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보느라 수고했어~
성당에 가려고 했는데, 늦은 아침 먹고, 괜히 여유 부리다 보니, 성당에 갈 시간도 놓치고, 사실 귀찮기도 했다. 3주 동안 꼼짝 안 하고 집에만 있었던 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린 느낌이다. 집에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사복시험 합격선을 넘긴 것 같다는 카톡을 여기저기 보내다 보니, 벌써 하루가 기울어간다. 어제 시험은 누군가의 말처럼 '길고도 힘든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특히 나에게는... 집에서 7시 출발, 8시부터 교실에 앉아 되지도 않는 마지막 암기빨을 세웠고, 시험이 끝나는 1시 50분까지 총 7시간 가까이를 오로지 귤 세계와 초콜릿 3개, 사탕 3개로 버텼다. 이건 뭐 웅녀도 아니고, 무신 짓인지... ㅎㅎ 아~ 물 반컵도 있었구나! 뭐라도 잘못 먹었다가 설사라도 날까 봐 세 개째의 귤을 먹을 때는..
2023. 1. 15.
열심히 살아야 할 또 다른 이유
아들이 결혼을 하겠다고 했었다. 교환학생이 되어 1학년 2학기에 중국으로 간 후, 대학교 2학년이 되자마자 만난 같은 학교 여친... 7년, 8년의 끊임없는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가, 드디어 결혼을 한다고 했었다. 맘에 쏙 드는 며느리감은 아니었지만, 오랜 시간 친구로 함께 지내온 그 아이와 헤어질 수 없는 모양이라고 인정하고, 조금 부족해도 내 가족으로 받아들이자고 마음먹었었다. 상견례까지 다 끝나고, 결혼에 관련된 것들을 저희들이 알아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헤어지게 되었다. 여친의 변심. 변변한 전세 아파트 하나 마련해주지 못하는 우리의 처지가 못마땅했음일지, 두 사람의 문제일지까지 나는 헤아리지 못한다. 남녀사이의 일이고, 아들은 세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의 ..
2023. 1. 3.
새해가 밝았습니다~
많은 것들을 해 낸 2022년이었다. 사회복지학과에 편입해서 4학년 1학기와 2학기를 모두 마무리지었고, 기말시험까지 모두 잘 치렀고, 사회복지 실습을 한 달간 무사히 견뎌내었다. 그 무더운 여름에. 김미경 학장님과 함께하는 514챌린지의 시조새로서 1월부터 12월까지 무려 1년 동안 도전하고, 성공했고, MKYU를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많이 만들었다. 경기북부방, 의양포동방, 아름다온짹방, 외국어공부방, 자격증방, 손으로만들기방... 이루 셀 수 없다. 디지털과 관련된 강의를 듣고, 코딩교사로 잠시 취업했었다 그만두었고, 디지털튜터 자격증을 따고, 디지털튜터로서 자양시장이라는 곳에서 상인분들과 일하는 기회도 얻었다.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그곳에서 또 하나의 만남도 갖게 되었다. 암환우 모임도 참여하고, ..
2023. 1. 1.
무조건 열심히 하자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6주 남았네, 4주 남았네... 했는데... 이제 채 3주가 남지 않았다. 정확히 D-17일이다. 외운다고 외웠는데, 돌아서면 잊어버렸고, 다시 봐도 무슨 내용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것도 있으니... 정말 큰일이다. 총 8과목을 이런 상태로 시험 볼 수 있을는지... 함께 공부하는 이십대 어린 친구는 잘 견뎌가며 공부하는 듯하고, 공부하는 만큼 머릿속에 남는 듯 보이는데, 정말 나이 탓인지, 체력 탓인지, 그냥 내 머리가 둔해진 것인지... 공부가 정말 안되고 있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은 많은데, 몰입도도 떨어지고, 암기력도 떨어지고, 졸리기만 하고, 뭐 하고 있는 건가 싶은 마음마저 든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않는다. 포기는 없다. 시험은 본..
2022. 12. 28.
6주간 열공, 그리고 다시 영어공부
한 달 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무척이나 바빴다는 이야기... 책도 읽지 못했고, 일기도 쓰지 못했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지 못했고, 여행도 가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디지털튜터로서의 일만으로도 하루가 바쁘게 흘러가는데, 기말시험 준비까지 했으니, 얼마나 바빴으랴~ 뿐만 아니라 이제 남은 6주라는 시간도 무척 바쁠 것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3주는 디튜일과 함께 해야 할 테니, 지금과 다들 바 없이 바쁠 거고, 나머지 3주는 마지막 열정을 불사르며 공부해야 할 시기일 테다. 어제 기말시험 끝내고 경기북부방 파티에 다녀왔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이야기를 들으며 내 몸속에 새로운 기운이 솟아나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김미경 학장님이 직접 찾아오셔서 좋은 말씀 해주시니..
2022.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