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사지 말자!!
난 외모지상주의자이다. 예쁜 얼굴, 늘씬한 몸매, 길고 윤기가 흐르는 머리카락, 멋진 옷으로 치장한 모습, 우아한 몸짓, 품위 넘치는 말투, 지성이 흘러넘치는 분위기... 이런 것들이 내가 평소에 겉으로 보여지고 싶은 모습이고, 늘 이런 모습이고 싶어 노력한다.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망도 있고, 나 스스로의 만족감도 크다. 굳이 누군가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해도 상관없다. 내가 그렇다고 느껴지면 더없이 행복하다. 외출할 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예쁘면 그날 하루 종일 기분이 좋고,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멋진 말이 가슴에서 우러나오면 정말 뿌듯하고, 누군가 그런 내 모습을 칭찬이라도 한다면 하늘을 날듯이 기쁘다. 내 삶의 자잘한 목표는 '예쁘게 사는 것'이다. 지금 당장, 누군가 우리 집으로 방..
2021. 10. 21.
공부와 독서만...
바쁜 일정을 보내며, 사람들과 부대끼며,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내가 그들을 좋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나의 남편과 아들은 누가 뭐래도 내 편이고, 나의 사랑이다. 그러나 그 외의 사람들은 그런 느낌이 아니다. 그들은 각자의 생활로 바쁘고, 나와 함께 있을 때만 잠시 내 곁에 머물다 떠나고, 다시 그들의 생활로 돌아가 나라는 사람을 이내 잊어버린다. 나도 그렇다. 그들과 함께 있을 때만 잠시 웃고 떠들 뿐, 나의 일상으로 돌아오면 그들을 잊어버린다. 가끔 그들을 떠올리지만, 고마운 마음과 함께 그들의 단점이 스친다. 나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했던걸 떠올리며 서운해하고, 생각 없는 말들의 가치 없음에 그들을 나보다 아래로 생각한다. 그들도 나와 같은지는 나는 모른다...
2021. 10. 19.
인간관계도 미니멀하게
지난주는 정말 정신없이 흘러갔다. 일요일엔 '라보엠' 보러 고속터미널에 갔었고, 그곳에 간 김에 쇼핑하고, 식사하고, 화요일엔 지인 만나러 건대 다녀오고, 수요일엔 친구들과 당진에 다녀오느라 새벽부터 밤 11시까지 하루 종일 시달리고, 금요일엔 암환우들과 저녁 식사하고, 토요일엔 김장하고, 어제인 일요일엔 지인과 만나 남산 올라갔다 오고, 학생회 모임 하러 대학로 다녀오고... 지지난주부터 지난주까지 정말 정신없는 나날들이었다. 이번 주도 부모님 모시고 춘천으로 새로 생겼다는 케이블카 타러 다녀와야 하고, 남편의 코 수술 때문에 강남 이비인후과에도 다녀와야 하고, 스터디, 아빠 생신파티까지 있다. 그다음 주는 또 어떠하고. 2박 3일의 가을여행이 있다. 생각해보면 어느 한 주일도 외출하지 않은 주일이 없..
2021. 10. 18.
여행, 추억, 친구
친구들과 당진으로 꽉 찬 하루 일정의 여행을 다녀왔다. 당진이 고향인 친구가 무심코 함께 놀러 가자고 제안했던 것이 실행의 단계로 발전했고, 우리는 새벽 5시 반에 뭉쳤다. 아줌마 셋이 모이니, 누가 뭐라 말하지 않았는데도 빵, 과일, 유부초밥, 떡 등등의 간식이 푸짐했다. 출발하기 전, 커피 한잔에 빵을 먹고, 수다 떨며 시작된 여행, 해 뜨는 것을 보며 고속도로를 달렸고, 고향의 예쁜 곳을 소개해주는 친구 덕분에 당진여행을 자주 했던 나에게도 초행인 장소를 여러 군데 알게 되었다. 마침 당진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있어, 맛있는 저녁을 대접받고, 늦은 시간에 출발했지만, 덕분에 도로는 밀리지 않아 생각보다 일찍 집에 도착했다. 좋은 사람들과의 여행은 피곤해도 즐겁기만 하다. 오늘, 여행중에 찍었던 사진을..
2021.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