럽게 여겨지기도 한다. 몰입이 필요한 공부에는 정작 몰입하지 못하면서 쓸.. 2021. 12. 15.
기말시험이 9일 남았다 기말시험이 9일 남았다. 지난주에 6과목을 한꺼번에 봤다는 한 학우의 말을 듣고, 나도 한 번에 끝내버릴껄... 하는 약간의 후회가 있었다. 세 과목씩 2주에 걸쳐서 보면, 각각의 세 과목을 2주 동안 열공해서 볼 수 있는 장점을 노린 것인데, 한 달에 걸친 긴 공부의 시간이 조금은 버겁게 다가오기도 한다. 대학원에 갈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니, 학점을 잘 받기 위해 미친 듯이 공부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나도 하루에 몰아서 시험을 끝내고, 남편과 휑하니 여행을 떠날껄... 아니다. 또 그 6과목을 한꺼번에 본다고 지금과 다를 바 없이 또 열공하고 있을 터이다. 내 성격상. 읽고 싶은 책이 생기면 먼저 '밀리의 서재'에서 찾아본다. '밀리'에 없으면 그다음에는 내가 잘 가는 의정부 정보도서관에서.. 2021. 12. 10.
시험 끝난 후 일요일... 성당에 갈까 했었는데...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코로나도 다시 확산되는 추세라, 여태 나가지도 않던 성당엘 굳이 이럴 때 나가는가 싶은 마음과 그동안 성당에 다니지 않다 보니 무척이나 게을러진 마음, 그리고 성당에 가지 않는 것이 루틴으로 굳어버린 탓에 오늘도 성당에 다녀오는 것을 그냥 마음으로부터 포기해버렸다. 매번 다음 주에는 가야지 하고는 또 그날이 되면 귀찮음이 핑계를 찾아가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다음 주엔 고해성사표가 나오려나? 그러면 그것 때문에라도 다녀와야지. 어제는 기말시험이었다. 시험 끝난 후, 내가 좋아하는 언니와 함께 학교 근처의 맛집, 멋집 투어를 하기로 약속했는데, 언니의 아들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언니가 나올 수 없게 .. 2021. 12. 5.
저녁 루틴 새벽형의 life style로 살아온 지 2년이 넘어 3년 차가 되어간다. 그동안 '새벽형 인간', '아침 루틴'과 관련한 책들을 여러 권 읽었고, 습관과 관련된 책들도 또한 많이 읽었다. 동영상도 수없이 봤다. 작가와 유튜버들이 말하는 좋은 내용은 그냥 흘려버리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적용해보고, 나에게 맞지 않으면 다른 방식으로 적용해보며 온전한 나만의 아침 루틴을 만들었다. 나는 시계의 알람을 맞추어두고, 알람이 울리면 일어나는 습관을 만들지 않았다. 푹 자고 난 내 몸이 알아서 일어나기 위해 눈뜨는 시간이 하루의 시작점이 된다. 새벽 5시에 알람을 맞추어두긴 했지만, 이건 혹시라도 너무 피곤해서 일어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맞추어 둔 가장 늦은 시간의 알람이다. 또한 6시에도 알람을 맞추.. 2021. 11. 29.
혼자 있는 시간 다른 이들은 어떨까? 남편이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면? 암환자가 되기 전과 후로 나뉜다. 암환자가 되기 전엔 견딜 수 없는 외로움으로 혼자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기 위한 핑계였는지도 모른다. 혼자 있는 것을 견딜 수 없을 거 같아 친구들과 약속을 정하고 또 술을 마셨다. 그렇게 나는 알코올 중독이 되어갔고, 내 몸에 암덩어리를 만들었다. 암환자가 된 이후엔 혼자있는 시간을 온전히 나만의 시간으로 승화시키려 노력한다. 공부하고, 책 읽고, 사색하고, 때론 친구를 만나 커피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암환자가 되기 전엔 혼자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해 오히려 격정의 시간으로 만들었고, 지금은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려 노력한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평온한데, 여전히 외로운 느낌이 밑바닥에 깔려있고, 아련한 슬픔.. 2021.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