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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534

해외여행 보다는 내면여행 실습 2주 차를 끝내고 맞이하는 주말은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맞이하고 싶었다. 오늘 약속이 없었다면 더더욱 편안한 마음이었겠지만, 10시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시내로 나가야 한다는 마음이 온전한 휴식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실습장소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공연을 보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니 행복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뿐만이 아니라 일요일이라는 이름의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 내일은 오랜만에 11시 미사에 참석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며, 아침을 먹은 후 스타벅스에 가서 책을 읽고, 천천히 걸어서 성당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마음을 갖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오늘 새벽, 이불을 정리하다가 얼마전에 읽은 책 내용이 머리.. 2022. 7. 16.
바쁠수록 나를 정리하는 시간을 자주 갖자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었더니, 오늘 조금 일찍 일어났다. 그래도 마음이 급해지는 건 마찬가지다. 김미경쌤과 함께 하는 514챌린지를 5시면 시작해야 하는데, 그때까지 이 글도 마치고, 책도 읽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마도 나는 이 일기를 마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거라 생각하며 다른 것들은 스스로 포기할 줄 안다. 사람들은 새벽에 일기를 쓰거나 글을 쓰는 것을 참 쉽게 말한다. 15분이면 된다는 둥... 말이다. 하지만 나에겐 그렇게 짧은 시간에 끝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나는 이 짧은 일기를 쓰면서도 나를 돌아보고, 나를 생각해보고, 나를 느낀다. 그렇기에 쉽게, 그리고 짧게 끝낼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나를 사랑하고, 나를 보듬어 안고, 더 나아가 앞으로의 나를 응원하는 시.. 2022. 7. 11.
실습 첫 날 평소보다 30분~1시간 정도 일찍 잠자리에 들었을 뿐인데, 새벽 1시 조금 넘어 눈이 떠졌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 다시 자려고 했으나, 뒷베란다에 펼쳐진 오이지가 눈에 들어왔다. 뜨거운 물을 부어놓은 오이지가 조금만 식으면 누름통에 넣어 꾹 눌러 놓으려 했던걸 깜빡 잊고 자버린걸 그제야 알았다. 잠은 다 잤구나. 저것들은 지금 정리해야 하고, 다 정리하고 나면 잠은 이미 물 건너간 것이 되고 말 것이다. 할 수 없지. 오이지를 두 개의 누름통에 차곡차곡 넣어주고, 물이 조금 부족한 듯해서 소금물을 조금 더 끓여 부었다. 새벽 2시가 되어간다. 침대가 아닌 책상 앞에 앉아서 매일의 루틴을 시작했다. 기도, 감사일기, 자기 확언, 독서의 순서로 매우 이른 새벽 루틴을 치르고(?), 오늘? 내일?의 하루가 피.. 2022. 7. 5.
앞으로 7개월 멋지게~~ 기말시험 끝나고 거의 2주가 되어간다. 그동안 내 주변의 거의 반에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느라 몸도 마음도 지쳤었다. 시험 준비하느라 바빴던 한 달,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4주간의 실습기간 동안 사람들을 만나지 못한다는 생각에 많은 만남을 계획했고, 2주간의 시간 동안 매일 만나는 사람을 달리하며 약속을 잡았었다. 그야말로 강행군이었고, 중간에는 지쳐서 가장 편안한 라임언니와의 약속은 취소했었다. 그리고 그때 가장 힘듦의 정점이었었다. 이제 지인들 만나기 일정은 모두 끝났고, 오늘 저녁 1박으로 차박을 떠날까, 아니면 오늘은 맛있는 거 사다가 먹고, 내일은 아침고요 수목원에 가서 수국과 여러 꽃구경만 하고 올까 생각 중이다. 어제까지의 모든 만남을 끝으로 당분간은 사람들을 만나지 않을 생각을.. 2022. 7. 1.
하고 싶은 것이 많다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 그런데 체력이 부족하고, 집중력이 부족하다. 늘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싶다고 생각한다. 지금 '짐 퀵'의 '마지막 몰입'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책이 나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아직까지는 크게 별다른 내용은 없다. 모두 알고 있지만 하지 않았던 것들인데, 필요하다면 하나씩 실천하면서 나의 몰입력을 키워주길 바란다. 아무튼, 하고 싶은것들중에 하나는 영어공부다. 최근엔 다른 공부를 하느라 영어를 놓치고 있었는데, 이것이 나를 영어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했다. 하고 싶지도 않고, 할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넘어가기 일쑤였다. 그래서 요즘은 의도적으로 영어공부를 하려고 애쓰고 있다. 당장 7월엔 실습을 나갈 텐데, 그러면 영어공부할 시간은 도무지 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2022. 6. 27.
만남도 정리가 필요하다, 현명한 만남을 갖자~ 내가 사람을 좋아하는 만큼 사람에게서 쉽게 상처를 받고, 마음 아파한다. 나의 이런 면을 알고 있어서 때로는 가까이 다가가다가 멈칫하곤 한다.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크기에 내가 상처받는 것이 싫은 이유다. 그렇기에 되도록 인연을 만들지 않으려 하는데, 내가 활동적이다 보니 사람 만날 일이 생기고, 그들과 또 인연이 맺어지곤 한다. 내가 존경하는 언니는 적당한 시기가 되면 사람을 내려놓는다. 불필요한 인연을 만들지도 않고, 쓸데없이 인연을 끌고가지도 않는다. 나는 그녀의 그런 면이 보기 좋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부질없는 인연들 속에서 허우적대는 나 자신이 한심해 보이기까지 했다. 며칠 전, 큰 시누이에게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그러자 그녀는 대뜸, 그 일은 사회의 가장 밑바.. 2022. 6. 26.
미친듯이 공부하자 비가 시원스럽게 내린다. 모임이 있어서 다녀왔고, 두어 시간 정도 내 시간이 생겼다. '나의 해방 일지'를 볼까? 바느질할 것들을 할까?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책을 읽기로 결정하고 책상 앞에 앉았는데.. 갑자기 일기가 쓰고 싶어졌다. 비 내리는 소리, 축축한 날씨... 커피 한잔 더 마시고 싶지만 참는다. 이미 한잔을 마셨으니.. ㅠ 지난 토요일에 기말 시험을 끝내고, 습관처럼, 마치 공식처럼 또 다른 계획을 세우다 보니, 사회복지사 1급 준비를 쉬지 않고 바로 이어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머릿속에 남아있는 내용들이 모두 훨훨 날아가버리기 전에 공부를 시작하고, 내년 2월을 넘겨 후년으로 보내지 않는 것이 나으리라는 생각이 들면서 올 한 해 정말 미친 듯이, 죽도록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 2022. 6. 23.
기말시험 끝... 또 다른 시작 드디어 기말시험이 끝났다. 너무너무 신난다. 오늘부터 계속 약속이 잡혀있다. 친정부모님과 1박 2일 카라반 여행, 영문학과 학우 모임 2개, 굿짹 모임, 캘리 모임, 샌드위치 모임, 사복과 모임, 라임언니와의 약속까지... 시험 준비한다고 미루어두었던 모임과 만남을 이번 주에 모두 몰아서 잡았고, 다음 주까지 계속 이어진다. 대부분의 약속이 점심 약속이니, 일찍 잠자리에 들면 될 것이고, 피곤하지 않도록 짬짬이 쉬어갈 생각이다. 어쨌거나 사람들과의 신나는 만남이 기대된다. 물론, 앞으로는 이렇게 사람들과 만나지 않을 생각이다. 늘 염두에 두고 있는것 중에 하나가 사람도 미니멀로 가려는 것이다. 지인들을 정기적으로 모두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려 한다. 1년에 한 번을 보든, 두 번을 보든 개념치 않.. 2022. 6. 19.
생활의 미니멀이 필요하다 이번 주 토요일에 보게 될 기말 시험 준비로 꼼짝 않고 책상 앞을 지키고 있다. 공부가 되는 건지, 어쩌는 건지, 마치 벼락공부처럼 되어버린 이 공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작년 봄, 방송대 사회복지학과 3학년에 편입하면서 첫 학기 수강 과목을 네 과목만 신청했던 이유는 꼼꼼하게 공부하면서 지식을 쌓고, 지혜를 얻고 싶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암기하고,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 과목을 공부하고, 사회복지와 관련된 지식을 쌓으며 발전해가는 나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작년 2학기부터 공부의 방향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게 되어갔다. 왜 그랬을까? 공부하기 싫어서였을까? 6과목이라 쫓기듯 공부해야 했을까? 책을 읽으면서도 더 많은 책을 읽고 싶어 현재 읽는 책에 집중을 못하고, 공부를 .. 2022.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