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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538

삼신가전 삼신가전이란것이 있다는 것을 얼마 전 2019 트렌드 코리아란 책을 소개해주는 동영상을 보다가 알게 되었다. 그 세가지 가전제품은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라고 한다. 암 수술을 하고 난 후 구입을 하게 된 의류건조기. 학원 원장님이 좋다고 했었지만,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빨래는 모름지기 탁탁 털어서 햇빛에 바짝 말려야 제맛이지. 그리고 난 '스타일러'를 사고 싶단말이지. 그런데 모두들 스타일러는 별로라고 했었고, 암 수술 후 빨래를 널고, 걷어들이는 작업이 힘겹게 느껴졌다. 의류건조기의 장점을 누누이 강조하던 남편의 영향도 있어서 결국 구매하였고, 막상 써보니 정말 괜찮았다. 빨래한 후, 건조대에 널어야 하는 수고로움 없이(이것도 시간이 꽤 걸린다) 바로 건조기에 툭툭 던져 넣으면 .. 2019. 11. 13.
평창 김치 축제... 두번의 김장 올해는 우연치않게 김장을 두 번에 걸쳐 했다. 지난 주말에 늘 하던 대로 엄마네서 김장을 하게 될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보다 한 주 앞선 지지난 주말에 평창 김치 축제에 참석해서 20킬로그램의 김치를 만들어왔다. 엄마의 건강상의 문제로 더 이상 김장을 하지 못하게 될 거라고 판단, 앞으로 평창 김치 축제장을 이용해 볼 생각으로 미리 다녀온 것이다. 우리 부부는 이번에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은 채로 그곳의 사정을 알아보기로 했다. 와~ 정말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아도(물론 돈은 가져가야 함. 우리의 경우는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했다.) 되는 시스템이었다. 잘 절구어진 배추와 미리 만들어진 배춧속, 그리고 간단한 장비(앞치마, 위생모, 장갑 등등)를 받아 들고 비어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김치를 만들.. 2019. 11. 12.
책 정리 윤선현의 정리에 관한 동영상을 보다가 책 정리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오늘은 책을 정리하자는 마음이 들었다. 사실, 예전에는 방 하나를 서재로 꾸며 삼면이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행복하게 바라보곤 했었다. 보기만 해도 배부른 느낌. 그런데 먼지만 자꾸 쌓이고, 언젠가 읽으리라고 생각했던 책들을 전혀 펼쳐보지도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언젠가는'은 언제일까? 새로운 책들은 계속 출간되고, 도서관에 가면 읽고 싶은 책들이 즐비한데, 과연 집에 있는 그 책들을 꺼내어 다시 읽게 될 것인지... 회의감이 생겼다. 그렇게 책을 묵혀둘 이유가 전혀 없었다. 큰 결심을 하고, 박스에 담아 동네 도서관에 기부를 했다. 서른네 평 아파트에서 스물세 평 아파트로 이사를 하며, 그 사이 늘어난 책을 또 정리했고,.. 2019. 11. 8.
10시 취침 또다시 힘이 들었다. 요 며칠 동안... 주말에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힘들었을까? 새벽 5시, 5시 반의 기상이 힘들었을까? 체력이 그닥 좋지 않음을 느낀다. 그렇다고 아주 나쁜 느낌은 아닌... 그냥 기운 없음의 느낌. 몸무게도 다시 조금 빠졌다. 잠을 푹 자야 한다는 걸 안다. 그래서 계속 자려고 노력 중인데, 퇴근이 8시이다 보니, 집에 오면 8시 40분,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나면 9시 반이다. 반신욕이라도 하는 날이면 금방 11시가 되고 만다. 10시면 침대에 누워 책을 읽다가 자려고 계획을 하고 있지만, 퇴근 후 1시간 20분 동안 저녁 먹고, 정리하고, 씻고 하는 시간이 그리 빨리 진행되지 못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만들려고 하는데, 아침 6시 기상은 습관이 되어있고, .. 2019. 11. 6.
무리하지 않기 지난 월요일... 아침에 무조건 집을 나서 도봉산역의 창포원까지 걸어가서, 창포원 안의 카페에서 간단한 일기를 쓰고, 커피도 한잔 하고, 책도 읽었다. 그리고 화요일은 쌤들과의 점심 회식이 있었다. 약속 장소로 가는 전철안에서 약간의 허기를 느끼고 견과류 한 봉지를 다 먹었다. 그것이 좀 안좋았던걸까? 배가 불편했고, 그런 상태로 점심을 먹었다. 먹는 내내 배가 약간 아팠고, 변을 보았는데도 통증이 계속되었다. 불편한 몸으로 불편한 의자에 앉아 아무렇지 않은 듯 이야기를 나누려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이대로 그냥 누워 잠들었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다. 역시 시간이 약... 30여분이 지나자 정상의 몸으로 돌아왔다. 쌤들과 즐겁게 이야기하고, 함께 학원으로 와서 수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내 몸은 그것으로 .. 2019. 10. 31.
무조건 집을 나서자~ 오늘 나는 도봉산역에 자리한 ‘창포원’의 북카페에 와 있다. 지난주, 병원에 가는 이틀을 제외하고, 평일의 나머지 3일을 창포원까지 걸어와 도봉산역에서 전철을 타고 출근했다. 운동이 절실하게 필요한 내게 적절한 타협안이었다. 춥고 어두운 새벽 걷기는 겨울이 지날 때까지는 힘들 거 같았고, 집에서 전철 두정거장인 도봉산역까지 한시간 조금 넘게 걷는 것이 딱 좋았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은 아예 맘 먹고 일찍 나와서 북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점심 먹고, 출근을 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집에선 공부를 하다보면 졸음이 몰려오고,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잠을 자게 된다. 그러면 낮잠 덕분에 밤에 잠을 못 자고 일상이 흐트러진다. 이곳 창포원에서의 공부가 과연 잘 될런지 모르겠다. 지금은 낯선 분위기라 집중.. 2019. 10. 28.
노머니, 노잼 이런저런 동영상을 보다가 소비를 즐기던 20대의 젊은 남성분이 미니멀라이프를 하기 시작했다는 한 동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남들에게 지기 싫어 더 멋진 물건을 구입하면, 친구가 그것보다 더 멋지고 비싼 것을 사고, 그러면 배가 아팠고, 채워지지 않는 소비욕을 그렇게 채워가며 계속 헛헛해지는 마음이었던 그 젊은이는 어느 날 뭘 살까가 아닌 어떻게 살까로 집중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쇼핑, 돈쓰기를 향한 집중력이 미니멀라이프를 통해 단순함을 향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의 아들보다 어린 이 젊은 청년의 삶은 단순, 명료하게 만든 두 가지 판단기준이 있다고 했다. 자기만의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한다. 첫째, 돈이 되는가, 둘째, 재미있는가. 아~~ 얼마나 멋진가!! 돈이 되고 재미가 있으면 완전 베스트, 돈도.. 2019. 10. 25.
펜벤다졸 구입 취소 난 위암 초기, 대장암 3기로 위의 반 그리고 대장의 3분의 1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8회에 걸친 항암을 했다. 수술은 마취가 깬 후 굉장한 통증이었지만 반나절이 지나서부터는 견딜만한 정도였으나, 항암은 그야말로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과정이었다. 위암은 초기라 마음의 부담은 없으나, 대장은 4기에 가까운 3기인지라 마음 한구석에 걱정 보따리가 늘 자리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부터 들리는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은 정말 한줄기 희망과도 같은, 그야말로 구세주였다. 하지만 강아지를 위한 약이라는 찜찜함, 인간에게는 검증되지 않았다는 불안함등으로 구입을 보류하고 있었는데, 점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몸에 임상실험을 한 긍정적인 결과를 동영상으로 올리는 것을 보며, 괜찮으리라는 믿음과 나중에 가격이 오르거.. 2019. 10. 24.
펜벤다졸 구입 얼마 전부터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뭔지 모르지만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인 말기암 환자에게 정말 희소식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몸의 모든 기능을 죽이는 독약과도 같은 항암제보다는 나으리라는것은 당연했다. 다만 강아지.... 구충제.... 라는 어감 때문에 나부터도 꺼림칙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먹어도 괜찮다, 아니다 먹으면 안된다.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이 없다. 누구 말을 들어야 하는지, 또 나는 말기암은 아니니까.. 하는 생각으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먹는 사람들의 효과는 과연 있을 것인지... 기다려보자 하는 마음이었다. 그 마음 안에는 난 급하지 않잖아, 더 급한 사람들 먹도록 나라도 사지 말아야지.. 하는 이런저런 마음이 녹아있었다. 그렇게 몇주가.. 2019.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