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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534

겸손이 최선은 아니다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은 총 5명이다. 한 명은 매니저이고, 나머지 네 명은 나와 같은 멤버다. 6명이 한 팀을 이루어 일을 해야 하고, 매니저가 매니저로서 역량이 있고 없고는 그 사람의 몫이고, 우리는 그 사람을 탓할 이유가 없다. 그 사람에게 맞게 나의 일을 충실히 해 내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매니저는 리더로서의 자격은 조금 부족할지는 몰라도 이미 성과를 냈던 사람이라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이고, 성품도 온유하고 좋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나는 매니저에게 불만이 하나도 없는데, 동료 두 명은 무척 많은 불만을 토로하며 매니저와 각을 지고 있다. 나쁜 기운을 뿜어내며 나를 포함한 나머지 세 사람에게 동조를 얻으려는 분위기인데, 나는 이미 이런 상황에 대처를 잘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한 사람.. 2022. 11. 12.
생각은 그만, 행동하자! 무슨 일이든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음은 매우 당연하다. 감정도 그러하다. 한편으로는 이러해서, 또 한편으로는 저러해서 마음이 혼란스럽고,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더 현명한지 판단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 늘 그랬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요즘은 다가오는 23년 1월 14일에 있을 사복1급 시험과 당장 내일부터 일하게 될 디지털튜터 일의 병행이 고민스러웠다. 두 가지를 병행하자니 나의 체력이 따라줄지도 의문이고, 돈이 벌리고 당장 내일로 다가온 디튜일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사복을 내려놓자니 그동안의 공부가 아깝고, 그냥 편하게 공부하는 만큼 공부하고, 시험 봐서 떨어지면 내년에 다시 본다고 생각해도 말의 차이일 뿐이지 사복을 내려놓는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고, 사복에 방점을 찍고 가자니, 돈이 되.. 2022. 11. 6.
인연을 일부러 멀리하지 말자 올해는 오픈카톡방(오카방)으로, 캘리 모임으로, 사회복지 공부하는 모임 등등으로 참 많은 인연을 맺게 되었다. 내가 인연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심스러이 다가가고, 상대방도 조심스러이 다가오며 차근차근 만들어진 인연이 아니라, 어떤 계기로 마구 만들어진 인연인 거 같아 마음이 많이 가지 않는 모임이 많았다. 이러다 끝날 모임, 언젠가는 흩어질 모임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게 맞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착각한 것이 있다. 나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고, 그래서 어떤 식으로 만났던, 어떻게 진행되어가던, 분명 무겁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 누군가는 쉽게 다가가고, 쉽게 멀어지고를 반복하며, 아무렇지 않게 자신을 스쳐가는 인연들에 반응할 것이다. 그러나 나라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 그.. 2022. 10. 28.
공부를 즐기자!! 사복시험 준비를 하다가 문득 지금 이렇게 외우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 큰 틀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기말시험이 끝난 후, 일과 함께 병행한다고 하더라도, 남은 6주간의 시간을 더욱 알차게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의 부담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든 생각이기도 하고, 스트레스 받으며 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마음이기도 하고, 지금 머리 싸매고 한다한들 그것들이 머릿속에 남아있지도 않을 거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10월 마지막주와 11월 첫 주는 모임, 여행 계획, 디튜 관련 준비작업 및 과제 등으로 너무 바쁘다. 11월 둘째주부터는 일을 시작해야 하고, 12월 첫 주엔 기말시험이다. 본격적으로 사복 시험을 준비하려면 12월 4일부터 하는 것이 맞다. 그때까지는 내 앞에 닥친 .. 2022. 10. 26.
음악이 좋아서... 공부를 하다가, 안인모의 클래식을 듣게 되었고, 첼로 연주가 마음으로 흘러들어와 온몸을 휘젓고 감정을 한껏 부풀려버렸다. 환하고 따사로운 느낌의 바깥 풍경과 베란다의 화초들, 정갈하게 정리된 작지만 아늑한 거실, 공부한다고 잔뜩 어질러진 내 책상 위... 그리고 아름다운 첼로 연주... 공부에서 잠시 pause를 취하고, 음악을 느껴본다. 참 아름답다. 평소에는 HANLIDONMUSIC을 듣는데, 오늘은 알고리즘을 타고 흘러 흘러... 안인모까지 왔다. 안인모님의 해설이 있는 음악도 좋지만 공부를 할 땐 방해가 되니, 그저 음악 위주로 된 영상만 보게 아니 듣게 된다. HANLIDONMUSIC은 굳이 커서를 움직이지 않아도 곡의 제목을 알 수 있어서 좋다. 어차피 음악만 듣는 것이니 다른 나라의 영상이어.. 2022. 10. 23.
디튜 알바와 사복시험의 병행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이력서를 준비하고, 서류전형에 합격하고, 면접까지 일사천리로 봤다. 7주간의 알바이지만,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해서 지원했고, 다행스럽게도 합격이다. 감사한 일이다. 현재로서도 무척 바쁜 나날인데, 이 일과 겹쳐지니, 다른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오로지 사회복지 공부만 해야 될 거 같다. 천천히 가도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사회복지 학위도, 1급 시험도 모두 다 끝내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다. 안되면 모르지만, 최선을 다할 마음을 내려놓을 수는 없다. 사회복지 1급 시험이 생각보다 어렵다. 암기할 것이 정말 많아서 내가 과연 이것들을 모두 암기하고, 제대로 시험을 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이젠 나이도 많고, 체력도 예전만 못해서, 암기력도 떨어졌거니와, 힘들.. 2022. 10. 21.
잘하고 있어, 쓰담쓰담 어제 엄마와의 전화통화 중, 위암 2기로 위를 반절제한 외삼촌이 항암 중인데도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외삼촌의 흡연은 본인에게 무척 안 좋은 것이고, 그로 인해 외삼촌을 극진하게 돌보던 외숙모의 마음이 많이 아프고, 실망스러웠을 것이라는 건 짐작하고도 남는다. 엄마 또한 그러한 동생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을 터이다. 나는... 만약 내 아들이나 남편이었다면, 펄쩍 뛰면서 말리고, 다시는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내가 아닌 이상, 나의 이러한 노력이 그들에게 전해질지는 의문이지만... 아무튼, 외삼촌은 한 다리 건너이고, 내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같은 암환우로서 나의 경우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 외삼촌보.. 2022. 10. 14.
나의 딜레마 나의 지인들은 내가 암환자기 되기 전의 모습부터, 암환자가 된 모습, 그리고 그 이후의 내 삶을 보았다. 나 못지않게 놀랐을 것이고, 내 앞에서 나에게 어떻게 행동하고 말해야 할지 주춤거렸을 거라고 예상되고도 남는다. 그들은 그렇게 암환자가 된 나에게 익숙해졌지만, 곧바로 암환자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공부에 빠진 내 모습에 더더욱 혼란을 느낀듯했다. 공부 왜 하느냐, 건강을 챙겨라, 쉬어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건네는 그들의 걱정 어린 말들은 나에게 스트레스였다. 암환자는, 통증을 느끼는 사람은, 무조건 침대에 누워있어야 하는 줄 아는 그들... 아마 나도 나 자신이 암환자가 되지 않았다면, 나처럼 공부하는 암환자를 이상한 사람 보듯 했을 거다. 드디어 미쳤구나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 2022. 10. 10.
질투하자 그리고 배우자 요즘 줌으로 미팅을 하는데, 나는 아직도 그것이 익숙지 않다. 만나서 말을 하면 정말 편안하게 말을 잘할 수 있는데, 줌으로 하면 내가 아닌 내가 말하는 것만 같다. 익숙해져야 할 부분이다. 아무튼 줌으로 모임을 하는데, 그중에 두명이 거슬렸다. 한 명은 너무 자기 위주로 하는 거 같아서 맘에 들지 않았다. 나는 내가 강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강하게 나오면 그게 무척 거슬린다. 또 그녀는 선생님이기 때문에 가르치려는 경향이 있다. 나는 또 그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 누가 누구를 가르치려 하는가! 네가 알고 있는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잘난 척하려고 하는 거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는 것이 불편한 거다. 그렇다면 .. 2022.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