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을 믿는다
동영상을 듣다 보면(나는 주로 듣는다), 좋은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온다. 그럴 때마다 좋은 내용은 메모지에 적어두곤 하는데, 나중에 보면 무슨 내용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동영상을 보던지, 책을 읽던지, 늘 메모하고, 기록하고, 성찰하고, 내 삶에 적용하는 삶을 살려고 하는데, 가끔은 바쁜 일상에 정리조차 하지 못하고 넘어가게 된다. 암 수술 후 학원으로 복귀하지 못할 거라 생각하던 때, 책을 필사하고, 클래식 공부도 인터넷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다 생각지도 않게 원장쌤의 제안이 왔고, 체력이 따라주지도 않던 상황에서, 모두 말리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출근을 했고, 필사, 클래식 공부는 소원해졌다. 아니,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하고 싶은 일은 많고, 생각도 많은데, 나의 체력이 ..
2020. 11. 4.
AC(after cancer patient)의 나는...
연남동, 홍대 거리, 산울림 소극장, 뇽즈, 푸하하 크림빵... 어제 나의 고운 지인과 함께 이런것들을 누렸다. 행복한 시간... 유한한 시간속에서 마치 무한할 것처럼 느껴지는 행복... 삶이란 그런거겠지... 늘 유한함을 느끼며 산다면, 늘 불안한 마음일 테고, 행복한 마음을 느낄 수도 없을 것이다. 때로는 망각하고, 때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처럼 순진무구하게 삶 그 자체를 온전히 즐기는 것이 이 삶을 온전히 사랑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내가 암환자라는것, 그래서 다른 이 보다 언제 죽을지 몰라하며, 마치 죽음의 문턱에 있는 듯 인식하며 살아간다면, 그건 불행의 시작일 것이고, 어리석은 자세일 것이다. 무한한 삶은 누구나에게나 주어진 과제이고, 그 순서는 누구도 알 수 없기에, 내가 암환자라는 ..
2020. 10. 25.
죽겠어도 운동한다, 죽지 않으려고...
가수이고 프로듀서인 박진영의 매일의 습관, 루틴에 대한 동영상을 보았다. 50이 된 지금까지도 몸 관리를 철저히 하고, 1년에 한 번씩 음반을 내는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습과 같은 모습을 보며, 동일시와 함께 나의 흐트러지려는 마음을 다잡고, 그리고 매일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내고 있는 나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박진영은 자신의 노래와 춤을 보며 행복해하는 팬을 위해, 때로는 하기 싫고 힘든, 단식과 운동을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배고프다는 말과 죽겠다는 말을 내뱉으며 자신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는 그 열정은 보통의 사람은 견뎌내기 쉽지 않은 과정이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50이 넘어가는 지금도 무대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고, 60까지 계속하겠다는 자신감도..
2020. 10. 14.
9시엔 공부를 시작하자
추석을 맞이하면서 몇 가지 계획을 세웠었다. 공부할거리, 읽을거리, 해야 할 거리등... 5일이나 되는 긴 시간 동안 많은 것을 할 수 있으리라 믿으며, 많은 것들을 계획했었다. 제주도로 가려했던 계획을 코로나로 인해 무산시키고, 집에서 조용히 공부하고, 책을 읽겠노라고 생각을 했는데, 추석을 마무리하고, 또다시 3일, 4일 시간이 지나가면서 돌아보니, 계획한 대로 하지도 못했고, 그 시간이 참 아깝게 여겨진다. 차라리 제주도라도 다녀왔다면(물론 코로나 때문에 가지 않았겠지만), 여행을 다녀왔다는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결과물로 만족감이 있을 터인데,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한듯한 그 느낌이 삶을 허투루 살은 듯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래서 추석 연휴의 마지막날은, 가벼운 여행도 계획하지 않고, 오히려 집에서 ..
2020. 10. 8.