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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530

이게 행복이지 혼자 있어도 개의치 않고 에어컨을 켰다. 정말 시원하구나~~ 7월, 8월이면 무척 더웠어야 했는데, 며칠을 제외하고는 밤에 더운 줄 몰랐다. 방송에서는 열대야였다고 하는데, 정작 나는 잠들기 전, 선풍기를 발로 향하게 틀어놓고, 2시간여 정도 돌아가도록 타이머를 맞추어 놓으면 더운 줄 모르고 잤다. 새벽녘에 일어나서 보면, 더위를 많이 타는 남편도 얇은 이불을 덮고 있다. 그건 덥지 않다는 이야기. 며칠동안 내가 좋아하는 비가 내려서, 잠들면서, 잠이 든 상태로 빗소리를 즐겼었다. 그리고 시원한 잠자리였다. 물론 물기를 머금은 듯, 축축한 기운이 있었지만. 그랬던 날씨가 오늘은 햇님은 쨍쨍이다. 따가운 햇살이 여름을 뜨겁게 알리고, 점점 더 집은 열기로 가득 차가고 있어서, 과감하게 에어컨을 틀었다. 과.. 2022. 8. 4.
내년 1월까지 6개월 동안 나를 잊어주세요~ 지난 금요일로 실습은 끝이 났고, 실습 일지도 완성해서, 실습지도자 의견까지 모두 받아 두었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도 모두 읽었고, 이번 주 월요일 약속까지 모두 마무리 지었다. 화요일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어제를 지나 오늘에 이르는 시간 동안, 한 달간의 실습으로 깨어진 공부 루틴을 바로 잡느라 고생을 조금 했다. 물론 공부를 손에서 완전히 놓은 것은 아니었으나, 한 달에 가까운 시간 동안 '9 to 5'의 생활을 하느라 공부할 시간은 거의 없었고, 실습을 마무리하는 며칠간만 오후에 나오라고 해서 오전 시간을 공부하며 나만의 공부 루틴을 조금씩 자리잡기는 했다. 그러나 이미 헝클어진 공부습관을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는 루틴으로 다시 자리 잡느라 그제, 어제, 고생 좀 했다. 한 달간의.. 2022. 8. 4.
내가 멋진 이유 새벽에 눈이 일찍 떠졌고, 절대 일찍 일어나지 않겠다는 나와의 약속을 뒤로하고, 그냥 일어나버렸다. 만약 낮에 졸리면 조금 눈을 붙이리라 마음먹으면서... 그만큼 내 마음이 편해졌다는 것이겠지. 실습도 오늘과 내일이면 끝나고, 실습지도교수님도 그제 다녀가셨다. 실습도 느슨해지고, 몇명 남지 않은 실습생과 노닥거리다 오는 기분이 들 정도다. 실습지도교수님과의 만남은 정말 기대되었었고, 그 기대는 실망이 아닌 희망으로 다가왔다. 좋은 이야기, 미래에 대한 확신, 믿음... 이런 것들이 나의 미래를 밝게 해 주었다. 앞으로 함께 공부하게 될 세 번의 수업도 기대되고, 그 수업에서 교수님께 알아내고 싶은 것들도 참 많다. 나의 멘토가 되어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럴 수만 있다면... 그것이 아니더라도 궁금.. 2022. 7. 28.
일은 내려놓고, 남은 실습은 재미있게~~ 지난주 일요일에 일기를 쓰고, 딱 일주일 만에 일기를 쓰고 있다. 아마도 일요일이나 되어야 마음이 편안해지는가 보다. 당연한 거겠지... 사회복지사 실습으로 바쁜 3주일을 보내고, 이제 일주일만 남았다. 동기들 대부분도 자신의 일정을 마치고 퇴소했고, 시각장애인 활동 도우미분까지 합쳐서 겨우 7명만 남았다. 반 이상이 나간 것이다. 아마 남은 일주일은 더더욱 한가롭게 지나가지 않을까? 내 담당 교수님만 다녀가시면 거의 빈둥빈둥 수준이 될 거 같다. 나의 짐작이지만... 남은 동기들과 재미있게 보내고, 내가 젤 큰 언니이고 누나이니, 밥 한번 살 생각을 해본다. 아니면 우리 밥 먹는 멤버만 사야징~~ 그래~ 그게 맞는 거 같다. 돈도 못 벌면서 웬 오지랖~~ ㅠ 많이 빠진 내일부터는 과연 어떻게 진행될까?.. 2022. 7. 24.
한가하고 여유롭고 행복한 일요일 저녁 일요일 저녁, 참 한가로운 시간이다. 여느 일요일 같지 않은 이유는, 남편이 없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1박 2일로 놀러 간 남편은 저녁까지 먹고 들어온다는 카톡을 보내왔다. 그럴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이 들고, 한편으로는 차라리 잘됐다는 마음도 있고 그렇다. 오늘은 남편이 없는 하루를 만끽하는 중이다. 새벽 3시전에 눈이 번쩍 뜨였다. 다시 잠을 청할까 하다가, 오늘이 일요일이라는 생각에 그냥 일어나서 움직였다. 새벽 루틴을 실천하고, 책을 읽다가 졸리다는 느낌이 들어 6시에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더니 바로 잠이 들었고, 그로부터 3시간 후인 9시에 눈을 떴다. 성당에 가려고 마음을 먹었었으나, 역시 가기 싫은 마음이 커서, 늦게 일어난 상황으로 성당에 가지 않는 변명을 만들며, .. 2022. 7. 17.
해외여행 보다는 내면여행 실습 2주 차를 끝내고 맞이하는 주말은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맞이하고 싶었다. 오늘 약속이 없었다면 더더욱 편안한 마음이었겠지만, 10시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시내로 나가야 한다는 마음이 온전한 휴식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실습장소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공연을 보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니 행복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뿐만이 아니라 일요일이라는 이름의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 내일은 오랜만에 11시 미사에 참석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며, 아침을 먹은 후 스타벅스에 가서 책을 읽고, 천천히 걸어서 성당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마음을 갖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오늘 새벽, 이불을 정리하다가 얼마전에 읽은 책 내용이 머리.. 2022. 7. 16.
바쁠수록 나를 정리하는 시간을 자주 갖자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었더니, 오늘 조금 일찍 일어났다. 그래도 마음이 급해지는 건 마찬가지다. 김미경쌤과 함께 하는 514챌린지를 5시면 시작해야 하는데, 그때까지 이 글도 마치고, 책도 읽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마도 나는 이 일기를 마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거라 생각하며 다른 것들은 스스로 포기할 줄 안다. 사람들은 새벽에 일기를 쓰거나 글을 쓰는 것을 참 쉽게 말한다. 15분이면 된다는 둥... 말이다. 하지만 나에겐 그렇게 짧은 시간에 끝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나는 이 짧은 일기를 쓰면서도 나를 돌아보고, 나를 생각해보고, 나를 느낀다. 그렇기에 쉽게, 그리고 짧게 끝낼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나를 사랑하고, 나를 보듬어 안고, 더 나아가 앞으로의 나를 응원하는 시.. 2022. 7. 11.
실습 첫 날 평소보다 30분~1시간 정도 일찍 잠자리에 들었을 뿐인데, 새벽 1시 조금 넘어 눈이 떠졌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 다시 자려고 했으나, 뒷베란다에 펼쳐진 오이지가 눈에 들어왔다. 뜨거운 물을 부어놓은 오이지가 조금만 식으면 누름통에 넣어 꾹 눌러 놓으려 했던걸 깜빡 잊고 자버린걸 그제야 알았다. 잠은 다 잤구나. 저것들은 지금 정리해야 하고, 다 정리하고 나면 잠은 이미 물 건너간 것이 되고 말 것이다. 할 수 없지. 오이지를 두 개의 누름통에 차곡차곡 넣어주고, 물이 조금 부족한 듯해서 소금물을 조금 더 끓여 부었다. 새벽 2시가 되어간다. 침대가 아닌 책상 앞에 앉아서 매일의 루틴을 시작했다. 기도, 감사일기, 자기 확언, 독서의 순서로 매우 이른 새벽 루틴을 치르고(?), 오늘? 내일?의 하루가 피.. 2022. 7. 5.
앞으로 7개월 멋지게~~ 기말시험 끝나고 거의 2주가 되어간다. 그동안 내 주변의 거의 반에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느라 몸도 마음도 지쳤었다. 시험 준비하느라 바빴던 한 달,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4주간의 실습기간 동안 사람들을 만나지 못한다는 생각에 많은 만남을 계획했고, 2주간의 시간 동안 매일 만나는 사람을 달리하며 약속을 잡았었다. 그야말로 강행군이었고, 중간에는 지쳐서 가장 편안한 라임언니와의 약속은 취소했었다. 그리고 그때 가장 힘듦의 정점이었었다. 이제 지인들 만나기 일정은 모두 끝났고, 오늘 저녁 1박으로 차박을 떠날까, 아니면 오늘은 맛있는 거 사다가 먹고, 내일은 아침고요 수목원에 가서 수국과 여러 꽃구경만 하고 올까 생각 중이다. 어제까지의 모든 만남을 끝으로 당분간은 사람들을 만나지 않을 생각을.. 2022.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