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행복이지
혼자 있어도 개의치 않고 에어컨을 켰다. 정말 시원하구나~~ 7월, 8월이면 무척 더웠어야 했는데, 며칠을 제외하고는 밤에 더운 줄 몰랐다. 방송에서는 열대야였다고 하는데, 정작 나는 잠들기 전, 선풍기를 발로 향하게 틀어놓고, 2시간여 정도 돌아가도록 타이머를 맞추어 놓으면 더운 줄 모르고 잤다. 새벽녘에 일어나서 보면, 더위를 많이 타는 남편도 얇은 이불을 덮고 있다. 그건 덥지 않다는 이야기. 며칠동안 내가 좋아하는 비가 내려서, 잠들면서, 잠이 든 상태로 빗소리를 즐겼었다. 그리고 시원한 잠자리였다. 물론 물기를 머금은 듯, 축축한 기운이 있었지만. 그랬던 날씨가 오늘은 햇님은 쨍쨍이다. 따가운 햇살이 여름을 뜨겁게 알리고, 점점 더 집은 열기로 가득 차가고 있어서, 과감하게 에어컨을 틀었다. 과..
2022. 8. 4.
내년 1월까지 6개월 동안 나를 잊어주세요~
지난 금요일로 실습은 끝이 났고, 실습 일지도 완성해서, 실습지도자 의견까지 모두 받아 두었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도 모두 읽었고, 이번 주 월요일 약속까지 모두 마무리 지었다. 화요일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어제를 지나 오늘에 이르는 시간 동안, 한 달간의 실습으로 깨어진 공부 루틴을 바로 잡느라 고생을 조금 했다. 물론 공부를 손에서 완전히 놓은 것은 아니었으나, 한 달에 가까운 시간 동안 '9 to 5'의 생활을 하느라 공부할 시간은 거의 없었고, 실습을 마무리하는 며칠간만 오후에 나오라고 해서 오전 시간을 공부하며 나만의 공부 루틴을 조금씩 자리잡기는 했다. 그러나 이미 헝클어진 공부습관을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는 루틴으로 다시 자리 잡느라 그제, 어제, 고생 좀 했다. 한 달간의..
2022. 8. 4.
한가하고 여유롭고 행복한 일요일 저녁
일요일 저녁, 참 한가로운 시간이다. 여느 일요일 같지 않은 이유는, 남편이 없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1박 2일로 놀러 간 남편은 저녁까지 먹고 들어온다는 카톡을 보내왔다. 그럴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이 들고, 한편으로는 차라리 잘됐다는 마음도 있고 그렇다. 오늘은 남편이 없는 하루를 만끽하는 중이다. 새벽 3시전에 눈이 번쩍 뜨였다. 다시 잠을 청할까 하다가, 오늘이 일요일이라는 생각에 그냥 일어나서 움직였다. 새벽 루틴을 실천하고, 책을 읽다가 졸리다는 느낌이 들어 6시에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더니 바로 잠이 들었고, 그로부터 3시간 후인 9시에 눈을 떴다. 성당에 가려고 마음을 먹었었으나, 역시 가기 싫은 마음이 커서, 늦게 일어난 상황으로 성당에 가지 않는 변명을 만들며, ..
2022.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