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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530

평생 공부하기 내일 가봐야 알게 되겠지만, 나에게 평생 중요한 계기가 되어 줄 일을 하게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이 생기게 될 것이다. 마음이 설레고, 그것이 꼭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나의 미래를 걸고 일을 하고, 그 일로부터 내 노후를 보장받고, 평생 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그로부터 시발점이 되던가, 아니면 계속 그 일을 하게 되던가) 얼마나 좋을까? 상상만 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행운이 내게 주어진다면 기쁨으로 팔짝팔짝 뛰어다닐 거다. 아직 정해진 것이 아니라서 섣불리 짐작하고 좋아할 수는 없지만, 내일 지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확실해질 것이니 마음을 차분히 하고 기다린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역시나 공부와 관련된 책들이다. 4050을 위한 공부, 마흔에 하는 공부, 직장인을 위한 공.. 2023. 2. 9.
의도적으로 절제된 만남 지인들, 만남, 관계... 요 며칠 동안 계속 내 안을 맴도는 단어들... 나는 이렇게 만남을 왜 지속하고 있는가! 내려놓지 못함인가? 내게 필요한 사람들이고, 인연을 맺어가야 하는 사람들인가? 나의 에너지와 금전을 소비하면서 이들과의 관계를 이어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인 중 한 명은 늘 말한다. 흘러가는 대로... 난 그녀의 이 말이 참 싫다. 뭘 흘러가는 대로 둔다는 건가? 그녀는 사람과의 만남을 방관하는 것이지 않은가! 마음 가는 대로 놔두고, 그들이 불러주면 고맙게 나가고, 내 마음이 당기면 나가고, 아니면 말고. 그건 상대방에 대한 애정이 없다는 얘기지 않은가! 물론 그녀의 사람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존중한다. 그녀의 생각을 존중하듯이 그녀도 나의 이러한 마음을 존중해야 하지 않는가! .. 2023. 2. 3.
친구에게 밥 사주고 싶다 2박 3일 같은 1박 2일의 꽉 찬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날, 약속이 있다는 것이 너무 부담이 되었다. 먹고 싶어서 구입한 딸기를 먹을 시간도 나지 않을 거 같았고,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도 너무 일러서 부담스러웠고, 나의 체력의 한계가 걱정되었고, 지치도록 돌아가는 일정이 무거웠고, 쉬고 싶었다. 미안했지만, 그녀에게 다음날을 기약하며 약속을 미뤘고, 오늘 하루를 선물 받은 듯, 정말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커피 한잔의 여유, 남편이 돌아오면 함께 먹기 위해 쌀을 씻어놓고, 저녁 상에 오를 생선을 어떻게 요리할지 생각하며, 읽어야 할 책을 읽으며 보내는 행복, 해야 할 빨래와 마음먹었던 대추차를 끓여 냉장고에 넣어두고, 사용한 그릇들을 모두 깨끗이 씻어 물이 빠지도록 엎어 놓은 후에 느껴.. 2023. 2. 1.
나만 보면서 살자 앞으로 5년밖에 살지 못한다면... 내 꿈을 이룬다 VS 50억을 받는다 둘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사람들은 골고루 선택했다. 나는 '돈이 무슨 소용이냐'라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꿈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으리라 예상했으나, 50억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데 그들의 이유를 들으면서 크게 공감했다. 50억을 받아서 가족과 럭셔리 여행을 하고 싶다, 내 꿈을 위해 투자를 하고 나머지는 기부를 하겠다 등등의 이야기였다. 맞는 이야기였다. 아마도 이 선택지를 제시한 사람은 꿈이 중요한지, 돈이 중요한지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었을 텐데, 어쩌면 질문부터 잘못된 것인지 모른다. 설거지를 하면서 사람들의 이런저런 대답과 이유를 듣다가, 문득 '5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문장에 꽂혔다... 2023. 1. 24.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아니한가?' '논어'의 맨 앞에 나오는 문장이고, 모르는 이가 없는 문장이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문장이기도 하다. 내가 이 문장을 좋아했던 것은 첫 문장,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였다. 공부를 좋아하고, 내 삶 자체가 공부였던지라, 이 문장은 바로 나를 표현해 주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새해가 되면서 읽기 시작한 '하루 한 장 고전 수업'을 읽다가 평소 나에게 위안을 주던 첫 문장이 아니라 세 번째 문장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아니한가?'에서 큰 울림을 받았다. 그 이유는 그에 따른 .. 2023. 1. 17.
시험 보느라 수고했어~ 성당에 가려고 했는데, 늦은 아침 먹고, 괜히 여유 부리다 보니, 성당에 갈 시간도 놓치고, 사실 귀찮기도 했다. 3주 동안 꼼짝 안 하고 집에만 있었던 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린 느낌이다. 집에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사복시험 합격선을 넘긴 것 같다는 카톡을 여기저기 보내다 보니, 벌써 하루가 기울어간다. 어제 시험은 누군가의 말처럼 '길고도 힘든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특히 나에게는... 집에서 7시 출발, 8시부터 교실에 앉아 되지도 않는 마지막 암기빨을 세웠고, 시험이 끝나는 1시 50분까지 총 7시간 가까이를 오로지 귤 세계와 초콜릿 3개, 사탕 3개로 버텼다. 이건 뭐 웅녀도 아니고, 무신 짓인지... ㅎㅎ 아~ 물 반컵도 있었구나! 뭐라도 잘못 먹었다가 설사라도 날까 봐 세 개째의 귤을 먹을 때는.. 2023. 1. 15.
시험 끝난 후 후회하지 않도록 낮과 밤을 구분하지 않고 졸리면 자고, 깨면 공부하고, 중간중간 먹으면서, 그렇게 오로지 세 가지만 하면서 일주일을 지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던 나 자신에게 파격을 안겼다. 그렇게 한 이유는 공부만 하면 졸린데(당연한 거겠지만), 그걸 억지로 참으며 공부한다고 해서 공부가 제대로 될 리가 없으니, 아무 때고 졸리면 잠을 자고, 잠에서 깨면 공부를 해보자는 내 나름의 현명한(?) 판단 때문이었다. 그 결과는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꼭 좋다고 할 수도 없었다. 왜냐하면 밤 12시가 넘어가면 생각보다 능률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상 앞에 앉아있을 뿐, 머릿속으로 뭔가 들어온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뿐이랴! 희한하게도 밥 먹고, 잠자는 시간이 평소의 내 생활습관과 멀어지거나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2023. 1. 8.
최선은 다해야지 밤 10시경 눈 예보가 있다. 그래서인지 밤으로 가는 이 시간, 이 늦은 오후의 날씨가 눈이 올 것을 예고한다. 미세먼지 탓일 수도 있겠다. 무척 흐리고 눈이 올 거 같은 색으로 변해있다. 밤새 눈이 내린다는 예보에 남편은 오늘도 회사에서 대기를 한다고 한다. 어제는 회식이라, 오늘은 대기 중이라 이틀 연속 집에 들어오지 않게 되는 것이다. 덕분에(?) 나는 편하게 공부에 몰입할 수 있다(?). 사실 남편이 들어오지 않으면 내 시간이 많이 날 거 같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 집중을 할 때 이야기지, 집중이 안되면 남편이 집에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지다. 다만 밥상을 차리고, 설거지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인데, 그만큼 나의 식사가 부실해진다는 말이기도 하니, 뭐 그렇고 그렇다. 실천기술론을 많이 이.. 2023. 1. 6.
열심히 살아야 할 또 다른 이유 아들이 결혼을 하겠다고 했었다. 교환학생이 되어 1학년 2학기에 중국으로 간 후, 대학교 2학년이 되자마자 만난 같은 학교 여친... 7년, 8년의 끊임없는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가, 드디어 결혼을 한다고 했었다. 맘에 쏙 드는 며느리감은 아니었지만, 오랜 시간 친구로 함께 지내온 그 아이와 헤어질 수 없는 모양이라고 인정하고, 조금 부족해도 내 가족으로 받아들이자고 마음먹었었다. 상견례까지 다 끝나고, 결혼에 관련된 것들을 저희들이 알아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헤어지게 되었다. 여친의 변심. 변변한 전세 아파트 하나 마련해주지 못하는 우리의 처지가 못마땅했음일지, 두 사람의 문제일지까지 나는 헤아리지 못한다. 남녀사이의 일이고, 아들은 세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의 .. 2023.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