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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534

시험 보느라 수고했어~ 성당에 가려고 했는데, 늦은 아침 먹고, 괜히 여유 부리다 보니, 성당에 갈 시간도 놓치고, 사실 귀찮기도 했다. 3주 동안 꼼짝 안 하고 집에만 있었던 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린 느낌이다. 집에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사복시험 합격선을 넘긴 것 같다는 카톡을 여기저기 보내다 보니, 벌써 하루가 기울어간다. 어제 시험은 누군가의 말처럼 '길고도 힘든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특히 나에게는... 집에서 7시 출발, 8시부터 교실에 앉아 되지도 않는 마지막 암기빨을 세웠고, 시험이 끝나는 1시 50분까지 총 7시간 가까이를 오로지 귤 세계와 초콜릿 3개, 사탕 3개로 버텼다. 이건 뭐 웅녀도 아니고, 무신 짓인지... ㅎㅎ 아~ 물 반컵도 있었구나! 뭐라도 잘못 먹었다가 설사라도 날까 봐 세 개째의 귤을 먹을 때는.. 2023. 1. 15.
시험 끝난 후 후회하지 않도록 낮과 밤을 구분하지 않고 졸리면 자고, 깨면 공부하고, 중간중간 먹으면서, 그렇게 오로지 세 가지만 하면서 일주일을 지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던 나 자신에게 파격을 안겼다. 그렇게 한 이유는 공부만 하면 졸린데(당연한 거겠지만), 그걸 억지로 참으며 공부한다고 해서 공부가 제대로 될 리가 없으니, 아무 때고 졸리면 잠을 자고, 잠에서 깨면 공부를 해보자는 내 나름의 현명한(?) 판단 때문이었다. 그 결과는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꼭 좋다고 할 수도 없었다. 왜냐하면 밤 12시가 넘어가면 생각보다 능률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상 앞에 앉아있을 뿐, 머릿속으로 뭔가 들어온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뿐이랴! 희한하게도 밥 먹고, 잠자는 시간이 평소의 내 생활습관과 멀어지거나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2023. 1. 8.
최선은 다해야지 밤 10시경 눈 예보가 있다. 그래서인지 밤으로 가는 이 시간, 이 늦은 오후의 날씨가 눈이 올 것을 예고한다. 미세먼지 탓일 수도 있겠다. 무척 흐리고 눈이 올 거 같은 색으로 변해있다. 밤새 눈이 내린다는 예보에 남편은 오늘도 회사에서 대기를 한다고 한다. 어제는 회식이라, 오늘은 대기 중이라 이틀 연속 집에 들어오지 않게 되는 것이다. 덕분에(?) 나는 편하게 공부에 몰입할 수 있다(?). 사실 남편이 들어오지 않으면 내 시간이 많이 날 거 같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 집중을 할 때 이야기지, 집중이 안되면 남편이 집에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지다. 다만 밥상을 차리고, 설거지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인데, 그만큼 나의 식사가 부실해진다는 말이기도 하니, 뭐 그렇고 그렇다. 실천기술론을 많이 이.. 2023. 1. 6.
열심히 살아야 할 또 다른 이유 아들이 결혼을 하겠다고 했었다. 교환학생이 되어 1학년 2학기에 중국으로 간 후, 대학교 2학년이 되자마자 만난 같은 학교 여친... 7년, 8년의 끊임없는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가, 드디어 결혼을 한다고 했었다. 맘에 쏙 드는 며느리감은 아니었지만, 오랜 시간 친구로 함께 지내온 그 아이와 헤어질 수 없는 모양이라고 인정하고, 조금 부족해도 내 가족으로 받아들이자고 마음먹었었다. 상견례까지 다 끝나고, 결혼에 관련된 것들을 저희들이 알아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헤어지게 되었다. 여친의 변심. 변변한 전세 아파트 하나 마련해주지 못하는 우리의 처지가 못마땅했음일지, 두 사람의 문제일지까지 나는 헤아리지 못한다. 남녀사이의 일이고, 아들은 세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의 .. 2023. 1. 3.
새해가 밝았습니다~ 많은 것들을 해 낸 2022년이었다. 사회복지학과에 편입해서 4학년 1학기와 2학기를 모두 마무리지었고, 기말시험까지 모두 잘 치렀고, 사회복지 실습을 한 달간 무사히 견뎌내었다. 그 무더운 여름에. 김미경 학장님과 함께하는 514챌린지의 시조새로서 1월부터 12월까지 무려 1년 동안 도전하고, 성공했고, MKYU를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많이 만들었다. 경기북부방, 의양포동방, 아름다온짹방, 외국어공부방, 자격증방, 손으로만들기방... 이루 셀 수 없다. 디지털과 관련된 강의를 듣고, 코딩교사로 잠시 취업했었다 그만두었고, 디지털튜터 자격증을 따고, 디지털튜터로서 자양시장이라는 곳에서 상인분들과 일하는 기회도 얻었다.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그곳에서 또 하나의 만남도 갖게 되었다. 암환우 모임도 참여하고, .. 2023. 1. 1.
나잇값? 즐길 줄 안다는 거지 사회복지 실습을 하며 만난 두 명의 동생들이 있다. 한 명은 이십 대, 한 명은 삼십 대. 둘 다 아가씨이다. 딸 같은 두 사람과 함께 공부를 하니, 나의 체력, 나의 몰입도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체감된다. 속상하지만 그것이 나의 현실이고 인정한다. 그리고 젊은 두 사람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나도 저 나이 때에 저랬더라면 삶이 바뀌었을 텐데.. 하는 생각과 함께 대견한 마음도 든다. 내가 언니뻘이라던가 엄마뻘이라던가, 나이가 많으니 나이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따위의 생각은 해본 적조차 없었다.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었고, 박수를 보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리고 물론 지금까지 특별히 마음 상한 적은 없었다. 다만.... 이십대의 아가씨는 체력도 좋고, 몰입도도 좋고, 학교 .. 2022. 12. 30.
무조건 열심히 하자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6주 남았네, 4주 남았네... 했는데... 이제 채 3주가 남지 않았다. 정확히 D-17일이다. 외운다고 외웠는데, 돌아서면 잊어버렸고, 다시 봐도 무슨 내용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것도 있으니... 정말 큰일이다. 총 8과목을 이런 상태로 시험 볼 수 있을는지... 함께 공부하는 이십대 어린 친구는 잘 견뎌가며 공부하는 듯하고, 공부하는 만큼 머릿속에 남는 듯 보이는데, 정말 나이 탓인지, 체력 탓인지, 그냥 내 머리가 둔해진 것인지... 공부가 정말 안되고 있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은 많은데, 몰입도도 떨어지고, 암기력도 떨어지고, 졸리기만 하고, 뭐 하고 있는 건가 싶은 마음마저 든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않는다. 포기는 없다. 시험은 본.. 2022. 12. 28.
나에게 '합격'이라는 선물을 하자! 시험이 4주 남았다. 정확히 말하면 오늘이 D-26일이다. 4주면 28일이니, 정확하게 4주가 남았다고 할 수는 없다. 이번 주까지는 근무를 해야 하고, 토요일에는 스터디가 있고, 일요일에는 발레 공연 예매를 해 놓았으니... 이래저래 일주일은 많은 공부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공부 계획을 세웠고, 일기를 쓰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열공하고 있다. 다만 공부의 몰입도는 꽤 떨어져서 시간만큼 공부가 잘 되어가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게 문제다. 몰입도 있게 공부를 한다면 많은 양의 공부를 할 수 있을 테고, 머릿속에 남는 것도 많을 텐데, 나이 탓, 체력 탓에 아쉬움이 크다. 누군가는 말하겠지. 모두 핑계라고. 맞다. 핑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또 꼭 핑계만은 아니다. 나이 무.. 2022. 12. 19.
6주간 열공, 그리고 다시 영어공부 한 달 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무척이나 바빴다는 이야기... 책도 읽지 못했고, 일기도 쓰지 못했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지 못했고, 여행도 가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디지털튜터로서의 일만으로도 하루가 바쁘게 흘러가는데, 기말시험 준비까지 했으니, 얼마나 바빴으랴~ 뿐만 아니라 이제 남은 6주라는 시간도 무척 바쁠 것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3주는 디튜일과 함께 해야 할 테니, 지금과 다들 바 없이 바쁠 거고, 나머지 3주는 마지막 열정을 불사르며 공부해야 할 시기일 테다. 어제 기말시험 끝내고 경기북부방 파티에 다녀왔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이야기를 들으며 내 몸속에 새로운 기운이 솟아나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김미경 학장님이 직접 찾아오셔서 좋은 말씀 해주시니.. 2022.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