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상 그리고 독서
10전에는 잠잘 수 있도록 습관을 만들어왔다. 암환자가 되기 전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밤 10부터 2시까지 성장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이 시간에 잠을 자야 건강하다는 말을 수없이 듣고, 책으로 읽어서 알고 있었지만, 정작 내 생활 속으로 끌어내지는 못했었는데, 암환자가 되고, 위와 대장을 부분 절제하고 난 후엔, 그 좋아하던 맥주를 전혀 마실 수 없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거의 매일 밤, 술로 보내던 날들은 '아! 옛날이여~~'가 되었고, 머리로만 알고 있던, 그리고 꼭 그렇게 살고 싶었던 아침형, 아니 새벽형 인간이 되었다. 해가 중천에 떠올라야 일어나던, 아니 그것도 일어나기 싫어 차라리 죽으면 이런 고통은 없으리라는 마음까지 생기며 몸을 일으키던 내가, 새벽 어느 시간이던지 눈이 떠지면 자연스..
2021.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