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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530

새벽기상 그리고 독서 10전에는 잠잘 수 있도록 습관을 만들어왔다. 암환자가 되기 전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밤 10부터 2시까지 성장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이 시간에 잠을 자야 건강하다는 말을 수없이 듣고, 책으로 읽어서 알고 있었지만, 정작 내 생활 속으로 끌어내지는 못했었는데, 암환자가 되고, 위와 대장을 부분 절제하고 난 후엔, 그 좋아하던 맥주를 전혀 마실 수 없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거의 매일 밤, 술로 보내던 날들은 '아! 옛날이여~~'가 되었고, 머리로만 알고 있던, 그리고 꼭 그렇게 살고 싶었던 아침형, 아니 새벽형 인간이 되었다. 해가 중천에 떠올라야 일어나던, 아니 그것도 일어나기 싫어 차라리 죽으면 이런 고통은 없으리라는 마음까지 생기며 몸을 일으키던 내가, 새벽 어느 시간이던지 눈이 떠지면 자연스.. 2021. 8. 12.
결론... 천천히 가자 계속 생각이 많았다. 그 이유는 디지털 관련 일을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시작하려고 했던 대량 구매대행이 쿠팡의 정책이 바뀌면서 과연 내가 이 길을 가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멘토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 정보가 적은 상태에서 스스로 찾아보고 결론까지 내려야 하는 상황이 무겁게만 느껴졌다. 무조건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시작해놓은 것들이 참 많다. 사회복지사, 국제자격검정원 시험, 캘리그래피, 타로 마스터, 유튜브, 스마트 스토어, 그리고 구매대행까지... 내가 생각하는 대량구매대행의 가장 큰 단점은 지식재산권 문제인데, 나는 이 부분이 가장 두렵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고, 그것 때문에 맘고생하고, 그것 때문에 기껏 벌어놓은 돈.. 2021. 8. 10.
8월 그리고 남은 5개월 미친듯이 공부하자 내가 생각하고 있는 대량 구매대행의 앞날이 갑자기 막막하게 생각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서과장님이 급히 올리신 쿠팡의 하루 업로드 개수가 만개로 한정된다는 정책 발표 때문이다. 난 아직 이 일을 시작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 말이 무슨 말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한다. 선배(?)들이 올린 댓글이나 카페글을 읽어보니 초짜와는 상관이 없는 듯 보여지기도 하지만 나처럼 시작 자체를 두려워하며 이제 한 발 들여놓을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에게 쿠팡의 이런 정책 발표는 구매대행으로 가려던 내 마음을 닫아걸게 하기에 충분했다. 어제 잠들기 전 서과장님의 동영상을 보고 마음이 착잡했는데, 새벽에 일어나 일상처럼 새벽 루틴을 실천하는 마음이 무척 무겁다는 걸 느꼈다. 이 길은 내 길이 아닌 건가? 아예 시작하지 말.. 2021. 8. 4.
한달 백수 적응기 디지털 관련 일을 준비하면서 설레임과 함께 막연함이 가득했다. 누군가는 그걸 두려움이라고 표현했으나 나에겐 그닥 적절하게 들리지 않았다. 두려움이라면 두려움일 수도 있으나 그것보다는 전혀 가보지 못한 길에 들어서며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어떤 신발을 신고 가야 하는지, 어떤 지도를 펼쳐 들고 가야 하는지 모르는데서 오는 막막함, 답답함, 그리고 조급함까지 섞인 감정이었다. 만약 두려움이 있었다면 그건 아주 미미한 부분을 차지했을 거다. 먼저 가본 선배가 있다면... 내 손 잡아 이끌어줄 누군가가 있다면... 아무리 둘러봐도 나 혼자인... 아니... 오히려 나를 의지하고 뒤에 서서 내가 나아가기만 기다리는 남편만 있을뿐... 이런 남편이라도 의지가 되는 걸 보면 지금의 나에겐 어지간히도 아무도 없다는 .. 2021. 8. 2.
집순이 생활 적응 t-story를 사용하면서 사진이나 그림과 같은 이미지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초등학생(내가 다닐 때는 국민학교였지만...) 일 때부터 늘 일기를 써왔고, 일기를 쓰지 않으면 혀에 가시가 돋힐(?) 정도이다. 매일 쓰는 건 아니고, 내 마음이 울적할 때, 행복한 맘이 들 때, 속상할 때, 괜히 쓰고 싶을 때, 그야말로 내 맘 내킬 때마다 일기를 써왔고, 어느 날 문득 노트에 쓰는 거보다 컴퓨터에 자판을 두들기며 쓰는 것이 더 편리할 거 같은 마음이 들어 선택한 것이 바로 t-story이다. 그러니 누구에게 보여주려는 마음도 없고, 그러나 또 누가 본다해도 상관없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t-story 스킨을 바꾸고나니 이미지가 대표 화면에 뜨는데, 그냥 회색? 헐~~ 그러다 문득 내가 매일 그리고 있.. 2021. 7. 30.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백수 생활 1개월이 되어간다. 친정집도 이사를 하고, 아들 집도 이사를 하게 되어 한가한 시간이 아니었기에 백수만이 누릴 수 있는 한가로움은 느끼지 못한 채 흘러갔다. 이제 친정집 집들이 비스무리한 행사(?)까지 끝났고, 아들 집의 살림살이 구입 절차까지 모두 마쳤다. 이제 온전히 나의 생활로 돌아온 듯 느껴지는데, 코로나 4단계로 인해 화요일마다 엄마와 함께 다니기로 한 캘리그라피 수업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고, 방송대 사회복지학과 스터디 모임은 아직 학기가 시작되지 않았다. 지금은 7말 8초라는 뜨거운 여름의 휴가철 한가운데에 있고, 그야말로 찜통더위로 꼼짝 않고 집에서 에어컨에 의지해 살고 있다. 코로나가 조금 수그러들고, 한여름의 뜨거운 더위도 가시고, 휴가도 끝나가는 즈음... 8월 중순이 되면.. 2021. 7. 29.
고물 로봇의 꿈 너무 덥구나... 정말 덥구나... 오늘은 평소에 집에서 stationary bike를 타는 대신에 산책을 하기로 맘먹고, 아침 청소를 재빨리 하고,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햇빛은 반짝, 바람은 솔솔... 나쁘지 않았으나... 곧 후회하고 말았다. 더워서인지, 체력이 약해진 탓인지, 몸무게가 빠져서인지... 아무튼... 몇 걸음 걷지 않았음에도 다리가 후덜덜거리고 기운이 없었다. 아무 데고 주저앉고 싶었지만, 그늘이 시원한 적당한 벤치를 찾아서 10여분을 억지로 걸은 후에 자리를 잡았다. 사람들을 만나러 나갈때는 건강한 사람 못지않게 씩씩하게 집을 나섰는데, 아마도 간식을 빼먹어서 어지럼증이 생긴 것도 하나의 이유이고, 더워서 운동이 더럭 겁이 났을 수도 있겠다. 벤치에 앉아서 영어문장이나 암기하려.. 2021. 7. 22.
새로운 도전, 설렘 언제까지나 학원강사로 머물 수는 없을 거란 걸 알았다. 내 나이 쉰넷. 정년퇴임 해야 할 나이다. 환갑 언저리 어디쯤, 학원강사로서의 일은 그만두고, 요즘 핫하다는, 그야말로 디지털 세상에서 돈이 되는 일을 찾기로 마음먹었다. 가장 먼저 준비한것은 사회복지학과 공부. 21학년도에 사회복지학 공부를 시작했다. 나이 들어서 상담을 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대상은 점점 많아지는 노인들이어도 좋을 거 같았고, 아동학을 전공했고, 아이들을 가르쳤던 경험을 살려 청소년 상담을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방송대에 편입했고, 지난 한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성적도 잘 나왔다. 방송대에서 공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리고 영어가 아닌 새로운 학문을 공부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코로나만 아니면 교수님.. 2021. 7. 15.
여유있는 시간을 즐기며 앞으로 나아가기 확실히 출근을 하지 않으니 시간이 많아졌다. 바쁘게 쫓기는 느낌이 아니라 느슨해진 느낌이다. 출근할 때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도 출근한다는 핑계, 돈을 버니까...라는 위안이라도 있었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음에도 계획대로 해내지 못하는 건 오롯이 나의 탓인 것만 같다. 사실 누구의 탓이라기보다는, 하루 스물넷이라는 숫자만큼의 시간을 내가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는 의미일것이다. '계획의 여왕'답게 멋지게 계획을 세웠고, 실천만이 남았는데, 계획 세우기보다 어려운 것이 고놈의 실천... 얼마 전에 책에서 읽은 대로 새벽시간은 계획하고, 그 나머지 시간은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실행하자고 마음먹었다. 또한 작은 습관의 힘에서 말하는 대로 실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 2021.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