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는 말
나는 예쁘다, 날씬하다, 멋쟁이다라는 말을 듣는 것을 참 좋아한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평범한 다른 여성들보다 유달리 외모에 관심이 많고, 예쁜 것을 무척이나 선호한다. 그러다 보니 옷이나 신발, 액세서리 구입에 돈을 쓰고, 그 돈을 그다지 아까워하지 않는다. 그로 인해 느껴지는 기쁨이 무엇보다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항암을 하며 살이 빠졌고, 지금은 몸무게가 조금 늘었다고는 하나 예전에 비해 10킬로그램이나 빠져있는 상태다. 당연히 옷을 입은 '태'가 예전 같지 않지만, 그것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지난 토,일요일에 연달아 세 팀의 지인들을 만난 후, 좋은 사람들을 만나 즐거울 줄 알았는데, 행복하지 않은, 왠지 허전한 느낌이 들었었다. 그 이유를 며칠동안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
2019. 11. 27.
나를 돌아본 시간
지난 토요일, 일요일은 지인들을 만났다. 토요일에 모임 하나, 일요일에 모임 둘. 즐겁게 수다 떨고, 맛난 거 먹고, 바람도 쏘이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 이상하게 허전한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내가 아플 때 크고, 작게 응원해준 사람들이고, 그것이 고마워 내 돈을 들여 밥을 즐거운 마음으로 밥을 샀는데, 무엇이 이런 마음이 들도록 만드는 것일까? 우선, 지금 많이 피곤하다. 사람들과의 약속을 무리하게 했다는 걸 깨닫는다. 올해가 가기전에, 바쁜 12월이 오기 전에 해치우듯이 만나는 이런 만남은 앞으로 지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되어서 만나게 되면 만나는 것이지, 숙제하듯이 해야 할 일은 아닌 것이다. 연말이라고 몰아서 하니, 사람 귀한 생각보다는 일의 한 부분처럼 ..
2019.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