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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534

독서토론 제안 2 여러 명이 하는 독서토론까지 바라지 않았다. 자주 만나는 지인 두 명에게 독서토론을 하면 어떤지 제안을 했다. 물론 따로 만나는지라 제안은 따로 했다. 나의 독서토론의 의지는 기왕 만나서 수다 떨면서 시간을 보내는 거, 대화의 방향을 우리가 읽은 책에서 화두를 찾고, 그 안에서 내가 느낀 것, 생각한 것 이야기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데, 그들은 책을 읽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인지, 다른 생각들이 있는 것인지 시큰둥하다. 물론 한달에 한 권을 제안했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오늘 나는 그 중 한 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사실, 나는 요즘 그녀에게 실망하고 있는 중이었다. 나보다 네 살은 적은 그녀는 사리분별이 확실하고, 입바른 소리도 잘하고, 나를 곧잘 따르는 동생이다. 나.. 2020. 8. 7.
독서토론 제안 연이어 계속 비가 온다. 아파트에 살고, 자동차로 이동하고, 지하철로 이동하는 현대인에게 비는 크게 부담이 되지 않지만, 환경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힘들지 않을지, 또 지반이 약해져 피해가 나오지는 않을지 걱정이 된다. 일주일 단위의 일기예보는 계속 비를 얘기하고, 지금도 밖에는 쏟아붓듯이 비가 내리고 있다. 비를 좋아하는 나는, 내리는 빗소리에 행복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이렇듯 계속되는 비는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이제는 조금 쉬었다가, 햇빛을 내려주고, 다시 내려주어도 될터인데... 싶다. 빗소리에 일찍 눈이 뜨였고,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매일 하는 루틴대로 소변을 보고, 입과 눈을 물로 씻어내고, 몸무게를 점검한 후, 침대를 정리하고, 한 잔의 물을 준비해 마시면서 아침 기도를 하고.. 2020. 8. 6.
다섯마리 토끼를 쫒는 뜀박질 하루 만에 나의 9시까지의 근무는 결정이 되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기존 시작 시간이던 3시가 아닌 4시... 그렇다면 한 푼이라도 더 벌려는 나의 생각은 무산된 것이다. 그저 일하는 시간이 전체적으로 뒤로 밀려났을 뿐... 물론 화, 목에만 해당되는 얘기지만... 원장쌤은 더 이상 학원을 크게 늘리려는 생각이 없으며, 기존 쌤들과 꾸려가고 싶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시 아이들이 늘어나면 나의 근무시간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금은 체력이 힘드니, 그것에 맞추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근무시간이 줄었다고 아쉬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점심을 먹고 더 넉넉해진 시간 동안 독서를 할 수 있고, 편안한 마음으로 과일도 챙겨 먹을 수 있다. 늦어진 퇴근시간으로 취침시간도 30분 뒤로 미뤘다. (1.. 2020. 8. 5.
다시 주어진 6개월... 세상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2학기에 사회복지학 공부를 시작하려 했는데, 14.15 : 1의 경쟁력을 뚫지 못하고 불합격이다. 사실, 불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매일 자기 확언을 하며 난 이미 다니고 있다고 상상을 했었다. 그러다 보니 불합격은 갑작스러운 충격이 되고 말았다. 내가 합격이 되지 않은 사실이 충격이 아니라, 합격이라고 생각하고, 9월부터의 일정을 그것에 맞추고 있었기 때문에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스케줄은 변경되어야 하므로... 나의 건강이 아직은 정상이 아니기에 좀 더 건강에 신경쓰라고, 아직 공부는 이르다고 나에게 주어지지 않았으리라. 그동안 해온 영어공부가 아까우니, 영어공부를 좀 더 하라고 시간을 준 모양이다. 원래 경쟁력이 세서 내년부터 하려고 마음먹었었고.. 2020. 8. 4.
천천히 비워내자 미니멀한 삶을 동경하고, 굉장한 매력을 느낀다. 비워낸 그 자리가 사람의 숨과 삶으로 채워지는 진리를 깨달았다. 해야 할 꺼리가 많은 집이 아니라, 온전히 쉴 수 있는 집이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느꼈다. 미니멀 라이프와 관련한 많은 동영상, 도서들... 보고, 읽고, 배우고, 느끼며, 나의 남은 삶을 채워갈 진정한 삶의 근거가 되었다. 그런데... 막상 나의 생활은 미니멀이 아니라 맥시멈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함은 무엇 때문일까? 옷에 대한 미니멀은 내가 마지막으로 내려놓을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차치하더라도, 다른 것에 대한 미니멀한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으니... '오늘은 정리를 해보자' 하며 마음먹고 시작을 해보려 하면, 막상 정리할 것이 없다. 물론 나는 다른 이들에 비하면 정리를 잘하는 편이다.. 2020. 7. 28.
생각의 꼬리보다는 행동파로.. 뭐가 바빴던 걸까? 거의 2주일 만에 일기를 쓴다. 매일 손글씨로 감사한 일 다섯 가지와 자기 확언 10개를 쓰고 있다. 그리고 간단한 일기 형식의 메모를 쓴다. 이것만으로도 노트 두 페이지에 이른다. 내 안의 것을 꺼내어 기록하는 것이 부족하고, 뭔가 더 써야 할 거 같을 때 일기를 쓰게 되는데, 아마도 매일의 루틴으로 하고 있는 감사일기와 자기 확언, 그리고 간단한 일기가 나의 마음을 채워줬던 거 같고, 공부와 독서에 쫓기는 듯한 분주함으로 이곳에 일기를 쓸 시간과 엄두를 내지 못한 듯하다. 토요일 새벽인 오늘, 4시에 일어나 이부자리를 바꾸고, 평소대로 감사일기와 자기 확언을 쓰고 난 후, 왠지 여유로워진 마음에 일기를 쓰고픈 마음이 동한듯하다. 요즘은 내가 하고 있는 공부, 동아리 활동 등에 대한.. 2020. 7. 25.
나의 미니멀한 라이프 시작은 언제쯤? 사람들은 모두 미니멀한 삶에 관심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쉽게 그런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게 되지 않는다. 무언가 불편해질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을 쉽게 구입할 수 있고, 그러한 삶에 익숙하다 보니 비워내기보다는 손을 뻗으면 바로 닿는 곳에 필요한 물건을 놓아두고 쓰게 된다. 내 경우엔 자주 쓰는 물건 중에 하나가 가위인데, 집의 모든 장소에 항상 가위가 있다. 기본적으로 반짇고리 안에 두어 개 있고, 주방에 세 개의 가위가 있다. 그리고 화장대에 하나, 빨래 건조 대위에 하나, 책상 연필꽂이에 하나... 내 몸이 가는 곳 어디에나 가위가 있고 필요할 때마다 쓴다. 화장품, 빨래에 필요한 비누, 피죤, 샴푸 등등도 떨어지기 전에 미리 사와 각각의 보관장소에 모셔둔다. 썩어서 버리진.. 2020. 7. 13.
숙면취하기 학원에서 수업을 하면서도, 집에서 공부를 하면서도 미친 듯이 졸음이 몰려온다. 아이들을 티칭하다가도 졸려움에 고개가 휘청하기도 한다. 수면부족이다. 새벽에 일어나 새벽루틴을 하기 시작했다. 고착화된 것은 2월 무렵인 듯하다. 문제는 5시 전에 기상을 한다는 것. 새벽 2시고, 3시고 눈이 떠지면 더 이상 자고 싶지 않다. 그러면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한다. 당연히 내 몸이 버거울 수밖에. 하루를 일찍 시작하니 긴 하루를 뿌듯하게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몽롱한 상태가 되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지고, 특히 학원에서 피곤함을 느끼며 힘들게 티칭을 하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고 만다.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그제도 역시 일찍 일어나 바쁜 아침을 보내고, 결국 공부해야 할 시간에 졸음이 쏟아져 에라 .. 2020. 7. 4.
친구 지난 일요일에 몇 년 만에 친구를 만났다. 중학교 2학년때 만난 친구. 거의 40년이 되어가는 친구다. 강미가 이 세상을 떠났으니, 이제 내게 가장 오래된 친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 하고는 자주 만나지 못했고, 만나기 불편한 친구였다. 불편함의 탓을 그 친구에게 돌리기엔 나의 부족함이 확연하기에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부끄럽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항상 예쁘다고 하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나는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예쁜줄 알고 살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이 친구를 만나면서 깨닫게 되었다. 나보다 더 피부가 하얗고, 나보다 더 키가 크고, 나보다 더 예뻤다. 그녀는 바로 나의 질투의 대상이 되었다. 한참 사춘기 소녀였으니... 그건 귀여운 질투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 질투가 끝나지 않.. 2020.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