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삶
지난주에 정기검진 하러 서울대 병원에 다녀왔고, 어제는 그 결과를 듣기 위해 위암 담당 선생님을 만났고, 오늘은 대장암 담당 선생님을 만난다. 누구를 먼저 만나든지 검사 결과는 좋다, 나쁘다의 두 가지 갈림길일 뿐이다. '암이 재발했다, 전이됐다' 등등의 이야기를 듣지 않기를 얼마나 가슴 졸이며 기다리는가. 위암 담당 선생님을 먼저 만나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을 전해 듣는 순간, 안도의 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럴 줄 알았지만, 혹시 그렇지 않을까 봐... 단 한번의 수업을 끝으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올스탑 되었던 북부여성발전센터의 강의가 다시 시작됐다. 엄마와 함께 하려던 수업인데, 엄마의 취향과는 맞지 않아 엄마는 중도 포기하시고, 나는 계속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취소하지 않고 버텼는데, ..
2021. 11. 17.
공부를 내려놓자
아래의 그림은 내가 오늘 그린 그림이다. 새벽마다 감사일기와 자기 확언을 쓰는 노트에 그림을 그리고 그림의 색에 맞추어 펜의 색을 골라 쓰는 재미를 느껴온지 2년 여가 되어가는데, 어느샌가 그림 그리는 시간이 하나의 일처럼 느껴져, 이게 취미인지, 일인지, 즐거움인지, 스트레스인지 문득 생각하게 되었다. 무엇이든지 즐거움이 아닌 스트레스, 쫓김으로 다가온다면 내려놓으리라 마음먹었기에 그림을 그리고 싶은 날 그리기로 하고 내려놓기로 했다. 그림 그리는 작업이 즐겁지만, 오늘 이만큼은 그려야 하는데, 그림 그릴 때가 되었는데 하는 마음으로 그리는 것은 마음의 부담이 된다. 그림이 없으면 어떠랴. 내가 좋아하는 색, 그날 내 마음이 당기는 색의 펜을 골라 쓰면 되고, 뭔가 그림을 그려 넣고 싶으면 단순하게 하..
2021.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