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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534

즐거운 스터디 모임 참 좋은 사람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뒤풀이 하며 즐거운 갖는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같은 취미를 가지고, 그걸 함께 공부하다보니 이야깃거리가 무궁무진이다. 이전의 멤버들보다 나이 많은 언니, 오빠들이다보니, 젊은 감각은 떨어질지 모르나(사실 잘 느껴지지 않는다. 모두들 젊게 사는 사람들이다 보니) 듣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배울 것도 참 많다. 가까이에서 그들의 삶을 공유할 수 있다는것이 참으로 고맙다. 또한 남녀의 비율이 비슷한것도 참 좋다. 영문과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여성이 많은데, 이 모임은 오히려 남성의 비율이 더 많다. 덕분에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확실히 남녀의 차이는 있다. 함께 하는 분들이.. 2020. 4. 29.
시간관리 일주일 동안 뭣 때문에 바빴을까? 일기도 못쓰고, 책도 많이 읽지 못했다. 어쩌면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흘러갈까? 허투루 보낸건 아닐터인데... ㅎㅎ 허투루 보내지 않았음을 자신하는 건, 매일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일 것이다. 다만, 매일 쓰는 노트 덕분에 블로그에 글 올리는 것이 절실하지 않았음을 느낀다. 전에는 감사일기와 자기 확언만 글로 적었으나, 요즘은 '사색의 시간'을 갖으며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것을 글로 풀어내며 내 마음 정리, 내 머릿속 생각의 정리를 한다. 그러다 보니 이미 나의 마음이 안정이 되고, 굳이 블로그에 글을 올릴 꺼리가 없는 것이다. 이러면 안 되는데... 노트에 적는 것은 짧은 단상에 불과한 것이고, 일기는 또 다른 것이니 말이다. 이번 주부터는 조금 더 신경 써보기로 하자... 2020. 4. 27.
바쁜 하루, 스트레스 받지 말자 무엇에 쫓기는 것도 아닌데, 마치 쫓기듯 살고 있는 나를 돌아본다. 내 몸에 암덩어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뭘 해야 하는지 모른 채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하면서도 늘 죽음을 떠올렸다. 참 막연한 죽음이었다. 한번도 심사숙고해보지 못한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바짝 내 곁에 다가와 나를 이끌고 가려고 기다리고 있는 듯 느껴졌다. 수술과 항암, 설사, 복통, 구토, 15킬로그램의 몸무게 감량... 어떻게 이런 어려운 일들을 견뎌냈는지 나 스스로도 놀라울뿐이다. 2018년 12월, 암이라는 걸 알고, 이런 과정을 거쳐 벌써 1년 4개월이 지나고 있다. 살 운명이었는지, 죽을고비를 넘기고 산 것인지, 나는 알 수 없으나 (신만이 아실일...), 이렇게 살아서 강렬한 에너지로 가득 찬 삶을 살아내고 있는 중이다. 암.. 2020. 4. 17.
다 재미있고, 행복하고, 감사하다. 다 재미있다. 다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렇게 내 감정을 써 놓을 공간이 있음이 행복하고, 샤프를 이용해서 노트에 필기하는 감촉이 정말 좋고, 베란다를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부드럽고 따뜻한 것을 느끼는 것도 행복하고, 영어를 공부하며 하나씩 더 알아가고 내것이 만들어가는 것이 재미있고, 떨어져 사는 아들이 생일이라고 집으로 와, 아들 먹이겠다고 미역국, 소고기 불고기, 닭볶음 등등을 해서 먹이는 것이 즐겁고, 코로나로 회식을 못한다며 원장쌤이 보내준 스타벅스 선물이 고맙고, 그 선물로 우리 세식구 스타벅스까지 자전거도로를 걸으며 봄바람을 느낀 것이 행복했고, 스타벅스에 둘러앉아 커피와 케잌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 것이 재미있고, 싸구려 믹서기에 모터가 다 타버리듯 돌아가는것에 짜증 난 나를 위해 인터.. 2020. 4. 13.
내 말이 그렇게 들렸어요?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상대의 말에 기분이 상하곤 한다. 한 언니는 나보고 예민하다고 하는데, 그 말이 완전히 틀리다고는 할 수 없다. 나 스스로를 돌아보면 예민함이 분명 있다. 그러나 그렇게 말을 하는 상대를 보면 말이 강하거나, 상대가 하는 말을 단적으로 판단하고 왜곡해서 말하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내가 어떤 말을 하면, 크게 보는 것이 아니라 단적인 부분을 치고 들어오는 말을 한다. 그러면 나의 요점은 그것이 아닌데, 다른 부분에서 완전히 다른 얘기를 하니, 나는 그것이 아니라고 하고, 내 의견을 피력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그 사람은 나에게 예민하다고 한다. 나 스스로 예민하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그 말을 맞다고 생각하고, 수긍하곤 했다. 그런데 어제, 그 언니와 어떤 이야기를 하다가 또 같.. 2020. 4. 12.
방향의 전환 유대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 이웃을 생각하는 삶, 그것이 궁극적으로 내가 잘 사는 것임을 깨닫게 해 준다. 늘 자기 성찰을 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그들을 그만큼 발전시켰음을 알게 되었다. 잘못한 이를 보고, 그것을 지적질하고 탓하는 것이 아니라, 왜 내가 저런 상황을 보게 만들었는지, 내가 무엇을 느끼고, 배우기를 바라기에 보게 되었는지 성찰한다는 말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어제 명품계 모임을 했다. 모임이라고 해봐야 세명뿐이지만, 그 모임을 할 때마다 한 언니의 말이나 행동이 거슬린다. 어제의 일인데도 어젯밤에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언니의 행동과 말을 되새김질하고 있을 지경이다. 나에게 문제 있는 건지, 아니면 정말 그 언니가 나에게 고의적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건.. 2020. 4. 8.
베란다 가득한 햇살이 주는 행복때문에 따사로운 햇살이 베란다 창문을 통해 거실 안으로 깊숙이 들어온다. 그 눈부심에 바로 쳐다볼 수 없을 정도다. 베란다의 화초는 얼마나 따뜻할까? 그 따뜻함에 뿌릿속까지 무럭무럭 자라날 것만 같다. 뜨거운 내리쬠에 이 세상 모든것이 깨끗하게 소독될 것만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햇빛에 견디지 못하고 물러난다면 좋으련만... 오늘처럼 따스한 햇빛 내리쬐는 날이면, 살아있음이 정말 행복하다. 정해진 시간안에 무엇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바쁘게 시간에 쫓기다가도, '이런 날 이렇게 일기를 쓰지 않으면 뭘 하란 것인가?'라며 공부하던 책을 덮고, 자판기 위에 손을 올리게 된다. 잘 쓰는 글은 아니지만 글을 쓰지 않고는 베길수가 없다. 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따스함, 살아있음, 행복이라는 단어를 글로 옮겨내지 않고서는.. 2020. 4. 6.
참 행복하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음을... 행복은 큰 것이 아님을... 그래... 알고 있었지. 잘 알고 있었지. 그리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지. 그런데 암환자가 된 후엔 그 행복감이 더욱 커졌지. 감정에 흔들리던 행복이 이젠 붙박이가 되어 늘 나와 함께 하고 있지. 촉촉한 봄비가 내리는 이 아침. 새벽 루틴을 모두 마치고, 사과 홍차를 만들어 책상 앞에 앉으니 이렇게 행복할 수가. 아름다운 음악이 듣고 싶어 내가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을 틀고 책상 앞에 앉아 모닝 루틴인 2시간 30분의 공부를 시작하려 하는데, 넘치는 행복감에 글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따뜻한 공간, 아늑한 침대, 사랑하는 사람, 따끈한 국과 향기로운 나물반찬... 개수대에 가득 담긴 설거지거리마저도 사랑스럽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한 식.. 2020. 3. 27.
행복한 하루 어제는 오전에 공부하는데 왜 그리 졸리던지... 아침 7시부터 9시 30분까지, 매일 2시간 30분 동안 정말 집중해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을 하건만, 집중도 되지 않고, 졸음까지 밀려와 결국 잠을 자고 말았다. 차라리 편하게 잘껄... 침대에 쭈그리고 자면서 '자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을 계속하며 잤으니 피곤이 풀리기는 했을까나? 그런데 피곤이 풀린건지, 오늘 새벽 3시에 눈이 떠져서는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낮잠을 자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아무튼 그 시간에 일어나서 지금까지 아침 루틴을 실천 중이다. 예전에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다. 차라리 죽고 싶었다. 하지만 요즘은 아침에 눈을 뜨는 행위 그 자체가 정말 행복하다. 자기 확언 동영상을 입으로 소리 내어 말하며 .. 2020.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