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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530

일과 운동 그제 저녁, 날씨가 추워져, 남편과 매일 가는 산책길이 좀 고달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추운 날, 또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밖으로 나와 산책을 하는 거보다는 집에서 stationary bike를 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 연이어 든 생각이, 내가 취직을 하면 과연 일정한 시간에 밥을 먹고, 저녁 산책을 하러 나올 수 있을까 싶었다. 그렇다면 다른 방향에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우선, 남편은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기. 저녁 9시에 뉴스를 보며 30분간 자전거 타기. 남편은 산책보다는 자전거를 타는것이 더 땀을 많이 흘리고, 운동이 되는 거 같다. 다만, 우리는 저녁 산책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대화를 나눌 시간을 갖지 못하게 됨이 아쉬웠다. 그래서 남편에게 제안을 했다. 저.. 2022. 2. 17.
돈을 벌지 못할 때, 꿈을 벌었다 취업이 되었다. 작년 6월 30일, 어이없게도, 코로나로 인해 갑자기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위해 사회복지학 공부에 도전을 하고, 디지털 관련 공부를 시작했지만, 내가 그렇게 빨리 일을 그만두게 될 줄은 몰랐다. 그것도 내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타의에 의해, 불시에 그렇게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나에게는 계획이 있었다. 그 계획이 산산이 부서져 나갔다. 다른 건 몰라도 금전적인 부분이 가장 컸다. 남편이 직장생활을 원만하게 하고 있고, 적지 않은 월급을 꼬박꼬박 받고는 있으니, 내가 돈을 벌지 않는다고 굶어 죽게 생긴 건 아니었으나, 2년이나 남은 차 할부금, 매달 얼마씩 노후를 위해 투자하던 적립식 주식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주식투자는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차 .. 2022. 2. 15.
그냥 흘러가게... 삶은 늘 평탄하지 않은가 보다. 항상 x, y축을 사선으로 거슬러 완만하게 오르는 모양을 만들지 않는다. 어떤 사건으로, 어떤 상황으로 무난히 오름세를 보이며 이어가던 그 선이 어느 순간 뚝 떨어진다. 어떤 때는 크게 뚝, 어떤 때는 자잘하게 뚝. 난 취직이 다 된듯 착각했다. 그쪽에서 원하는 교육을 받으면 다 끝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이쪽 구역의 담당자라는 사람의 말을 들은 후, 나는 마치 면접에서 떨어진 느낌을 받았다. 지원자가 너무 많아서 떨구어낼 판이라나? 그 사람의 말투, 사용한 언어는 정말 적절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취업지원자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이다. 그 사람이 많은 지원자로 인해 바빠진 상황이 불쾌할 수 있다고 백번 생각해도 해서는 안될 말임은 .. 2022. 2. 12.
평화로운 오후 내 손이 닿는 공간에 내가 필요한 모든 것이 있다. 책, 다이어리, 펜, 간식, 컴퓨터, 귀이개, 티슈, 무릎담요, 달력, 노트.... 무수히 많은 필요 요소 물건들이 즐비하다. 나만의 공부방이고, 나만의 작업실이다. 앉은 상태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조달할 수 있다. 먹을 것만 주방에서 조달해오면 된다. 마지막 사진은 졸릴때 일어서서 공부하는 책상인데, 기존 책상이 좁아서 궁리하다가 중간에 나무판을 대어 책이나 수시로 필요한 물건을 올려놓고, 맨 아래엔 마침 딱 맞는 바구니가 있어서 무릎담요와 잠깐 눈 붙일 때 필요한 목베개 등을 넣어둔다. 너덜너덜 걸려있는 비닐봉지는 쓰레기봉투다. 쓰레기를 담아두었다가 어느 정도 차면 바로 쓰레기통으로 향한다. 공부하다가 귀가 간지러우면 귀를 후빌 귀이개, 손이 뻑뻑하.. 2022. 2. 7.
흉보지말자! 타인에 대한 '흉'을 보고 싶지 않으나,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이나 말을 보거나 듣게 되면 내 안에서 참을 수 없는 어떤 감정이 강렬하게 용솟음치면서 이런 내 감정을 입 밖으로 끄집어내고 싶은 욕망이 샘솟는다. 그것도 혼자서 구시렁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고, 이런 내 감정이 맞다는 인정을 해 주는 말을 듣고 싶다. 그러다 보니 못마땅한 일이 생기면 나도 모르게 그걸 흉보게 되고, 흉보는 내가 못나 보일 거라는 생각에,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의 눈치를 살피게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서 전혀 예쁘지 않을 내 모습이 그려지고, 나의 못남을 고스란히 보여준 것 같아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두지 못하는 이 못남은 또 뭘까? 입을 꼬매버리고 싶.. 2022. 2. 4.
미친듯이 꾸준히 하라! 내가 좋아하는 유튜브 중 '체인지 그라운드'가 있다. 체인지 그라운드는 나 같은 아줌마보다는 젊은 친구들에게 참으로 유용한 유튜브라고 인정한다. 그러나 나와 같은 아줌마에게도 많은 자극이 되고, 도움이 되는 영상이라 올라오는 영상은 빼놓지 않고 보는 편이다. 보는 편이라고 쓰는 이유는 가끔은 나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영상도 있어서, 그런 영상은 어느 정도 보다가 닫아버리는 때도 있기 때문이다. 어제 내가 본 영상은 나에게만 유용하게 느껴진것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미 1년도 훌쩍 넘은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댓글이 900개나 가까이 달렸다. 돌이켜보면 신박사나 웅이사 그리고 충희피디의 이야기가 모두 유익했지만, 내 마음에 가장 남은 이야기는 충희피디의 이야기였다. 그건 디폴트에 관한 것이었는.. 2022. 2. 1.
영어공부보다 사색의 시간이... 새벽루틴을 끝내고, 아침 6시면 나의 일상이 시작된다. 6시부터 8시까지는 아침상 차리고, 남편과 함께 식사를 한 후, 남편 출근시키고(물론 알아서 출근 준비를 하지만...), 설거지, 청소, 빨래, 그 외의 자잘한 집안일을 이 시간에 몰아서 한다. '집중적인 집 정리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2시간 동안 빠른 몸놀림으로 모든 집안일을 다 끝내고 나면, 사실 나의 체력은 바닥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체력으로 외출 준비를 한다던가, 뭔가 움직임이 있는 행동을 하면 내 몸은 힘들어도 그것을 해낸다. 하지만, 공부나 독서를 한다면 내 몸은 이미 잠을 잘 준비를 한다. 어쩌면 나의 뇌가 잠잘 시간으로 인식하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스스로 생각해봐도 새벽부터 일어나서 많은 에너지를 쏟고 난 후이니, 당연히.. 2022. 1. 24.
새벽시간을 알차게 내가 지금 무리하고 있는 걸까? 바쁘게 돌아가는 요즘이 편치 않다. 마음도 어딘가 떠 있는 느낌이고, 몸도 편안한 느낌은 아니다. 뭘까? 이 개운하지 않은 느낌은? 어제 일기에 썼듯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단톡방에서 쌓여가는 글... 나는 이런 것들이 버겁다. 성격상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 못한다. 내가 생각하는 삶, 공부, 독서, 사색이라는 세 가지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 꿈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특히 이렇게 내 마음을 글로 풀어내고, 사색하는 시간, 편안히 휴식하는 시간을 가질 수가 없다. 또한 바쁘게 돌아가는 삶이 내게 아무런 위안과 평화를 주지도 않는다. 오히려 내 삶의 편안한 느낌을 해친다. 나는 평화롭고 싶다.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정적인 삶 속에 산책이라는 가벼운 움직임 하나.. 2022. 1. 20.
잘하고 있는거야 1박 2일의 가족여행, 모임, 유튜브 수업과 캘리 그래피 수업 듣기, 514 챌린지 도전으로 2022년 1월의 중반까지 지나가 버렸다. 오늘까지 19일 동안, 지금 쓰고 있는 이 일기까지 포함한다면 총 8개의 글을 쓰는 것임에도, 뭔가 정리가 되지 않은 채 정신없이 흘러간 느낌이다. 왜 그럴까? 어제부터 고민을 하다 내린 결론은 바로 514 챌린지와 바쁜 스케줄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려본다. 새벽 기상은 나에게 일상이다. 매일의 새벽 루틴은 나에게 안정감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삶의 원동력이다. 그런데 MKYU에서 진행하는 514 챌린지는 내가 주도하는 시간이 아니라 그들이 진행하는 이벤트에 이끌려가는 프로그램이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평소에 새벽 기상을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이 프로그램은 많.. 2022.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